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저녁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서울독립영화제 '배우 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

3일 저녁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서울독립영화제 '배우 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 성하훈

 
1분 안팎의 짧은 시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관객들의 시선을 끌려는 배우들의 연기는 진지했고, 감독과 프로듀서 등 제작자들은 이들의 연기에 감탄과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비록 순위가 매겨졌지만 앞으로 독립영화에서의 활약이 기대될 만큼 27명 배우들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3일 저녁 서울독립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CGV압구정의 한 상영관은 올해 첫 시도되는 '배우 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몰려든 독립영화 감독, 제작자, 영화제 프로그래머 등으로 가득했다. 좌석은 모두 들어찼고 앉을 자리가 없어 통로에 서 있는 사람들도 상당했다.
 
독립영화 신인배우 발굴과 창작자와 배우의 교류를 목적으로 한 '배우 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은 시작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상금을 후원하고 행사를 기획한 권해효 배우는 "훌륭한 배우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첫 행사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3일 저녁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서울독립영화제 '배우 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 심사위원을 맡은 권해효 배우

3일 저녁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서울독립영화제 '배우 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 심사위원을 맡은 권해효 배우ⓒ 성하훈

 
심사위원으로는 권해효 배우, 변영주 감독, 양익준 감독, 전고운 감독, 조윤희 배우 등 모두 5명이 참여했다. 심사위원 중 조윤희 배우는 권해효 배우의 부인으로 이번 행사를 실질적으로 제안한 당사자다. 권해효 배우는 지난 29일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식에서 부인이 제안한 기획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김의성 배우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촬영 일정이 겹치며 아쉽게 불참했다.
 
본선에 오른 배우들은 모두 27명. 영상으로 60초 연기를 보내온 1440명 중 뽑힌 배우들이다. 서울독립영화제 측에서 심사위원과 행사에 참석한 감독과 제작자 등을 위해 배우들의 필모그래피 자료집도 만들어 나눠줬는데, 상당수가 연극이나 영화,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한 경험이 있었다. 필모그래피가 없는 배우는 4명이었다.
 
각자가 정한 상황을 바탕으로 60초 정도 나 홀로 연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참가자들은 직접 필요한 소품과 의상을 준비해 왔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상황극을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청소부의 모습으로 분하거나, 여고생의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했고, 코믹극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거나, 2인 대화를 설정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1시간 동안 배우들의 팔색조 연기가 진지하게 이어졌는데, 60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관객을 순식간에 사로잡으며 재미를 안겨줬다.
 
관객들 선택으로 순위 결정
 
 3일 저녁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서울독립영화제 '배우 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 1등 수상자인 문순주 배우와 시상을 받은 조윤희 배우

3일 저녁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서울독립영화제 '배우 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 1등 수상자인 문순주 배우와 시상을 받은 조윤희 배우ⓒ 성하훈

 
심사는 심사위원 외에 관객으로 참석한 영화 관계자들 모두가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배우들을 3명씩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7명의 연기가 끝난 직후 심사표는 현장에서 바로 취합됐다. 권해효 배우는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심사위원들은 순위를 정하지 못하다가 관객 심사표로 순위를 정했다"고 말했다.
 
3등은 10여 편의 연극과 영화에 출연한 강태제 배우와 연극무대에서 활동한 정유미 배우가 선정됐다. 2등은 맨 마지막으로 연기한 홍경 배우와 오경화 배우가 뽑혔고, 마지막으로 1등에는 문순주 배우가 호명됐다.
 
1등과 2등을 수상한 배우들은 기존에 연기 경력이 없는 신인배우들이었다. 신인배우 발굴이라는 목적에 충실한 결과인 셈이다. 양익준 심사위원은 시상자로 나와 "이 앞에서 저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 분들이 대단하다"며 모든 배우들의 연기를 호평했다.
 
첫 행사였지만 다양한 배우들의 연기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참석한 영화관계자들은 만족해했다. 1시간 20분 정도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날 만큼 배우나 관객들 모두 몰입도를 보여 시간을 더 늘려도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독립영화제작관계자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배우들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사였다.
 
인디스토리 김화범 이사는 "배우 필모그래피 자료집이 있어서 이후 캐스팅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며 "좋은 취지가 좋은 행사를 만나서 빛나는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3일 저녁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서울독립영화제 '배우 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에 참가한 27명의 배우와 심사위원들

3일 저녁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서울독립영화제 '배우 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에 참가한 27명의 배우와 심사위원들ⓒ 성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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