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경기에서 우리는 지지 않았다. 그 전에 우리는 맨시티한테 졌다. 맨시티한텐 모두가 졌다."

아스널과의 경기 이후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은 영국 < BBC >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마지막으로 패한 상대가 리그 최강 맨체스터 시티였으니 무리뉴 감독의 발언은 마냥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4경기 무패행진은 결코 반갑지 못한 결과다. 3년 차를 맞이한 무리뉴 감독의 경기력에 만족하는 팬들은 많지 않다. 먼저 리그를 들여다보면 맨유는 지난달 3일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둔 이후 지난 새벽 아스널과의 경기까지 리그 4경기에서 3무 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는 현재 맨유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여기에 상대팀 역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팀들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뒀다는 점에서 타격이 컸다. 맨시티나 아스널과 같은 Big 6팀을 상대로 1무 1패는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와 사우샘프턴은 현재 각각 15위와 18위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맨유는 이 두 경기에서 2승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어이없게 2경기 모두 무승부에 그치면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결국 그 두 경기를 놓친 맨유는 아스널전까지 6승 5무 4패의 성적으로 8위에 머물러있는 상황이다. 11위인 왓포드와 승점 3점 차의 아슬아슬한 8위를 지키고 있는 맨유는 만약 크리스탈 팰리스,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2승을 챙겼다면 4위권 진입에 희망을 걸 수도 있었다. 또한 5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가 8점 차가 계속 유지되면서 4위권 진입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그렇다고 1승을 거둔 영 보이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가 순조로웠던 것도 아니었다. 종료직전까지 0-0으로 진행되던 경기는 종료직전 로멜루 루카쿠의 패스를 받은 마루앙 펠라이니가 결승골을 터뜨려 맨유의 극적인 1-0 승리로 끝나 맨유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문제는 펠라이니의 골 상황이었다. 경기 직후 펠라이니는 핸드볼 반칙을 저질렀다는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 UCL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은 셈이다.

특히 리그에선 최근 4경기 무승행진으로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맨유의 12월 일정은 풀럼-발렌시아(UCL)-리버풀-카디프-허더스필드-본머스와의 경기로 이어진다. 맨유가 그동안 힘겨워했던 스페인 원정과 리버풀로 이어지는 원정 2연전이 분수령이다. 최근 약팀을 상대로도 승리를 챙기기 버거워 하는 맨유인 만큼, 풀럼-카디프-허더스필드전 역시 녹록지 않은 상대인 것은 확실하다. 

또다시 손버릇 논란 펠라이니

마루앙 펠라이니는 무리뉴 감독의 신임을 받는 선수 가운데 하나다. 2013년 맨유 입단 이후 경기력이 떨어진 데다, 그의 큰 키를 이용한 롱볼 축구로 공격루트가 단조로워지는 현상이 초래되면서 어찌보면 계륵과도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높이와 피지컬 있는 선수를 선호하는 무리뉴 감독의 성향으로 인해 펠라이니는 꾸준한 출전기회를 얻었고 장기인 큰 키를 이용해 무리뉴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 시즌 이후 재계약을 체결하며 맨유에 잔류하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펠라이니는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바로 팔을 사용하는 비신사적인 플레이 때문이었다. 에버튼 시절부터 시작해 맨유에서도 교묘하게 팔꿈치나 손을 사용해 상대선수를 가격하는 비매너 플레이로 논란을 일으켰다. 벨기에 국가대표팀에서도 지난 2014년 웨일즈와의 유로 2016 지역예선에서도 조 앨런을 팔꿈치로 가격하며 논란을 일으켰던 기억이 있다.

최근 펠라이니의 팔 사용이 논란이 된 첫 사건은 지난달 28일 열린 영 보이스와의 UCL 조별리그였다. 서두에 언급한데로 루카쿠의 패스를 받아 펠라이니가 결승골을 터뜨렸지만 펠라이니는 손을 사용해 볼 트래핑을 한 이후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시킨것이 리플레이를 통해 포착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 경기 결과로 인해 UCL 16강 진출이 무산된 발렌시아 구단 측은 왜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도입하지 않느냐며 분개했고 최근 맨시티와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UCL 경기에서 라힘 스털링의 페널티킥 판정논란까지 일어나자 이번시즌 UCL 16강전부터 VAR을 조기도입하기로 결정하는데 이른다.

그리고 지난 새벽열린 아스널전에서도 펠라이니는 또다시 손 사용으로 논란이 됐다. 후반 27분 교체투입된 펠라이니는 후반 41분 볼경합 과정에서 아스널 마테오 귀엥두지의 머리카락을 잡아채는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범했는데 이 플레이로 인해 귀엥두지를 비롯한 아스널 선수들이 분개하며 카드등의 징계를 요구했지만 주심은 프리킥만 선언한 채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어 또 한번 펠라이니의 팔 사ㄴ용이 논란이 됐는데 종료직전 공중볼 다툼과정에서 펠라이니는 그의 앞에있던 리히슈타이너의 뒤통수를 팔꿈치로 가격하며 파울을 범했다. 귀엥두지의 머리카락을 잡아챈 것에 이어 한 경기에서만 두 번의 나쁜 손버릇을 보여준 펠라이니였다. 다행인건 사후징계가 예상되었으나 징계없이 넘어갈것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맨유에겐 가뜩이나 리그 무승행진으로 뒤숭숭한 판에 경기매너에서까지 논란을 낳고 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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