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정너'는 '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라는 의미를 가진 신조어인데요. 흔히 자신이 상대방에게 듣고 싶은 답을 정하고 상대에게 질문하여 원하는 답을 유도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런 행위는 상대방을 시험하거나 자신을 자랑하기 위해 질문을 정하고 답을 유도하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기도 하죠.

그러나 지난 5일 컴백한 트와이스는 차원이 다른 '답정너'를 꺼내들었습니다. 바로 사랑을 담은 고백에 대한 대답은 단 하나, 'YES or YES'라는 콘셉트의 가사인데요. 선택을 존중하지만 '거절은 거절'한다는 트와이스의 사랑스러운 고백을 한 번 만나보시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귀여운 '답정너' 트와이스의 'YES or YES'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귀여운 '답정너' 트와이스의 'YES or YES' ⓒ JYP 엔터테인먼트

새롭게 컴백한 트와이스가 준비한 것은 하나, 'YES or YES'

지금으로부터 3년 전 'OOH-AHH하게'로 데뷔한 후 화려한 시작을 알린 트와이스는 2018년 11월 'YES or YES'로 컴백했습니다. 'OOH-AHH하게' 이후 아주 오랜만에 와일드엣지 콘셉트를 들고 나왔습니다. 와일드엣지를 기반으로 한 신스팝이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다양한 멜로디의 팝 리듬과 함께 듣는 순간 '눈으로 한 번, 귀로 또 한 번' 즐겁게 해주고 있죠.

이와 동시에 '내가 이렇게도 이기적이었던가 뭔가 이렇게 갖고 싶던 적 있었나 다 놀라 다 놀라 내 뻔뻔함에', '그럼 이제 네 대답을 들을 차례 힘들면 보기를 줄게 넌 고르기만 해 고민할 필요도 없게 해줄게', '선택을 존중해 거절은 거절해 선택지는 하나 자 선택은 네 맘' 등의 가사가 담겼습니다. '답정너'의 모습이 드러난 가사를 읽으며 노래를 듣는다면, 복잡한 고민이 필요 없을 듯합니다. 'YES or YES'의 '답정너'는 기존의 답정너 이미지와 다르게 사랑스러운 매력이 있기 때문이죠.

아울러 수록곡의 경우 고백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답답한 모습을 잘 담아내기도 하고(SAY YOU LOVE ME), 바쁜 일상 속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음악'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면서 리듬에 몸을 맡긴 채 춤추고 노래하자고 하기도 합니다(LALALA).

또한 꿈을 포기한 채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두 발이 이끄는 길을' 가면서 자유롭게 살자고 말하거나(YOUNG & WILD), 좋아하는 사람을 보고 싶어하는 그 마음을 저녁노을에 빗대어 노래하기도 합니다(SUNSET). 불도저처럼 꿈과 사랑을 향해 달려가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하죠(BDZ, 한국어 버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귀여운 '답정너' 트와이스의 'YES or YES'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귀여운 '답정너' 트와이스의 'YES or YES' ⓒ JYP 엔터테인먼트

트와이스가 준비한 것 또 하나, 성장하는 모습

트와이스는 데뷔 초부터 다른 걸그룹과는 차별화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우선 모든 멤버들의 비주얼이 뛰어남은 물론, 일부 멤버들이 선보인 커버/프리스타일 댄스를 통해 증명한 뛰어난 퍼포먼스 실력도 특징이라고 볼 수 있죠. 아울러 'CHEER UP'의 '샤샤샤' 안무나 'TT'에서의 손가락 동작과 같은 간단하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포인트 동작이나 'KNOCK KNOCK'의 문을 두드리는 안무처럼 각 곡의 차별화되고 독특한 구성을 지닌 안무로 하여금 '노래를 쉽게 각인시킬 수 있는 전략'을 내세우며 대중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트와이스에도 약점이 있었는데요. 바로 '아쉬운 가창력'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트와이스는 '가창력이 부족하다', '가사 전달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곡의 느낌을 중요시하는 JYP의 보컬 성향과 9명의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음색으로 하여금 일부 멤버들의 불안정하고 부족했던 가창력을 극복할 수 있었죠. 무대에서의 라이브를 통해 부족한 실력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던 모습은 앨범 활동을 거듭하면서 안정되어 가는 라이브 실력으로 보답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트와이스가 부족한 점을 채워가고자 노력하면서 성장해가는 모습과 함께 확인해 볼 수 있는 모습이 또 하나 있는데요. 바로 멤버들이 앨범 제작에 참여하는 모습입니다. 물론 이들이 작사, 작곡, 편곡을 다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멤버들(정연, 채영, 지효)이 작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SAY YOU LOVE ME, LALALA, YOUNG & WILD) 팬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함과 동시에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데뷔 후 지금까지 발매한 노래들이 '연타석 홈런'이라는 말로 기록될 정도로 트와이스는 공전의 히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연 이번 'YES or YES' 활동에서는 얼마나 큰 즐거움을 팬들에게 선사하며 성장할까요?
덧붙이는 글 본 기사는 필자의 블로그(https://gl-revieuer86.postype.com/post/2726791)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트와이스 YESOR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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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프로듀서보다 솔직담백한 국민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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