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이 23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8 KB금융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차준환이 23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8 KB금융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피겨 차준환(17 휘문고)과 임은수(15 한강중)가 국내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남녀 1그룹 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과 임은수는 22일 오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8 KB금융 전국남녀 회장배 랭킹대회 남녀 1그룹 경기에서 각각 총점 257.01점과 196.79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2위와 상당한 격차를 보여 그야말로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차준환은 올 시즌 한국 남자피겨 사상 최초로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해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이번 시즌이 시작된 이래 출전했던 5개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거머쥔 것은 물론,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총점 260점대를 돌파했다.

이날 차준환은 부츠가 무너진 악조건 속에서도 두 차례 4회전 점프는 물론 계획했던 7차례 점프를 모두 성공하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특히 앞서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쿼드러플 점프 중 한 가지를 매번 실패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모두 매끄럽게 뛴 것이 매우 고무적이었다. 

차준환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쿼드러플 토루프를 깔끔하게 뛰며 가볍게 출발한 그는 이어 두 번째 점프였던 쿼드러플살코 마저 성공했다. 장내에는 순식간에 뜨거운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그러나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연결 점프 착지가 불안해 스텝 아웃하는 작은 실수가 나왔다.

음악이 바뀌면서 차준환은 스텝 시퀀스 연기로 들어갔다. 부드러우면서도 현란한 팔 동작과 안무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중반부에 들면서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점프와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를 침착하게 뛰었다. 그리고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3연속 점프와 트리플 루프 등 마지막 점프까지 흔들림이 없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차준환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 결말을 표현한 안무로 연기의 종반을 향했다. 그리고 체인지 풋 싯스핀으로 연기를 마쳤다. 연기가 끝나자마자 장내에는 차준환을 응원하는 팬들의 선물이 링크 위에 수놓아졌고 차준환은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만 179.73점을 받았다.

남자 1그룹 2위는 맏형 이준형(22 단국대)이 분투 끝에 201.27점으로 뒤를 이었고, 3위는 차영현(15 대화중)이 193.14점을 기록했다.
 
 임은수가 23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8 KB금융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임은수가 23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8 KB금융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여자 1그룹 경기에서는 임은수(15. 한강중)가 프리스케이팅 127.81점(기술점수 66.97점, 구성점수 61.94점, 감점 1점)을 받아 총점 196.79점으로 출전 선수 가운데 나홀로 190점대를 돌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날 임은수는 한 차례 넘어짐을 비롯해 연결 점프를 2회전으로 처리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나머지 요소를 모두 매끄럽게 처리했다.   

임은수는 '영화 시카고 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며 출발한 그는 두 번째 트리플 루프에서 착지가 조금 불안했다. 그리고 세 번째 점프였던 트리플 살코에서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실수 이후 임은수는 곧바로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코레오 그래피 시퀀스 연기에 들어갔다. 중반부에 배치했던 두 번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그는 연결 점프를 뛰지 않고 단독점프로 처리했다. 이어 더블 악셀 점프에 이어 트리플 플립 점프에 더블 토루프의 2회전 연결 점프를 붙여 수행했다. 그리고 마지막 점프였던 더블 악셀 점프에 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등 2개의 점프를 더해 3연속 점프로 마무리했다.

프로그램 후반 하이라이트였던 스텝 시퀀스에서는 경쾌하고 가벼운 연기를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임은수는 플라잉 카멜스핀으로 모든 연기를 마쳤다.

임은수는 올 시즌 아시안 트로피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김연아 이후 9년 만에 메달을 거머쥐며 큰 성과를 이뤘다. 2위는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던 유영(14 과천중)이 총점 183.53점으로 쇼트프로그램 실수를 딛고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유영은 이날 트리플 악셀 점프를 시도했지만 넘서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등 배점이 높았던 나머지 점프들을 차례로 성공했다. 유영은 연기를 마친 직후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쇼트프로그램 2위였던 김예림(15 도장중)은 이날 트리플 루프 점프에서 손을 짚는 착지 실수와 후반부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1회전에 그치는 실수가 나오며 총점 181.44점으로 3위로 밀렸다. 

이로써 이번 대회 여자 1그룹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트로이카로 꼽히는 임은수, 유영, 김예림이 나란히 포디움을 독식했다.

2019 사대륙선수권 대회 출전선수
남자 차준환, 이준형, 이시형
여자 임은수, 김예림, 김하늘

2019 동계유니버시아드 출전선수
남자 이준형
여자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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