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연가 공연모습 뮤지컬 <광화문 연가>

▲ 광화문 연가 공연모습 뮤지컬 <광화문 연가> ⓒ CJ ENM

  
생을 마무리하기 직전 마지막 1분, 지나온 삶의 빛났던 한 시절로 마법 같은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어떨까. 시간 여행을 떠나서 그때의 나를 영화보듯 바라볼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낭만적이고도 삶을 반추하게 하는 이런 판타지적 설정이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중심 줄기다. 주크박스 뮤지컬인 만큼 고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이 극의 큰 흐름을 이끌어가고, 덧붙여 이런 판타지적 설정은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대입해보고 회상하게 만든다.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안재욱, 이건명, 강필석, 구원영, 김호영, 이석훈, 정욱진, 이봄소리, 장은아, 오석원, 정연 등이 참석해 뮤지컬의 몇몇 장면을 시연했다. 지난 2일 막을 올린 <광화문 연가>는 2019년 1월 20일까지 이곳에서 공연된다.
 

▲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프레스콜 ⓒ 김혜주

 
삶의 마지막 1분 동안 시간여행을 하는 주인공은 '명우'다. 명우 역에는 중년 명우로 안재욱, 이건명, 강필석 세 배우가, 젊은 명우로 이찬동, 정욱진 배우가 캐스팅되어 열연한다. <광화문 연가>는 역사적으로 격변의 시기였던 1980년대 학생운동을 배경으로 그 시절을 지나온 이들의 뜨거웠던 열정을 그린다. 여기에 사랑 이야기가 더해진다. 첫사랑의 아련함,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때를 함께한 연인의 애틋한 이별이야기가 담겼다.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소재가 고 이영훈의 노래들과 어우러진다. 
 
광화문 연가 공연모습 뮤지컬 <광화문 연가>

▲ 광화문 연가 공연모습 뮤지컬 <광화문 연가> ⓒ CJ ENM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소녀', '붉은 노을', '빗속에서', '그녀의 웃음소리뿐', '광화문 연가', '옛사랑' 등 뮤지컬의 대표 넘버들이 시연됐다. 앞서 언급한 명우 역의 배우들부터 명우에게 추억여행을 선물해주는 신 '월하' 역의 세 배우 구원영, 김호영, 이석훈, 그리고 중년 수아 역의 이은율, 임강희, 젊은 수아 역의 이봄소리, 린지 등의 배우들이 준비된 넘버들을 열창했다.  

중년 명우 역을 맡은 배우 이건명은 이날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중년 명우의 옷을 입고 고 이영훈 작곡가님의 노래들을 부를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하늘에 계신 작곡가님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젠더 프리'로 캐스팅된 월하 캐릭터의 구원영 여배우와 김호영, 이석훈 남배우의 연기도 이날 프레스콜에서 주목할 만했다. 구원영의 폭발적인 가창력, 김호영의 개성 강한 연기, 배우로서의 경력이 1년밖에 안 됐지만 이석훈의 꽤 안정적인 연기는 차분한 극에 활기와 경쾌함을 불어넣는다.  

이날 잠시 마이크를 잡은 배우 김호영은 "예능 대세에서 월하로 인사드린다"고 재치 있게 자신을 소개하며 "세 명의 월하가 <광화문 연가>에서 같으면서도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꼭 셋 다 봐 달라" 당부하기도 했다. 

이 뮤지컬은 지난 2011년 초연됐고 이후 2017년에 고선웅 작가와 이지나 연출가를 중심으로 재구성된 바 있다. 이어 2018년에 다시 돌아온 <광화문 연가>는 기존 캐스팅에 새로운 캐스팅을 더하며 다시 재구성됐다. 주크박스 뮤지컬답게 노래가 갖는 힘이 강한 작품이다. 이영훈 작곡가의 곡들이 워낙 명곡이다보니 극의 스토리를 넘어서 노래 자체의 힘이 더 강한 듯하다.
 
광화문 연가 공연모습 뮤지컬 <광화문 연가>

▲ 광화문 연가 공연모습 뮤지컬 <광화문 연가> ⓒ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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