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이재영은 KGC인삼공사와 3라운드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MVP로 선정되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이재영은 KGC인삼공사와 3라운드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MVP로 선정되었다. ⓒ 한국배구연맹


조금씩 풀리려던 매듭을 단단하게 매어준건 역시나 팀 내 에이스 이재영이였다. 18일 대전 충무 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는 2위를 수성하기 위한 양 팀의 총력전이 예상됏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압도적인 경기로 흥국생명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MVP로 선정된 이재영은 21득점 득점성공률 38.89%를 기록하며 조금은 답답했던 흥국생명 공격력에 힘을 보탰다. 세트스코어 3-0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한 흥국생명의 에이스였다.

세터 조송화의 부재, 답답한 공격력
 
 이재영이 서브를 준비하고 있다.

이재영이 서브를 준비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급작스러운 세터 조송화의 부상으로 신예 세터 김다솔이 선발로 출전한 흥국생명은 초반부터 상대범실을 제외한 공격포인트를 쉽게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김다솔의 토스는 레프트, 라이트 선수의 타점보다 훨씬 더 앞쪽에 떨어졌다. 톰시아는 앞으로 고꾸라지는 자세로 스파이크를 하다보니, 상대팀 수비에 맥없이 무산되는 장면들이 여러 번 연출됐다. 인삼공사의 알레나, 최은지 역시 이런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세트 중반까지 분위기를 가져오려 했다.

하지만 박미희 감독은 톰시아가 막히자 이재영, 김세영을 내세웠다. 또한 김다솔에게 타이밍이 맞다는 상황 판단을 통해 과감하게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이재영은 단단해 보였던 인삼공사의 수비를 지속적으로 두드렸다. 인삼공사의 리베로 오지영이 후반부까지 활약했지만, 랠리가 거듭될 수록 범실이 잦아졌다. 흥국생명은 결국 쉽게 승기를 가져갈 수 있었다.

훨씬 더 노련해진 에이스의 품격

이재영은 범실을 줄이면서 한층 더 완벽한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공격력만 좋은 선수가 아니라 경기하는 방법을 아는 에이스를 보는 듯하다. 무서운 공격 본능 뒤에는 후배 선수들을 다독여 팀 전체를 이끌어 가는 모습은 에이스이자 베테랑다운 면모이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이재영은 "조송화가 뛰지 못하는 상황이고 김다솔과 호흡이 맞을까 걱정했지만, 서로 도와가면서 한 덕분에 이긴 것 같다"고 MVP 수상 소감을 밝혔다. 마음 고생 했을 김다솔을 다독이는 듯한 소감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경기 중반부 득점 이후 박미희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팀의 사기를 돋우는 장면 또한 여러 면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앞으로 이재영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이재영 흥국생명 흥국생명핑크스파이더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