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진행된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의 한 장면. 방탄소년단은 이날 4관왕을 차지했다. (방송화면 캡처)

지난 12일 진행된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의 한 장면. 방탄소년단은 이날 4관왕을 차지했다. (방송화면 캡처) ⓒ CJ ENM

 
이변은 없었다. 지난 1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이하 2018 MAMA)의 주인공은 예상대로 방탄소년단이었다.

2만여 명 이상의 일본 팬들이 몰려 성황을 이룬 이날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2018 MAMA의 첫번째 대상인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를 비롯해 총 4개부문의 상을 휩쓸면서 뜨거웠던 올해의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Top 10 시상에 해당하는 '월드와이드 팬스초이스 TOP 10'에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트와이스, 몬스타엑스, NCT 127, 뉴이스트W, 워너원, 블랙핑크, 갓세븐, 마마무, 세븐틴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 진은 수상소감을 통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희는 작은 회사에 소속된 가수였는데 좋은 기회로 아미 여러분을 만나 이렇게 대상까지 받는 가수가 됐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레나 시설 적극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 제공
 
 지난 12일 진행된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의 한 장면. 방탄소년단은 'Fake Love' 무대를 화려하게 꾸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방송화면 캡처)

지난 12일 진행된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의 한 장면. 방탄소년단은 'Fake Love' 무대를 화려하게 꾸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방송화면 캡처) ⓒ CJ ENM

 
12일 공연에서도 방탄소년단의 무대는 단연 일품이었다. 현대 무용을 보는 듯한 현란한 인트로 퍼포먼스에 이어 극적인 연출이 돋보였던 'Fake Love',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한 '앙팡맨' 등을 선보이면서 현지 관객은 물론 TV를 시청하는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은 언제나 그렇듯 흡인력 있는 무대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앞서 진행된 2시간 이상의 각종 행사가 마치 10분 남짓한 이들의 공연을 보기 위한 대기 시간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아직 14일 홍콩 행사가 남아 있다 보니 하반기 인기곡 'Idol'은 잠시 아껴뒀지만 방탄의 이날 공연에선 마치 패를 숨기고 상대방과의 게임에 임하는 능수능란한 갬블러 같은 분위기도 물씬 풍겼다.

다목적 실내공연장이자 경기장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는 가변식 객석 구조로 꾸며진 독특한 시설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형식의 아레나모드부터 최대 3만7천 석까지 수용 가능한 스타디움 모드로의 변형이 가능한 초대형 시설이다 보니 앞선 10일 서울 DDP 공연과는 비교조차 안되는 압도적인 그림을 방송 내내 보여줬다.

강력한 존재감 드러낸 가수들... 몬스타엑스, 마마무
 
 지난 12일 진행된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의 한 장면. 몬스타엑스, 마마무 등은 기대 이상의 공연을 펼쳤다. (방송화면 캡처)

지난 12일 진행된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의 한 장면. 몬스타엑스, 마마무 등은 기대 이상의 공연을 펼쳤다. (방송화면 캡처) ⓒ CJ ENM

 
12일 일본 행사에선 달리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인기팀들의 공연이 줄줄이 이어져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역시 기존 선배 가수들의 곡을 재해석하는 무대가 병행되었지만 앞선 10일 서울 행사와 달리 짧은 시간 정도로 할애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본인들의 인기곡들을 소화해냈다.

특히 눈길을 모은 팀들로는 몬스타엑스, 마마무 등을 손꼽을 수 있다. 최근 일본 팬들 사이에서 '와카와카 선배'라는 애칭으로 주목받는 몬스타엑스는 'Jealousy', 'Shoot Out' 등 박력있는 공연을 펼치며 2PM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짐승돌'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시상식 무대에 가장 최적화되었다는 평을 받는 마마무 또한 '별이 빛나는 밤'과 멤버 개개인의 솔로곡을 통해 믿고 듣는 팀다운 공연을 펼쳐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MAMA의 고질병... 산만한 카메라 구성 완치 안되나?
 
 지난 12일 진행된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의 한 장면. (방송화면 캡처)

지난 12일 진행된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의 한 장면. (방송화면 캡처) ⓒ CJ ENM

 
참가 가수들의 멋진 공연과 박보검의 안정감 있는 진행, 2만여 관객들의 호응이 한데 어우러진 2018 MAMA 일본 행사는 확실히 규모 및 볼거리 측면에선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그런데 TV 생중계에선 개선 안되는 사항들이 여전히 수시로 목격되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지난 수년간 시청자들이 MAMA의 큰 문제점으로 지적해 온 카메라 워크는 이번에도 역시나 변함없었다.

웅장한 초대형 시설을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은 어느 정도 이해 되는 측면이다. 그러나 객석 같은 뒷배경보다 더 중요한 가수들의 공연 모습이 마치 뒷전으로 밀리는 식으로 그림을 담는 게 자주 반복됐다.

이른바 '포인트 안무'가 등장하는 핵심 장면이 나올 대목에서 엉뚱하게도 경기장의 전경을 비추는 건 과연 무슨 이유였을까? 여타 음악 방송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사전 리허설이 진행되는 행사가 과연 맞는지 의구심을 갖게 만드는 대목이다.
 
2018 MAMA FANS' CHOICE in JAPAN 수상자 명단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방탄소년단
▲월드와이드 팬스초이스 탑10=트와이스, 몬스타엑스, NCT 127, 뉴이스트W, 워너원, 블랙핑크, 갓세븐, 마마무, 세븐틴, 방탄소년단
▲페이보릿 댄스 아티스트 재팬=Bullet Train
▲페이버릿 뮤직비디오=방탄소년단 'IDOL'
▲페이버릿 보컬 아티스트=마마무
▲페이버릿 댄스 아티스트(남)=방탄소년단
▲페이버릿 댄스 아티스트(여)=트와이스
▲키스 미 스타일 인 뮤직=몬스타 엑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https://blog.naver.com/jazzkid)에도 수록되는 글입니다.
2018MAMA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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