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의 유엔총회 방문을 연상케했던 방탄소년단 RM의 메세지로 스타트를 끊은 '2018 MAMA in HONG KONG'

방탄의 유엔총회 방문을 연상케했던 방탄소년단 RM의 메세지로 스타트를 끊은 '2018 MAMA in HONG KONG' ⓒ Mnet

 
지난 10일과 12일,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치뤄진 '2018 MAMA PREIMIERE in KOREA'와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에서는 국내외 신인 아티스트들의 '도전'과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열정'을 보여주었다면, 14일에 열렸던 '2018 MAMA in HONG KONG'은 최고의 가수들이 음악을 통해 만든 '꿈'을 보여준 무대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 날 출연한 가수 간 콜라보 무대는 물론,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화려한 무대까지 선보였기 때문이죠. 아울러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가 대상을 수상했을 때 남겼던 소감도 긍정적인 의미로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꿈이라는 테마로 대미를 장식했던 홍콩에서의 열 번째 MAMA, 어떤 모습들이 있었는지 한 번 되돌아 볼까요?

1. '2018 MAMA in HONG KONG'의 화려한 매력, 콜라보 스테이지
 
 가수들의 콜라보 무대로 매력을 더했던 '2018 MAMA in HONG KONG'

가수들의 콜라보 무대로 매력을 더했던 '2018 MAMA in HONG KONG' ⓒ Mnet

 
해마다 치러는 연말 가요계 시상식이나 지상파 음악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콜라보 무대인데요, '누가 누구와 함께, 어디서, 어떻게' 선보일 것인지 기대하게 하는 게 콜라보 무대입니다. 지난 2009년에는 아이비와 2PM이 콜라보 무대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2013년의 경우 곽부성-효린-스티비 원더가 함께 콜라보 무대를 선보였으며, 2017년 일본 MAMA에서는 I.O.I와 프로미스나인, 그리고 <아이돌학교> 연습생들이 AKB48과 콜라보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홍콩 MAMA에서도 여러 가수들이 콜라보 무대를 선보였는데요. 타이거 JK-버논(세븐틴)의 '거들먹'을 시작으로 윤미래-타이거 JK-비지의 '끄덕이는 노래', 마미손-모모랜드의 '소년점프', 나블라-스윙스의 '불도저', 창모-BewhY의 '마에스트로'와 'Forever', 더 콰이엇-팔로알토의 'Prime Time'과 'Good Day'무대까지 선보임으로서 'MAMA 10주년'에 걸맞는 최고의 콜라보 무대를 만들어 냈습니다.

특히 보기만 해도 '약 빨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던 마미손과 모모랜드의 무대는 공연 내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화제 거리가 되기도 했죠. 이렇게 음악적 시너지를 키우고, 화제성도 얻은 콜라보 무대만큼 매력적인 것이 어디 있을까요?
 
 한국, 일본 못지않게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무대로 볼거리를 더했던 '2018 MAMA in HONG KONG'

한국, 일본 못지않게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무대로 볼거리를 더했던 '2018 MAMA in HONG KONG' ⓒ Mnet

 
2. '라비앙로즈'의 IZ*ONE, '美친' 퍼포먼스의 남자 아이돌들

IZ*ONE과 홍콩에서 있었던 이번 MAMA의 남자 아이돌(워너원, 세븐틴, GOT7, 방탄소년단)들의 공통점을 하나 찾아보자면, '2018 MAMA in HONG KONG'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는 것입니다.

먼저 올해 MAMA에 3번째로 참여한 아이즈원은 이번 홍콩 무대에서 홍콩 MAMA에서 첫 공개한 미니 1집 < COLOR*IZ >의 1번 트랙 '아름다운 색'의 무대에 이어서 웅장하게 편곡한 '라비앙로즈' 무대를 스카프를 이용한 안무와 함께 선보였습니다. '라비앙로즈' 중간에 댄스 브레이크까지 넣었던 한국 무대, 사쿠라와 채연의 인트로 댄스 퍼포먼스와 함께 '비밀의 시간'과 12명 버전의 'RUMOR'까지 함께 선보였던 일본 무대와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죠.
 
