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FA 시장에서 LA 다저스는 포수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주전 포수였던 야스마니 그랜달이 퀄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FA 시장으로 나가면서 포수 자리가 매우 허약해졌다.
 
지난 시즌 0.241의 타율에 24홈런 68타점을 기록했던 그랜달은 공격력과 프레이밍 능력을 동시에 갖춘 몇 안 되는 포수였다. 샌프란시스코의 버스터 포지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J.T 리얼무토를 제외하고는 그랜달보다 확실히 낫다고 할 수 있는 포수는 없다.
 
다저스에는 백업 포수 오스틴 반스와 팀 내 유망주 랭킹 2위에 위치한 키버트 루이스와 5위 윌 스미스가 있다. 하지만, 이들로 시즌 전체를 운영하기에는 분명 부담이 있다. 반스의 경우는 수비력은 좋지만, 공격력이 너무 약하고, 루이스와 스미스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따라서 포수 보강은 분명히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다저스는 무조건 보강해야 하는 포지션이 있으니 바로 2루수 자리이다. 지난 시즌을 시작할 때부터 다저스의 최대 약점은 2루수로 꼽혀왔다.
 
2년 전 템파베이에서 기대를 모으며 데려왔던 로건 포사이드는 0.207의 타율에 2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형편 없는 타격 실력을 보였다. 백업 2루수 체이스 어틀리는 이제 노장이 되었고, 결국 이번 시즌이 끝난 후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다저스는 브라이언 도저를 데려오며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려 했다. 도저는 미네소타에서 지난 2016 시즌과 2017 시즌에 각각 42홈런과 34홈런을 기록한 강타자. 타율도 2할 7푼 언저리를 기록하며 준수했다.
 
도저는 FA를 앞둔 2018 시즌 미네소타에서 0.227의 타율에 16홈런 52타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그러면서 가치가 떨어졌다. 다저스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기에 강했던 도저를 생각하면서 야심차게 데려왔다. 하지만, 도저의 성적은 처참했다. 다저스 이적 후 고작 0.182의 타율에 5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그러면서 다저스의 2루 자리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키케 에르난데스가 자리할 수밖에 없었다. 키케는 지난 시즌 0.256의 타율에 21홈런 52타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극심한 타격 난조를 겪었다. 몰아서 치는 스타일인 키케는 확실히 기복이 심한 모습이었다.
 
크리스 테일러도 2루수 자리를 많이 소화했지만, 테일러의 본업은 외야수이다. 물론 다저스에는 작 피더슨, 야시엘 푸이그, 맷 켐프, 알렉스 버두고 등 좋은 외야수들이 많지만, 공수를 모두 겸비한 테일러는 다저스 외야진의 핵심 선수이다.
 
따라서 다음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다저스는 포수만큼이나 2루수 보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히 이번 FA 시장에는 괜찮은 2루수들이 많이 등장했다.
 
가장 확실한 보강이 될 수 있는 선수는 역시 시카고 컵스의 다니엘 머피이다. 머피는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리면서 0.299의 타율에 12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가치가 다소 떨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2016 시즌에는 0.347의 타율에 25홈런 104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 투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7 시즌에도 0.322의 타율에 23홈런 93타점을 기록했다. 두 시즌 모두 OPS는 0.9가 넘었다.
 
여기에 더해 머피는 큰 경기에 강했다. 뉴욕 메츠시절 포스트시즌 6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챔피언십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다. 큰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다저스에 딱 알맞은 자원이다. 다만 몸값이 비쌀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단점이다.
 
오클랜드의 제드 라우리 역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뒤늦게 전성기를 맞은 라우리는 이번 시즌 0.267의 타율에 23홈런 99타점을 기록했다. 공수 모두 안정적인 선수로 꼽히고 있다. 1984년생으로 올해 35살인 라우리는 단년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올 수도 있다. 지난 2년간 다저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2루수를 보강했다. 포사이드와 도저 모두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에 합류한 케이스다.

다저스는 현재 사치세를 부담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FA 보강은 비용이 확실히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매년 효과적인 트레이드를 하는 프리드먼 사장의 특성상 트레이드로 2루 약점을 보강할 가능성도 있다.

극히 가능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유망주 게빈 럭스를 빠르게 콜업할 수도 있다.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망주 럭스는 다저스 팜에서 랭킹 4위로 꼽히고 있는 선수이다. 럭스가 시거와 벨린저처럼 다저스 내야진에 빠르게 자리 잡는다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펼쳐진다.
 
결국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약점을 하나 둘씩 보강해야 한다. 2루수 보강도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과연 다저스가 어떠한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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