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양방언의 브랜드 공연인 < 양방언 UTOPIA 2018 >이 오는 11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를 앞두고 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컨퍼런스룸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양방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양방언의 브랜드 공연인 < 양방언 UTOPIA 2018 >이 오는 11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를 앞두고 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컨퍼런스룸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PRM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이었던 음악가 양방언. 그의 이력은 여러모로 독특하다.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 한국인이며 의사에서 음악가로 인생진로를 바꿨고, 이후 작곡가로서 피아니스트로서 음악감독으로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가 작곡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주제곡 'Frontier'는 한국 국악과 서양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명곡으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양방언은 굵직굵직한 국가행사에 음악감독으로서 여러 번 참여하며 한국을 알리는 데 일조해왔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폐회식 차기 개최지 공연 음악감독, 2007 KBS스페셜 <차마고도> 음악감독, 2007년 임권택 감독 100번째 영화 <천년학> 음악감독, 2007년 애니메이션 <여우비> 음악감독 등의 이력도 눈길을 끈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 양방언의 브랜드 공연 <양방언 UTOPIA 2018>이 오는 11월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를 앞두고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컨퍼런스룸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내 음악엔 디아스포라 담겨" 
    
양방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양방언의 브랜드 공연인 < 양방언 UTOPIA 2018 >이 오는 11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를 앞두고 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컨퍼런스룸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양방언 ⓒ PRM

     
"일본에서 태어나서 우리말이 이렇습니다. 잘 이해 안 되시는 부분 있으면 바로 말씀 주세요."

재일교포라 발음이 조금은 독특했지만 언어구사력이나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커보였다. 양방언의 아버지는 제주가 고향이고 어머니는 신의주가 고향이다. 그가 작곡한 '제주의 왕자(Prince of Jeju)'는 그의 대표곡이다. 

평창올림픽 음악감독을 맡았을 당시에 대한 질문에 그는 비하인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개회식의 성화봉송에 원래 한국 선수만 올라가기로 했는데, 개회 이틀 전에 남북선수가 같이 그 슬로프를 올라가는 것으로 바뀌었다. 너무 좋았고 뭉클했다." 

그는 음악에 "디아스포라를 담는다"고 밝혔다. '흩어진 사람들이라는 뜻'인 디아스포라는 그의 정체성과도 연관 있다. 양방언은 "저도 일본에서 태어났고, 그래서인지 모국을 강제적으로 떠나야하는 분들에 대한 공감이 컸다. 그런 디아스포라적인 DNA를 끌어당긴 게 '아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리랑'에 대한 애착이 컸다.  

공연 게스트는 하현우와 오시오 코타로
 
양방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양방언의 브랜드 공연인 < 양방언 UTOPIA 2018 >이 오는 11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를 앞두고 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컨퍼런스룸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양방언 ⓒ PRM

 
양방언은 자신의 브랜드 공연을 "한 해의 양방언 음악을 압축한 공연, 지금까지 제가 해온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연"이라며 "집대성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문화회관이 무대도 크고 공간 자체가 크다. 저는 평창올림픽 때도 그렇고 스케일감이 있는 음악이 많은데 그런 스케일감을 살리는 입체적인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스트도 눈길을 끈다.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와 아시아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기타리스트 오시오 코타로가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하현우와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 그는 다음처럼 답했다. 
 
"제가 평창올림픽 음악감독을 하면서 개·폐회식을 위한 음악 말고 응원의 마음을 담은 음반을 만들었다. 그때 오시오 코타로와 하현우 등 한일 뮤지션들이 흔쾌히 참여해줬다. 그때 불렀던 '정선아리랑'을 이번 콘서트에서도 부르고 연주해줄 예정이다. 국카스텐의 앨범을 제가 우연히 들었는데 '드디어 우리 한국에 이런 아티스트가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감동을 받아서 스스로 연락처를 알아내서 하현우씨에게 제안했다. 저는 록을 가장 좋아한다. 핵심을 공유하고 있으면 표현은 록이 됐든 클래식이 됐든 어떻게 해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유토피아란? 그리고 유희열의 한 마디
 
양방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양방언의 브랜드 공연인 < 양방언 UTOPIA 2018 >이 오는 11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를 앞두고 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컨퍼런스룸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양방언 ⓒ PRM

  
공연명이 '유토피아'인데 양방언에게 유토피아란 무엇일까. 이 질문에 그는 "저에게 유토피아는 무대에서의 순간"이라고 답했다. 이어 "음악이란 게 시간의 예술이잖나. 어떤 호흡, 어떤 흐름이 일어날지 리허설을 해도 예측을 하는데 그게 음악 하는 사람들의 보람 같다. 연주자들의 그 순간의 호흡, 그 순간의 반응이 유토피아다. 그 순간밖에는 볼 수 없는 것이니까"라고 말했다. 

그런데 왜 그에게 큰 행사 감독 제안 많이 들어올까? 이 질문에 양방언은 "예전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을 때 유희열씨도 같은 질문을 했다"며 "솔직히 전 잘 모르겠어서 그때 유희열씨에게 물었더니 정말 잘 분석해서 대답해주시더라. 전통적인 부분과 현대적인 부분이 조화가 되면서 거기에 우리 것이 있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답했다. 

끝으로, 듣는 이들이 자신의 음악으로 무엇을 얻길 바라는지 물었다.

"아티스트들이 어려운 양식으로 곡을 쓰기도 하는데 심플하고 와 닿는 음악이 매력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난해한 부분이 많은 음악으로 이야기할 때 사람들에게 통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심플하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힘을 주는 음악이면 좋겠다."  
 
양방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양방언의 브랜드 공연인 < 양방언 UTOPIA 2018 >이 오는 11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를 앞두고 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컨퍼런스룸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양방언 ⓒ PRM

 
양방언 평창올림픽 하현우 디아스포라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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