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8세 미성년>의 한 장면.

영화 <28세 미성년>의 포스터. ⓒ 조이앤시네마

 
오는 21일 개봉을 앞둔 영화 < 28세 미성년>을 수식할 만한 문구가 다양하다. 중국 차세대 스타로 부상한 배우 왕대륙과 니니의 만남, 중국 거장 장예모 감독이 제작을 맡은 작품, 한국영화에선 최근 찾기 힘들어진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장르 등.

제목에서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듯 < 28세 미성년>은 타임슬립을 기반으로 한 판타지물이다. 영화는 10년 사귄 애인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량시아(니니)가 그 충격으로 17세의 정신상태를 오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화가를 꿈꾸던 전도유망한 미술학도 량시아는 사랑을 위해 꿈과 자신의 경력을 모두 포기한 인물이다. 지고지순한 사랑을 품고 20대를 고스란히 한 남자에 던졌지만 돌아온 건 상처 뿐. 정신적 충격을 받은 량시아는 그 이후 발랄했던 17세의 자신과 28세 현재의 자신을 오가며 주변 인물들을 긴장케 한다. 
 
 영화 <28세 미성년>의 한 장면.

영화 <28세 미성년>의 한 장면. ⓒ 조이앤시네마

 
그 매개는 초콜릿이다. 친구의 식장으로 가던 중 우연히 받게 된 해당 초콜릿에 따라 성인이 됐다가 미성년이 된다는 설정인데 영화는 일종의 시간 제약을 두어 캐릭터들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담보했다. 

서사 자체는 약한 편이다. 주인공이 초콜릿을 얻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과정 또한 우연적 요소에 기대는 편이고, 내용 전개 또한 급작스럽다. <나의 소녀시대> 등으로 로맨스물에서 스타덤에 오른 왕대륙의 미모는 여전하지만, 해당 영화 특유의 과장된 설정으로 그의 연기가 돋보이지 않고 상당 부분 가려진다. 특히 이중인격을 연기해야 했던 니니는 이런 설정 안에서 나름 고군분투한데 역시 이야기 자체에 개연성이 떨어져서 관객에 따라서는 다소 유치하게 받아들일 여지가 크다.

그럼에도 < 28세 미성년>은 그 설정의 힘으로 끝까지 관객을 붙들어 놓는 힘을 품고 있다. 아무래도 등장인물 혼자서 현재와 과거를 오간다는 설정 덕으로 보인다. 대단하지는 않지만 이 귀여운 설정은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중국상업영화 특유의 과장된 연기, 음악이지만 동시에 이런 발랄한 청춘물은 국내 10대, 20대 관객의 눈과 귀를 끌만 하다.

참고로 연출을 맡은 장모 감독은 장예모 감독의 친딸로 이 영화를 통해 감독 데뷔를 하게 됐다.
 
 영화 <28세 미성년>의 한 장면.

영화 <28세 미성년>의 한 장면. ⓒ 조이앤시네마

 
한 줄 평 : 귀여운 상상은 충분히 매력적
평점 : ★★★(3/5)

 
영화 <28세 미성년> 관련 정보

연출 : 장모
제작 : 장예모
출연 : 왕대륙, 니니, 곽건화
수입 : 조이앤시네마
배급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105분
개봉 : 2018년 11월 21일
 
28세 미성년 왕대륙 니니 장예모 타임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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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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