영하 12도의 추위 속에서도 팬들과 관객들은 '아시아의 별' 보아를 보기 위해 이날을 기다렸다. 가수 보아는 기대에 걸맞은 변함없는 가창력과 파워풀한 안무가 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보답했다.

가수 보아의 단독 콘서트 '보아 더 라이브 2018 인 서울'이 지난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서울 광장동 한 공연장에서 열렸다. 그 중 30일 보아 더 라이브의 마지막 공연 무대를 찾았다.

이번 공연은 3년 만에 개최되는 보아의 국내 콘서트라는 점에서 보아의 국내 팬들에게 더 의미 있는 무대였다.
 
 '아시아의 별' 보아가 2018년 12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광장동에 한 공연장에서 '보아 더 라이브 2018 인 서울' 콘서트를 열었다.

'아시아의 별' 보아가 2018년 12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광장동에 한 공연장에서 '보아 더 라이브 2018 인 서울' 콘서트를 열었다. ⓒ SM엔터테인먼트

 
빨간 드레스를 입고 무대 위로 등장한 보아는 차례로 일본과 한국에서 발매한 정규 앨범 수록곡 'First Snow' 'Manhattan Tango' 'Mannish Chocolat' 'If' 등을 불렀다.

보아는 연달아 세 곡을 부르고 "여러분, 아시죠? 제가 19년 만에 공식 응원봉을 갖게 됐어요. 남들은 1년차에 갖는 걸"이라고 말해 팬들의 탄식과 환호를 동시에 샀다. 그리고 보아는 "(응원봉) 잃어버리지 말아요. 언제 또 만들어줄지 몰라요"라고 덧붙였다. 팬들은 색깔이 변하는 LED 응원봉을 높이 들고 보아를 연호하며 2시간 넘게 응원했다.

보아는 노래를 부르는 중간마다 무대를 좌우로 가로질렀다. 구석에 있는 팬들이 무대를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하는 세련된 무대 매너였다.

보아는 연말에 열리는 콘서트에 걸맞게 이날 '메리크리', 'Jewel Song' 'Winter Love' 등을 부르기도 했다. 보아는 '메리크리'를 부르고 나서 "'메리크리'는 언제 불러도 기분이 좋다. 나도 매년 '메리크리'를 부르는데 그때마다 행복한 마음으로 부른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별' 보아가 2018년 12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광장동에 한 공연장에서 '보아 더 라이브 2018 인 서울' 콘서트를 열었다.

'아시아의 별' 보아가 2018년 12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광장동에 한 공연장에서 '보아 더 라이브 2018 인 서울' 콘서트를 열었다. ⓒ SM엔터테인먼트

 
콘서트의 마지막 보아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No.1'과 'Valenti'가 흘러나오자 1층 스탠딩석에 있던 팬들만이 아니라 2층에 앉아있던 팬들까지 일어서서 '떼창'을 했다. 보아는 일본에서 온 라이브 밴드에게 한국의 '떼창' 문화를 기대하라고 말했다면서 뿌듯해 했다.

보아가 만드는 소통하는 무대
 
 '아시아의 별' 보아가 2018년 12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광장동에 한 공연장에서 '보아 더 라이브 2018 인 서울' 콘서트를 열었다.

'아시아의 별' 보아가 2018년 12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광장동에 한 공연장에서 '보아 더 라이브 2018 인 서울' 콘서트를 열었다. ⓒ SM엔터테인먼트

 
특히 이날 공연에서 특이할 만한 점은 보아와 관객들의 대화였다. 보아의 팬들과 관객들은 보아가 노래를 부르는 동안에는 응원봉을 들고 묵묵히 응원을 하다가도 보아가 무대 위로 등장해 대화를 시도하자 "언니 하고 싶은 거 다 해요!" "자신감을 가져요!" 등등 보아에게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을 소리쳤다.

