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싱글발라드곡 '보호자'의 뮤직비디오는 웹툰형식으로 제작되었는데, 홍대 미대 출신인 가수 정단이 그림을 모두 그려 제작한 것이다.

이번 싱글발라드곡 '보호자'의 뮤직비디오는 웹툰형식으로 제작되었는데, 홍대 미대 출신인 가수 정단이 그림을 모두 그려 제작한 것이다.ⓒ 정단

 
혼자 사는 싱글들의 외롭고 쓸쓸한 마음을 담은 노래 '보호자'는 지난 9일 가수 정단이 발표한 발라드 곡이다. 임재범의 '낙인'을 작곡한 김종천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자전거를 타다 손가락이 부러진 사고를 겪은 후 이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정단은 15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손가락이 부러져서 응급실에 갔다더라. 간호사가 '보호자가 누구냐'고 묻자 갑자기 혼자라는 쓸쓸한 상념이 들었고 퇴원 후 바로 이 곡을 작사·작곡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단은 "이 노래를 듣고 나와 딱 맞는 옷을 입었을 때의 안락함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에 만든 노래 '보호자'의 뮤직비디오는 웹툰 스타일의 그림으로 만들었다. 그림은 정단이 모두 직접 그린 것이다. 셀프 제작 형태의 가수들에게 뮤직비디오는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정단은 이번 뮤직비디오 제작 계기로 개그맨 장용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락그룹 ‘부활’의 보컬 출신인 가수 정단이 지난 9일 발라드곡 '보호자'를 발표했다.

락그룹 ‘부활’의 보컬 출신인 가수 정단이 지난 9일 발라드곡 '보호자'를 발표했다.ⓒ 정단

 
"장용과 서울 남영동에서 식사한 적이 있었다. 장용이 '너 그림 전공이잖아. 요새 젊은 애들 웹툰 많이 보잖아. 그런 스타일로 그림을 그려서 만들어 봐'라고 조언을 해줬다. 그로부터 3주 동안 50컷 정도의 그림을 미친듯이 그렷다. 그 중 20컷 가까이는 배제하고 30여 컷을 선정했고 유상용 PD가 이를 뮤직비디오로 제작했다."
 
정단의 어릴적 꿈은 원래 화가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집안 형편상 일찌감치 미대를 포기하고 고3 입시때 역사학과를 지망했지만 낙방했다. 자신의 꿈을 잘 알던 셋째 누나가 "내가 미술학원비를 댈테니 홍대 미대를 가라"고 제안을 했고, 정단은 그 해 홍대 동양화과에 수석으로 입학했다고. 정단은 "인물화에 관심이 많았다. 3×5m 정도 되는 큰 화판에 100명 정도의 인물을 빼곡히 그린 적도 있었는데, 이번 뮤직비디오 그림은 당시 내가 그렸던 그림 스타일이다"라고 고백했다.
 
 가수 정단이 직접 그린 뮤직비디오 캡처.

가수 정단이 직접 그린 뮤직비디오 캡처.ⓒ 정단

 
정단은 이 뮤직비디오에 음악인들의 칭찬이 쏟아지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 뮤직비디오를 부활에서 함께 활동했던 김태원씨에게 보냈다. 김태원은 '노래와 그림이 좋고, 대중적이다'라고 말하더라. 남궁옥분에게도 보냈는데 '그림감각이 보통 아니다. 선이 살아있다. 그림 때문에 뮤직비디오를 다시 보았다'고 격려해줬다. 가수 한승기는 '나도 보호자가 필요하다'라며 대박을 기원해줬다"고 귀띔했다.
  
 가수 정단이 직접 그린 뮤직비디오 캡처.

가수 정단이 직접 그린 뮤직비디오 캡처.ⓒ 정단

 
정단은 지난 11일 서울 인사동 담 갤러리 콘서트장에서 관객들에게 '보호자'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라이브를 선보였다. 정단은 "눈시울을 붉히거나 안경 너머로 눈물을 닦는 사람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뮤직비디오 중후반부에서 주인공 남자가 담담한 어조로 전화기에 대고 말하는 장면과 연인에게 달려가 만나는 장면에서 많이 공감하고 감동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쓸쓸하고 외로움이 밀려오는 가을이다. '보호자'의 "지치고 힘들 때 서로 기댈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하자"라는 가사처럼 싱글들의 가슴에 아름다운 동반자를 그리는 사랑의 하트가 활짝 피어나기를 바란다.
 

간밤에 몸이 아파 응급실에 갔더니
보호자가 어딨냐고 묻더군.
나에겐 보호자가 없다오.
난 그냥 혼자 왔다오.
 
식당에 혼자 앉아 밥을 먹고 있는데
한가족이 옆자리에 앉더군.
서로 웃고 떠드는 그 모습에
괜히 눈물이 나더군.
 
바로 그때 생각나는 한 사람
그사람 바로 그대였어.
 
내가 너의 동반자가 되어 줄게.
너도 나의 동반자가 되어주련.
 
지치고 힘들 때 서로 기댈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하자.

-정단 '동반자' 가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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