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 된 시애틀 매리너스의 에이스 제임스 팩스턴.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 된 시애틀 매리너스의 에이스 제임스 팩스턴.ⓒ AP/연합뉴스

 
지난 시즌 아쉽게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한 메이저리그 명문 뉴욕 양키스가 제임스 팩스턴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뉴욕 양키스는 지난 20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1-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양키스가 시애틀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을 받는 대가로 유망주 저스티스 셰필드, 에릭 스완슨, 돔 톰슨-윌리엄스를 내줬다.
 
우선 양키스는 팩스턴 영입을 통해 부족했던 에이스급 좌완 선발을 보강했다. 그들은 지난 시즌 디비전시리즈,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에이스급 투수 부족의 한계를 느꼈다. 다나카 마사히로 외에 믿을 만한 투수가 없었다. 믿었던 루이스 세베리노는 오클랜드와의 와일드카드 경기에서는 만족스런 피칭을 펼쳤지만, 보스턴과의 경기에서는 3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양키스는 지난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햅을 보강했지만, 임시방편이었다. 햅은 보스턴에 강점이 있던 선수. 맞상대하기 위해 영입했지만, 이번 시즌 FA 자격을 획득하면서 이제 양키스 선수가 아니다. 베테랑 C.C 사바시아를 1년 800만 달러(한화 약 90억 원)에 붙잡았지만, 더 이상 사바시아는 예전의 사바시아가 아닐 뿐만 아니라, 내년 시즌 후 은퇴를 선언했기에 미래를 준비했어야 했다.
 
따라서 양키스의 이번 겨울 가장 큰 보강 대상은 선발진이었다.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쉬먼 단장도 최소 2명의 선발 자원 영입을 예고했다. 그리고 양키스는 매우 발빠르게 움직였다.
 
당초 양키스는 FA 시장을 통해 선발 자원을 채우려 했다. 이번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애리조나의 패트릭 코빈을 비롯해 댈러스 카이클, 네이선 이볼디 등 여러 선수가 물망에 올랐다. 양키스는 이번 시즌을 통해 사치세 규제에서도 벗어났기에 대형 선수 보강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양키스는 한 선수에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는 FA 시장에서 선발 자원을 데려오지 않았다. 이유는 확실했다. 트레이드 시장에 더 좋은 매물이 많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팩스턴을 비롯해 클리블랜드의 코리 클루버, 카를로스 카라스코, 트레버 바우어, 샌프란시스코의 범가너, 뉴욕 메츠의 노아 신더가드까지 등장했다. 그러면서 FA 투수들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그리고 양키스는 팩스턴을 택했다. 팩스턴은 지난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11승 6패 ERA 3.72를 기록한 상위급 좌완 투수. 통산 성적은 41승 26패 방어율이 3.46에 불과할 정도로 상당히 좋은 자원이다. 빠른 패스트볼이 주무기인 팩스턴은 지난 시즌 패스트볼 구사율이 63.6%에 달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평균 95.4마일에 달하는 빠른 패스트볼을 구사하기에 상대가 공략하기에는 쉽지 않다.
 
여기에 팩스턴은 2020 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을 획득한다. 2시즌 간 싼 가격에 쓸 수 있는 효과적인 자원이다. 다만 내구성에는 문제가 있다. 데뷔 이후 161이닝 이상을 던져 본 적이 없다. 이번 시즌이 최대로 많이 던진 이닝 수이다. 따라서 양키스의 최대 과제는 팩스턴의 건강함을 유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는 대가로 3명의 유망주를 내줬다. 특히 저스티스 셰필드는 양키스 팜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가치 있는 선수이다. 하지만, 셰필드 외에는 상위 유망주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양키스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을 한 상황이다. 좌완 선발 1명을 보강한 양키스는 이제 다음 보강에 나선다. 다음 보강 대상은 선발 자원 1명과 내야수가 될 전망이다.
 
세베리노-팩스턴-다나카-사바시아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을 장착한 양키스는 대형 선발 영입은 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1시즌 로테이션을 책임질 수 있는 중견급 선발 투수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다음 보강 대상은 내야수다. 양키스는 지난 시즌 팜에서 올라온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와 3루수 미구엘 안두하의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정착 덕분에 한 숨을 돌렸다. 하지만,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수술로 인해 유격수 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따라서 양키스는 유격수 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양키스는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마차도에게 큰돈을 쓰기 위해 트레이드를 시도했을 지도 모른다. 마차도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부터 많이 뛰었기에 이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익숙한 선수. 매년 2할 7푼 이상의 타율에 30홈런 이상을 보장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매력적인 카드이다.
 
양키스에 마차도가 합류하면 저지-마차도-스탠튼-산체스로 이어지는 초대형 거포 군단이 만들어진다. 피해갈 곳 없는 타선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비록 10년 3억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이 들더라도, 양키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팩스턴을 영입하면서 한숨 돌린 양키스의 다음 선택은 어떤 쪽일지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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