보아 : "제 이야기가 재미 없죠?"
팬들 : "아니요!" "자신감을 가져!"

보아 : "(웃음)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할지 생각을 하는데 정신이 없어서 이야기 소재가 없어요."
팬들 : "저녁 메뉴! (이야기 해주세요)"

보아 : "공연장이 춥네요."
팬들 : "댄스 가자!"

보아 "댄스 좀만 기다리시고요. (웃음)"


보아는 팬들의 말을 들을 때마다 함박 웃음을 지으며 자연스럽게 대화의 흐름을 이어나갔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마지막 앙코르 공연이 끝나고 난 뒤였다. '메리크리'와 한국 정규 9집 수록곡 '습관'까지 두 곡의 앙코르 무대가 끝나자 팬들은 아쉬움에 탄식을 했다. 이어 '한 곡만 더 불러달라'는 관객들의 요청에 보아는 못 이겨 결국 "마지막으로 듣고 싶은 곡 있어요?"라고 물어본 뒤 '즉석 투표'를 시작했다.
 
 '아시아의 별' 보아가 2018년 12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광장동에 한 공연장에서 '보아 더 라이브 2018 인 서울' 콘서트를 열었다.

'아시아의 별' 보아가 2018년 12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광장동에 한 공연장에서 '보아 더 라이브 2018 인 서울' 콘서트를 열었다. ⓒ SM엔터테인먼트

 
팬들의 즉석 투표를 통해 선정된 노래는 보아의 3집 수록곡 '아틀란티스 소녀'로, 보아는 팬들 앞에서 무반주로 '아틀란티스 소녀' 1절을 불렀다.

공연 큐시트에는 없었던 예정이었다는 점에서 더 특별한 무대가 됐다. 팬들은 '내년에도 잘 부탁해'라는 글귀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보아의 무대를 끝까지 즐겼다.

특별 게스트도 화려한 무대 장치도 없었던 '보아 더 라이브 2018 인 서울' 콘서트였지만 보아는 독보적인 힘과 무대 장악력으로 2시간이 넘는 콘서트 무대를 이끌어 나갔다.

보아의 현재

이날 콘서트에서는 보아의 현재를 알 수 있었다. 보아는 'No.1'이나 'Valenti' '메리크리' 같은 대중들이 보아의 콘서트에서 기대하는 히트곡도 불렀지만 주로 일본과 한국 정규 9집에 수록된 곡들을 불렀다. 기존에 대중들이 보아의 노래라고 생각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곡들이었다.
 
 '아시아의 별' 보아가 2018년 12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광장동에 한 공연장에서 '보아 더 라이브 2018 인 서울' 콘서트를 열었다.

'아시아의 별' 보아가 2018년 12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광장동에 한 공연장에서 '보아 더 라이브 2018 인 서울' 콘서트를 열었다. ⓒ SM엔터테인먼트

 
대중들에게는 다소 익숙하지 않을 'If'나 'Little More' 같은 한국 정규 9집 수록곡과 '나 이대로 괜찮을까'나 'Jazzclub' 같은 일본 정규 9집 수록곡이 그러한 노래들이다. 또 이날 콘서트에서 보아는 2019년 2월에 발매 예정인 일본 싱글 수록곡 'AMOR'도 불렀다.

2000년에 데뷔해 이제 19년차 가수인 보아는 마치 이번 공연의 세트리스트를 통해 "나는 아직 더 보여줄 게 많다"고 말하는 듯했다.

또 보아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퀸의 존재를 더 많이 알게 됐다"며 밴드 'Queen'의 노래 'Love of my life'를 재해석해 부르기도 했다. 보아는 "감히 내가 Queen의 노래를 커버했다"면서 "'나를 떠나지 말아달라. 나에게 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모른다'는 가사가 사랑하는 연인에게 말하는 것일 수도 있고 내 음악을 들어주는 팬에게 말하는 것일 수도 있겠더라"라고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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