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JTBC <제3의 매력>을 끝낸 배우 이솜을 만났다. JTBC 드라마 <제3의 매력>은 '두 남녀가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연애의 사계절을 그릴 12년의 연애 대서사시'다.

지난 20일 JTBC <제3의 매력>을 끝낸 배우 이솜을 만났다. JTBC 드라마 <제3의 매력>은 '두 남녀가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연애의 사계절을 그릴 12년의 연애 대서사시'다.ⓒ 아티스트컴퍼니


고요하게 웃는 이솜의 얼굴 속에서는 얼마 전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의 영재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겹쳐졌다.

이솜은 비록 말로 하는 인터뷰였으나 말 같은 언어적인 커뮤니케이션보다는 손짓 같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에 더 능했다. 그는 인터뷰 중에도 혼자서 배시시 웃거나 스스로 이상한 말을 했다고 생각할 때면 자신의 이마를 '탁' 때려 취재진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그런 모습이 참 '배우' 같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이 인터뷰 기사에는 그의 말을 최대한 잘 옮겨보기로 했다.

지난 20일 오후 배우 이솜을 만나 <제3의 매력> 속에서 20살, 27살, 32살의 '영재'를 차례대로 연기한 이솜에게 물었다. '캐릭터 붕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영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말이다.

"표민수 감독님 생각하면 버틸 수 있어"
 
 지난 20일 JTBC <제3의 매력>을 끝낸 배우 이솜을 만났다. JTBC 드라마 <제3의 매력>은 '두 남녀가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연애의 사계절을 그릴 12년의 연애 대서사시'다.

지난 20일 JTBC <제3의 매력>을 끝낸 배우 이솜을 만났다. JTBC 드라마 <제3의 매력>은 '두 남녀가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연애의 사계절을 그릴 12년의 연애 대서사시'다.ⓒ 아티스트컴퍼니


- <제3의 매력>은 이솜에게 어떤 작품이었나.
"유독 좋았던 촬영이었다. 스태프들, 배우들, 감독님도 좋았다. 영재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 표민수 감독님이 너무 좋으시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현장에 일찍 가기도 한다. 사실 핸드폰 뒷면에 표민수 감독님 사인도 받았다."

- 표민수 감독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나?
"늘 배우의 감정을 먼저 생각해주신다. 촬영이 아무리 힘들어도 웃어주신다. 감독님 얼굴을 보면 현장에서 힘들어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잠을 못 자도 버틸 수 있었다."

- 에피소드를 하나만 말해달라.
"감독님은 디렉션을 줄 때 '여기서 이렇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런 상황도 있단다' 말씀을 해주시고 연기하게 만들어주신다. 연기를 하고 감독님께 '어땠어요?' 물으면 '응? 좋다. 좋아. 좋아'라면서 (표민수 감독 흉내를 냄) 미소 지으신다. 한 번은 선인장에 대해서 말씀해주신 적이 있다. 선인장은 줄기 안에 수분이 가득차 있는데 수분을 지키기 위해서 잎사귀를 가시로 만들었다는 내용이었다. 겉에서 봤을 때는 안에 눈물이 얼마나 있는지 모른다는 뜻이었다. 그런 명언들이 많다. 현장에서 공부를 한 느낌이었다. 감독님 역시 정말 많이 배웠다고 좋은 현장이었다고 말씀해주셨다."

-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보인다. 영재는 이솜에게 어떤 의미인가.
"영재... 초반에는 영재라는 캐릭터로, 중반부부터는 배우로, 끝날 무렵에는 이솜이라는 사람을 알게해준 캐릭터였다. <제3의 매력>을 하면서 현장에서 많은 걸 배우고, 힘듦을 겪고, 조금씩 나아갈 수 있었다."

- 개인적으로 새로운 점을 발견했다는 건가?
"그렇다. 촬영을 하면서, 현장에서 감독님과 강준이를 알아가면서 나 역시 공부하고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감독님이랑 한 이야기를 통해서도 나를 알게 됐다."

- 사람을 좋아하나보다.
"좋은 사람들을 좋아한다. 지금까지는 독특한 캐릭터, 안 해본 캐릭터 위주로 작품을 선택했다면 이제는 사람 이야기를 하는 작품을 선택하고 싶다. 내가 연기하면서 위로를 받을 수 있고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드릴 수도 있는 거니까."

- 최근에 본 작품 중에 위로를 받은 작품이 있나.
"내가 연기한 거 말해도 되나? (웃음) <소공녀>. 그 작품이야말로 사람 사는 이야기지 않나 싶다.

