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KBO리그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발표된다.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에 의해 지명타자를 포함한 10개 포지션의 최다 득표 선수가 가려진다. 

LG 트윈스는 두산 베어스와 함께 리그 최다인 13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투수 소사, 윌슨, 임찬규, 차우찬, 포수 유강남, 2루수 정주현, 3루수 양석환, 유격수 오지환, 외야수 김현수, 이천웅, 이형종, 채은성, 지명타자 박용택이다. 1루수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 후보를 올렸다. LG의 주전급 선수는 사실상 모두 망라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율 타이틀을 차지하며 외야수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른 LG 김현수

타율 타이틀을 차지하며 외야수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른 LG 김현수ⓒ LG 트윈스

 
하지만 공동 최다 후보 배출에도 불구하고 LG의 골든 글러브 수상자 탄생 가능성은 다소 비관적이다. 일단 무엇보다 중시되는 개인 타이틀을 획득한 선수는 타율 0.362로 타격왕이 된 김현수가 유일하다. 

하지만 김현수는 9월 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1루수 수비에 나서다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었다. 정규 시즌 종료를 한 달 이상 앞두고 이탈하면서 타율 1위라는 임팩트가 다소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팀 사정상 1루와 외야를 번갈아 출장하다 보니 좌익수로 수비 이닝이 518.2이닝에 그친 것이 약점이다. (1루수 452.1이닝) 올시즌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경쟁이 매우 치열해 김현수의 수상 가능성은 아주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 LG 김현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LG 김현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김현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과거에도 타율 1위, 즉 타격왕이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한 사례는 있었다. KBO리그 원년이었던 1982년 MBC 청룡의 감독 겸 지명타자 백인천은 0.412로 타격왕에 올랐지만 당시에는 지명타자에 골든글러브를 수여하지 않았다. KBO리그에는 1984년에야 지명타자 골든글러브가 신설되었다. 

김상훈(MBC)은 1988년 0.354의 타율로 타격왕을 차지하고도 골든글러브 수상에는 실패했다. 시즌 막판 번트 안타를 몰아쳐 타격왕에 오르면서 논란의 주인공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1993년 양준혁(삼성), 1997년 김기태(쌍방울), 1999년 마해영(롯데), 2002년 장성호(KIA), 2007년 이현곤(KIA), 2012년 김태균(한화)도 타격왕을 차지하고도 골든글러브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팀 성적 역시 골든글러브 투표에 영향을 미친다. 선수 개인의 성적이 엇비슷할 경우 팀 성적이 좋은 선수가 보다 많은 득표를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LG는 올해 8위에 그쳤다. 전반기에는 2위 싸움에 나섰지만 후반기에 추락을 거듭해 시즌을 마무리하는 모양새마저 좋지 않았다. LG 선수들의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지는 이유다. 
 
 지난해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LG 박용택

지난해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LG 박용택ⓒ LG 트윈스

 
지난해 LG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장에서 소외되지 않았다. 박용택이 나지완(KIA)을 제치고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해 박용택은 타율 0.344(리그 5위)에 14홈런 90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903을 기록한 바 있다. 

박용택은 양준혁이 보유하고 있던 2318개의 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지난 6월 2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경신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시즌 성적표를 놓고 보면 타율 0.303 15홈런 76타점 OPS 0.828로 홈런을 제외한 기록은 대부분 지난해만 못하다. 

▲ LG 박용택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LG 박용택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박용택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세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뒤 LG 잔류와 함께 2년 뒤 은퇴를 선언한 박용택은 지난해까지 통산 4개의 골든글러브를 획득했다. 과연 그가 은퇴하기 전까지 골든글러브를 더 추가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올시즌은 LG에게 있어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연말 각종 시상식장에서 LG 선수들의 수상 소식은 거의 들려오지 않고 있다. 공수에서 고군분투하며 타격왕 타이틀을 따낸 김현수가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따내며 LG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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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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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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