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아래 한국 시각)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치르는 '맨체스터 더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최고 빅매치다.

지난 시즌 승점 100점을 찍으며 독보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맨시티는 올 시즌도 리버풀, 첼시와 함께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9승 2무의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한 맨시티는 리그에서 33골을 기록할 정도로 막강한 공격력이 힘을 보태고 있다.

맨시티에 승점 19점을 뒤져 2위를 기록한 맨유는 시즌 초반 지지부진한 이적 시장 후유증 탓에 부침을 거듭하며 중위권까지 쳐진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박차를 가하고 있다.

후반전에 강한 맨유, 기억해야 할 지난 4월

8~9월과 최근 한 달 사이의 맨유를 비교해보자면 후반전의 결과물이 좋은 편이다. 이는 최근 한 달 역전승을 기록한 승리가 많았다는 점도 한 몫 한다.

시즌 초반만 해도 맨유는 선제 실점을 허용하면 동점은 고사하고 역전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후반전에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역전승의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월 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맨유는 전반전 초반 연달아 2골을 허용하며 무너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후반 25분 후안 마타의 골을 시작으로 4분 뒤 앙토니 마시알, 종료 직전 알렉시스 산체스의 역전골이 나오면서 3-2의 대역전승을 기록했다.

무승부에 그치긴 했지만 10월 20일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도 0-1로 뒤진 후반전에서 맨유는 2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마지막을 버티지 못하고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3일 본머스와의 리그 11라운드에서도 2-1의 승리를 거뒀는데 경기 종료직전 터진 마커스 래시포드의 결승골이 나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 기세는 주중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도 나타났다. 후반 20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던 맨유는 후반 40분 후안 마타의 프리킥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직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자책골이 나오면서 맨유는 UCL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이번 맨시티전은 맨유에게 10월 20일 첼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이어진 죽음의 6연전을 마무리하는 경기다.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다면 조세 무리뉴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도 한동안 수그러들 전망이다.

맨유 승리의 관건은 수비 안정화

무리뉴 감독의 축구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역습이 강점이다. 이러한 스타일로 수많은 우승트로피를 든 무리뉴 감독이지만 올 시즌 맨유의 수비는 결코 안정적이지 못하다. 올 시즌 맨유의 실점은 리그 11경기에서 18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1골이 넘는 수치다. 지난 시즌 다비드 데 헤아의 신들린 듯한 선방이 있었다곤 하지만 지난 시즌 28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한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지난 시즌 만큼의 세이빙 능력을 선보이지 못하는 골키퍼 데 헤아는 물론, 최적의 조합을 찾지 못한 센터백과 측면수비 불안 역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최근에는 스몰링과 빅토르 린델뢰프가 계속 손발을 맞춰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여전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맨마킹을 놓치는 등 잔실수나 집중력 부재로 인해 실점을 허용하는 빈도가 높다. 올시즌 꾸준히 선발출전하는 루크 쇼와 애쉴리 영도 측면 수비에서 잦은 크로스를 허용해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포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네마냐 마티치의 부진도 한 몫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전 경기 출전에 월드컵 출전, 부상 등이 겹치면서 정상적인 몸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었던 마티치는 그 여파를 겪고 있다. 실제로 마티치는 지난 본머스와의 경기에서도 부진한 모습으로 팬들의 혹평을 받기도 했다.

맨시티의 공격은 막강하다. 4일 사우샘프턴, 8일 샤흐타르와의 경기에서 맨시티는 합계 12골을 터뜨리며 정점의 공격력을 과시했다. 맨시티에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라힘 스털링, 다비드 실바, 베르나르드 실바, 가브리엘 제주스, 르로이 사네 등 빼어난 개인 기량과 기술을 겸비한 공격 자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전체적인 팀 공격 템포도 빠르다는 점은 맨유에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한 중원싸움에서 맨시티의 중원을 상대로 얼마나 버티느냐도 맨유에겐 상당히 중요하다.

맨유는 죽음의 6연전에서 현재까지 3승 1무 1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맨유는 죽음의 6연전을 과연 승리로 끝맺을 수 있을까.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