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 수비수 예리 미나

에버튼 수비수 예리 미나 ⓒ 예리 미나 공식 인스타그램

 
흔히 '미나'라는 이름을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그룹 멤버의 이름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해외축구를 즐겨보는 사람들에게 친숙한 미나는 따로 있다. 바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의 듬직한 센터백 예리 미나다.
 
곱상하고 아름다운 이름과 달리 건장한 체격(195cm, 94kg)의 소유자인 미나는 에버튼과 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미나는 18살에 자국리그에서 데뷔한 후에 브라질의 유명팀인 SE 파우메이라스에서 2년 동안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런 능력을 알아본 FC바르셀로나가 1180만 유로(한화 약 151억 원)에 그를 영입했다.
 
발렌시아와의 코파 델 레이 4강 2차전에서 후반 40분 피케와 교체되어 데뷔전을 치른 미나는 FC바르셀로나의 공식경기에 출전한 사상 첫 콜롬비아 선수가 되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의 시간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미나는 17-18시즌 라리가 37라운드 레반테전에 선발 출장했지만 내리 5골을 내부며 패배의 원흉이 되었고, 무패우승을 꿈꾸던 바르셀로나의 꿈도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이와 함께 미나의 입지도 줄어들었다. 말콤과 아르투르 멜루, 그리고 아르투로 비달의 영입으로 세 장뿐인 논-EU 쿼터가 모두 찬 것이다.
 
미나는 기죽지 않았다. 자신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찾고자 노력했고, 에버튼과 맨유가 러브콜을 보낸 가운데 결국 미나의 행선지는 에버튼이었다.
 
이적 직후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해 있던 그는 18-19시즌 EPL 12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마침내 데뷔전을 치렀고, 경기 MOM에도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다빈손 산체스(토트넘)와 함께 호흡을 맞춰 콜롬비아의 수비를 책임졌다. 특히 압도적인 피지컬에서 나오는 제공권을 바탕으로 월드컵에서만 3개의 헤딩골을 기록했다. 미나는 현재까지 A매치 15경기에서 6골을 기록 중이다.
 
미나의 최대 강점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탄탄한 피지컬과 우수한 제공권이다. 하지만 스피드가 빠른 편은 아니고 빌드업 능력도 다소 아쉽다.
 
그러나 경험이 쌓이고 단점으로 지적받는 스피드와 빌드업이 개선된다면 향후 더 큰 재목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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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8기 오찬영
해외축구 EPL 에버튼 예리 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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