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이 세 번째 FA를 맞이한다.

박용택은 원소속팀 LG와 지난 2010년과 2014년 각각 4년 총액 34억, 5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올해 3번째 FA자격을 취득한다. 하지만 세간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다. LG의 심장이라는 인식이 강한 선수이기에 타 구단으로의 이적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그렇다면 LG는 박용택에게 어느 정도 수준의 계약서를 내밀까?
 
 LG 트윈스 박용택

LG 트윈스 박용택ⓒ LG 트윈스

 
타율 0.303 159안타 76타점. 올해 박용택의 성적이다. 2016년(0.346 176안타 90타점), 2017년(0.344 175안타 90타점)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완연하다. 주목해봐야 할 점은 출루율의 하락과 삼진 비율의 증가, 그리고 중심타자로서 가장 중요한 득점권 타율의 하락이다.

박용택의 올 시즌 출루율은 0.362로 지난 시즌(0.425)보다 6푼 이상 하락했다. 또한 삼진 비율은 지난 시즌 14.8%에서 이번 시즌 18.4%로 약 4% 증가했다. 득점권 타율 역시 하락했다. 3할 후반대의 득점권 타율을 보였던 2016년(0.376)과 2017년(0.364)과 달리 올해 박용택의 득점권 타율은 0.285로 초라한 수준이다.

또한, 박용택이 LG에서 맡은 역할은 고정 지명타자다. 이는 수비 기여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지명타자를 활용한 주축 선수들의 체력안배가 불가능하다는 단점 역시 존재한다. 실제로 LG는 팀내 주요 타자였던 김현수나 가르시아가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음에도 수비에 들어가는 경우를 종종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FA에서 박용택은 다소 서운할 수 있는 조건임에도 LG에 남기 위해 도장을 찍은 전력이 있다. 이번 계약에서도 금액은 크게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계약 기간이 될 것이다. 평소 박용택은 FA 4년 계약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박용택은 17년 동안 LG에서만 활약한 LG의 프랜차이즈 선수이자 최다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야구의 전설이다. LG에 새로 부임한 차명석 단장도 스포티비와의 인터뷰에서 "LG에서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반드시 존중받아야 한다.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다.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계약 기간과 금액에 대해서다.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예우를 갖추겠다. 제가 할 수 없는 점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존중의 의사를 밝혔다.

내년이면 불혹이 되는 박용택이 계속해서 그가 사랑한 LG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올해의 부진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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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8기 김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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