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판타지오는 <프로듀스 101> 시즌1에 5명의 연습생(방송 당시 기준)을 출연시켰고, 그 중 최유정 연습생과 김도연 연습생을 당시 데뷔조였던 아이오아이에 합류시키는 쾌거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작년 여름에는 그 두 명을 비롯한 8명의 연습생들을 모아 틴크러쉬를 콘셉트로 하는 '위키미키'라는 걸그룹을 탄생시켰죠.

사실 청순이나 섹시로 대표되는 걸그룹 세계에서 틴크러쉬라는 콘셉트는 많은 사람들이 생소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키미키는 데뷔 초부터 흔들림없이 틴크러쉬를 내세우면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일, 그들의 틴크러쉬 콘셉트를 이어갈 싱글 앨범 'KISS, KICKS'를 발표했습니다. 과연 위키미키의 새 앨범은 어떤 모습의 틴크러쉬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한 번 확인해보시죠.
 
 '틴크러쉬'라는 독보적인 컨셉으로 활동하고 있는 위키미키의 'KISS, KICKS'

'틴크러쉬'라는 독보적인 컨셉으로 활동하고 있는 위키미키의 'KISS, KICKS'ⓒ 판타지오


틴크러쉬와 러블리가 만나 완성된 새로운 조합

위키미키의 첫 싱글 앨범으로 나오는 이번 'KISS, KICKS'에서는 위키미키 특유의 당돌한 모습의 '틴크러쉬'가 사랑스러운 모습의 '러블리'와 합쳐지면서 기존의 틴크러쉬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러블리 틴크러쉬'가 탄생했습니다. 마치 걸크러시의 모습 안에 수줍어하는 소녀의 모습이 들어간 것 같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런 틴크러쉬의 매력을 가진 위키미키답게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Crush'를 비롯한 수록곡들을 모두 팝 곡 위주로 채워서 공개했는데요. 그 중 '먼저 다가가 고백하고자 하는 소녀의 마음'이 담긴 'Crush'는 타이틀곡 답게 그 정점을 찍은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게와 일렉트로하우스가 어우러진 뭄바톤 장르의 리듬이 한 번 들으면 당차면서도 수줍고도 발랄한 소녀의 솔직한 느낌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느낌이 왔어 처음 본 순간 나도 모르게 두근두근 대잖아', '너만 보면 어쩜 그래 짝사랑에 빠져버린걸', '뭘 망설이는데 나답지 않게 주위만 맴도는지 더 늦기 전에 다가가서 먼저 말해볼래', '자꾸 너만 보이는걸 어떡해 널 알고 싶은걸 갖 갖 갖고 싶은 걸'과 같은 가사를 통해 사랑에 빠져서 수줍어하지만 먼저 다가가 고백하고 싶어하는, 틴크러쉬와 러블리함이 모두 담긴 소녀의 마음이 잘 드러나있음을 알 수 있죠.

또한 'Oh 나 나 난 네가 맘에 들지 않아 왜 불쑥 찾아와 놀랐잖아 하루 종일 몇 번이고 들었다 놨다 하고 밤새 잠 못 들어 문제잖아', 'Uh 찌릿찌릿해 니가 지나가면 기립 기립해 너도 느낌 왔길 바래 이 순간 널 좋아한다 말해'와 같은 가사를 특히 주목해 볼만한데요. 바로 메인래퍼 최유정이 직접 해당 곡의 작사에 참여를 했기에 그렇습니다.

아이오아이에서는 예능 캐릭터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면, 위키미키에서는 이 노래를 통해 메인래퍼로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때로는 발렌타인데이 같은 날에만 고백하기 보다는 언제라도 자기 마음을 밝혀주길 바라는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하고(True Valentine), 오랫동안 함께 해 온 만큼 자신의 곁에 있어주었던 친구에게 편지를 쓴다는 생각으로 노래를 하기도 합니다(Dear).
 
 '틴크러쉬'라는 독보적인 컨셉으로 활동하고 있는 위키미키의 'KISS, KICKS'

'틴크러쉬'라는 독보적인 컨셉으로 활동하고 있는 위키미키의 'KISS, KICKS'ⓒ 판타지오


틴크러쉬를 통해 보여줄 위키미키의 가능성

많은 팬분들은 아시겠지만, 위키미키는 '10대들의 메시지를 자신들만의 당당함, 발랄함, 통통 튀는 매력으로 어필'하고자 '틴크러쉬'라는 콘셉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청순함'보다는 '힘있고 당당한 모습'을, '섹시함'보다는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틴크러쉬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데뷔에 앞서 기획사에서 이들의 콘셉트를 정할 때 신중했을지도 모릅니다. 청순 콘셉트를 택하자니 그 안에서 위키미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모습이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고, 섹시 콘셉트를 택하자니 과거에 그 콘셉트를 택했던 다른 걸그룹들이 받았던 논란과 비난을 똑같이 받았을 수도 있었으니까요.

그렇기에 어떤 면에서 보면 판타지오(위키미키 소속사)가 콘셉트 선택을 잘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허나 지금은 많은 대중들에게 위키미키의 콘셉트가 생소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룹의 미래를 좌우하지 않기 때문에 결코 실망해서는 안 됩니다. 이들이 틴크러쉬라는 콘셉트를 통해 대중들에게 보여줄 매력은 아직 많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성장 가능성도 너무 크거든요.

지금의 낮은 성적이나 인지도에 낙심하기보다는 자신의 매력을 많은 대중들에게 어필하며 활동할 수 있는 위키미키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들이 음원차트 순위나 음반 판매량 같은 것들로 줄을 세우고 있는 지금의 가요계에서 빛을 잃고 사라지기에는 정말 아까운 그룹이기 때문이죠.
덧붙이는 글 본 기사는 필자의 블로그(https://gl-revieuer86.postype.com/post/2610523)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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