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선발 투수 알렉스 우드는 지난 시즌 거의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선수 중 1명이었다.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리치 힐, 워커 뷸러 등이 부상으로 흔들렸지만, 우드 만큼은 굳건하게 선발 마운드를 책임졌다.
 
그가 만족하지 못할만한 성적을 거둔 것도 아니다. 지난 시즌 9승 7패 3.68의 방어율을 기록한 우드는 자신의 몫을 충분히 다했다. 물론 이전 시즌의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3,4선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냈다. 당연히 우드는 포스트시즌에도 선발진을 지킬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 자리는 모두 꽉 찼다. 우드의 자리는 없었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류현진-뷸러-힐 4명의 선수로 로테이션 구상을 끝마쳤다. 올스타에 선정었던 로스 스트리플링, 우드와 함께 굳건하게 마운드를 지켰던 마에다 켄타, 그리고 우드의 자리는 없었다. 결국 이들은 불펜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우드는 불펜행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신이 선발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우드는 커리어 초기에 불펜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많지는 않은 투수였다. 거기에 더해 우드는 마에다와 달리 불펜에 가면 더 잘 할 것이라는 확신도 없었다. 평균 90마일이 안되는 싱커와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우드의 특성상 1이닝을 압도적으로 윽박지르는 투구를 선보여야 하는 불펜보다는 선발이 맞는 선수였다.
 
우드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기 위해 하는 수 없이 불펜행 열차에 올랐다. 하지만, 기록은 좋지 못했다. 다저스 불펜 투수 중 가장 믿을 수 없는 투수가 되었다.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부터 난타를 당하며 일찍 내려간 우드는 경기에 나올 때마다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 보스턴과의 마지막 경기에서까지 실점을 기록한 우드는 결국 실망스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우드는 LA 다저스에서 트레이드가 가장 유력한 투수로 꼽히고 있다. 우선 다저스가 커쇼와 3년 9300만 달러 재계약을 했고, 류현진이 퀄러파잉 오퍼를 수용하면서 다저스에는 선발진이 넘쳐나게 되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클리블랜드의 코리 클루버 트레이드설까지 돌고 있다.
 
우드는 다저스 투수들 중 현재 트레이드 가치가 가장 높은 선수 중 1명이다. 커쇼, 류현진은 재계약을 했기에 당연히 써야 하는 투수이다. 뷸러, 케일럽 퍼거슨, 훌리오 유리아스는 최저 연봉을 받는 선수이기에 다저스가 팔 이유가 없다. 힐은 고액 연봉자이고, 마에다와 스트리플링은 연봉이 매우 적다. 따라서 적절한 기량을 갖고 있고 연봉 역시 적당한 우드는 다른 팀들이 보기에 매력적인 자원이다.
 
우드는 다음 시즌 우승을 노리는 팀들이 데려가기에는 상당히 좋은 자원이다. 통산 172경기에 출장하여 52승 40패 3.29의 방어율을 기록한 우드는 매년 10승에 3점대 방어율 정도는 보장해 줄 수 있는 선수이다.
 
특히 2017 시즌에는 우드의 기량이 절정에 달했다. 싱커의 구속이 이전에 비해 1,2마일 상승하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전반기에는 무려 10승 무패 1.67의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다만 우드를 오래 데리고 있을 수는 없다. 우드는 다음 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을 얻는다. 우드 역시 대형 계약을 노릴 수 있는 선수. 따라서 2,3년의 기간을 갖고 리빌딩을 노리는 팀들에게는 알맞지 않은 자원이다.
 
이 때문에 다저스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다저스 역시 리빌딩이 아닌 우승을 노리는 팀. 따라서 유망주보다는 즉시 전력감 선수를 얻기를 원한다. 물론 팀 내에서 TOP에 위치한 유망주라면 유망주 수집을 좋아하는 프리드먼 사장의 특성 상 우드를 보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트레이드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우드가 다저스에 남아 로테이션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 2017 시즌의 기량을 다시 되찾는다면 우드는 다저스의 2,3선발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는 자원이다.
 
과연 다저스 투수 우드의 미래는 어떨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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