 한국, 일본 못지않게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무대로 볼거리를 더했던 '2018 MAMA in HONG KONG'

한국, 일본 못지않게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무대로 볼거리를 더했던 '2018 MAMA in HONG KONG' ⓒ Mnet

 
한편, 남자 아이돌들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그것도 저마다 다른 모습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했죠. 먼저 세븐틴의 경우 '어쩌나'와 함께 'Flower', '날 쏘고 가라', 그리고 신곡인 '숨이 차'까지 선보였고, GOT7의 경우 'Lullaby'를 발라드 버젼에 이어 막내 유겸이 'Fine'에, 진영은 'Flying'에 맞춰서 각각 솔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잭슨과 뱀뱀, 마크가 'Nightmare' 무대를 선보인 뒤 완전체로 다시 모여 'Lullaby'의 다크 버젼까지 선보였습니다.

또한 워너원은 '활활(Burn it up)'으로 스타트를 끊고 강다니엘의 솔로 댄스 퍼포먼스에 이어서 워너원의 히트곡들(Beautiful, 봄바람, 에너제틱)까지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은 시작부터 각 멤버별로 개성있는 인트로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Airplane pt.2', 'O!RUL8,2? LY', 'IDOL' 무대까지 선보이면서 화룡점정을 찍었습니다.

3. 유달리 화제였던 '대상' 수상자들의 감동적인 수상소감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의 대상 수상소감이 팬들의 감동을 일으켰던 '2018 MAMA in HONG KONG'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의 대상 수상소감이 팬들의 감동을 일으켰던 '2018 MAMA in HONG KONG' ⓒ Mnet

 
어느 시상식에나 반드시 존재하는 '대상'. 모두에게 기회는 주어져 있지만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것이기도 하죠. 때문에 누가 수상하느냐에 따라 큰 관심과 찬사를 받기도 하고, 수상자의 수상소감이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 홍콩 MAMA에서는 방탄소년단(올해의 앨범상, 올해의 가수상)과 트와이스(올해의 노래상)가 각각 대상을 차지했는데요, 이들의 수상 자체보다 수상했을 때의 소감이 더 큰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먼저 트와이스는 힘들었지만 멤버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는 소감과 팬들을 향한 감사의 메세지를 전했고, 방탄소년단은 전세계의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동시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부담감을 털어놓으면서 연초에 해체할 뻔했다가 멤버들 덕분에 마음을 다시 잡고 활동을 할 수 있었음을 고백하기도 했죠. 이렇게 겸손하면서 솔직한 심정을 허심탄회하게 발표한 두 팀의 소감은 많은 팬들에게 잔잔한 여운과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래서 이번 MAMA의 대상이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아닐까요?

4. 열번째 시상식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던 '고질적인 방송사고'
 
 10주년이라는 타이틀도 방송사고로 인해 찬물 끼얹어졌던 '2018 MAMA in HONG KONG'

10주년이라는 타이틀도 방송사고로 인해 찬물 끼얹어졌던 '2018 MAMA in HONG KONG' ⓒ Mnet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는 방송사고로 팬들에게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런데 이번 홍콩 MAMA에서도 '10주년'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만든 방송사고가 화려한 무대의 감동과 여운을 가리고 말았습니다.

먼저 8시(현지시간 7시)에 시작되어야 할 본식은 바로 시작하지 못하고 '현지 사정으로 방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자막만 내보낸 채 10분 늦게 시작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헤이즈의 'First Sight' 무대에서는 마이크가 나오지 않아 헤이즈가 인이어를 빼고 공연하는가 하면, 일부 가수들의 무대의 경우 퍼포먼스를 카메라에 담기보다는 공연장이나 객석을 반복해서 비추기도 했습니다.

지난 12일 있었던 일본 MAMA에서도 방송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수들의 화려한 무대로 하여금 한류를 세계에 전파하는 것도 MAMA의 역할이지만, 카메라나 조명, 음향과 같이 사소하지만 무대를 빛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들도 큰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덧붙이는 글 본 기사는 필자의 블로그(https://gl-revieuer86.postype.com/post/2918146)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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