"캐릭터 붕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20일 JTBC <제3의 매력>을 끝낸 배우 이솜을 만났다. JTBC 드라마 <제3의 매력>은 '두 남녀가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연애의 사계절을 그릴 12년의 연애 대서사시'다.

지난 20일 JTBC <제3의 매력>을 끝낸 배우 이솜을 만났다. JTBC 드라마 <제3의 매력>은 '두 남녀가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연애의 사계절을 그릴 12년의 연애 대서사시'다.ⓒ 아티스트컴퍼니


- 후반부로 갈수록 생각한 것과 전개가 달라진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12년이라는 세월을 16회 안에 담는 게 어려운 것 같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도 했고 만나고 헤어지고 사이에 어떤 선택들이 있는데, 그 선택들을 잘 보여줄 수가 없으니까."

- 영재의 캐릭터를 두고 '캐릭터 붕괴'라는 평가가 있기도 했다.
"붕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해를 하시는 분들도 못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나는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는다. 작가님께서는 보통의 연애를 그렸고 사람은 때로는 찌질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 같다. 누구보다 영재의 선택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나이지 않을까 싶다. 강해보여도 약한 모습도 있고 기쁨과 힘든 순간들을 왔다갔다 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예쁘다."

- 영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 같은가.
"자신을 찾아가면서 힘들었던 것도 극복하고 당당하게 살 것 같다. 영재의 성격으로는. 으흐흐. 우연히 준영이를 마주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제3의 매력>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이 있다면?
"27살에 클럽에서 온준영(서강준)을 만나는 장면이 있다. 연기를 하면서 소름이 끼쳤다.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어떻게 알아보지 싶었다. 사랑했던 사람을 그렇게 뭔가 '탁' 깨지듯 알아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내게는 아무 것도 안 들리고 안 보이고 그 사람만 보인 순간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순간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 20살, 27살, 32살을 한 번에 연기한다는 게 어려웠을 것 같다.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하려 했나?
"대본에서 세 가지의 시점을 연기한다는 게 흥미로웠던 것 같다. 처음에 대본을 보고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또 표민수 감독님과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웃음) 세 가지 시점이 분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옷이나 헤어스타일을 그 나이대에 맞게 하려고 했고, 성격도 20살에는 선머슴 같은 느낌, 27살에는 직업적인 면에서 똑부러지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 32살은 내가 아직 돼본 적이 없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사람 이솜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어렵거나 두렵진 않았다. 기대가 되고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지난 20일 JTBC <제3의 매력>을 끝낸 배우 이솜을 만났다. JTBC 드라마 <제3의 매력>은 '두 남녀가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연애의 사계절을 그릴 12년의 연애 대서사시'다.

지난 20일 JTBC <제3의 매력>을 끝낸 배우 이솜을 만났다. JTBC 드라마 <제3의 매력>은 '두 남녀가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연애의 사계절을 그릴 12년의 연애 대서사시'다.ⓒ 아티스트컴퍼니


- 32살에는 아이를 잃는 등 굉장히 어려운 감정신을 소화해야 했다. 어렵지 않았나.
"감정신에 대한 무서움은 없었다. 다만 영재의 상황을 시청자 분들이 이해해주실지, 공감해주실지 고민을 많이 했다. 20살과 27살은 캐릭터를 만들어서 연기해야 했다면 32살에는 상황이 흐르는대로 연기를 한 것 같다. 어떤 분들은 (이솜에게) 우울증 걸리겠다고 하시기도 하는데 그렇게 감정적으로 힘들지 않았다. 연기하면서 울다가도 또 웃기도 한다. 이제는 캐릭터에 들어갔다 나왔다 분리가 잘 되는 것 같다."

- 한 인터뷰에서 <제3의 매력>을 통해 '사랑에 대한 이상향을 찾았다'고 말했는데, 어떤 이상향을 찾았나.
"준영이라는 캐릭터를 간접적으로 알게 됐으니 준영이 같은 사람이 나타나면 놓치고 싶지 않다. (웃음) 준영이는 나중에 돌이켜 보면 이 사람이 내 뒤를 든든하게 지켜줬고 사랑을 해줬구나 알게 되는 스타일이다."

- 이제 곧 서른이다. 서른을 앞두고 기분이 어떤가. 새로 드는 생각이 있나.
"똑같을 것 같다. 숫자만 다르지. 그래도 좀 더 여유로워진다고들 하는데. (웃음) 29살은 전혀 안 힘들었고 행복했다.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고 지금처럼 꾸준히 작품하면서 나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 inter:view 다른 기사

  • 옆으로 쓸어 넘길 수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