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스널은 현재까지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3R를 시작으로 공식전 9연승(리그 6경기, 리그컵 1경기, 유로파 리그 2경기)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6승 2패, 승점 18점으로 4위에 위치하고 있는 아스널이다. 맨시티, 첼시, 리버풀이 모두 승점 20점으로 1위부터 3위까지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아스널도 시즌 초반이지만 상위권에서 챔스 티켓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아스널이 좋은 흐름을 형성하는 데 있어 최근 공격에서 두 선수의 활약이 도드라진다. 바로 라카제트와 오바메양이다.

두 선수의 '공존'을 선택한 에메리

라카제트와 오바메양 모두 지난 시즌이 아스널에서의 첫 시즌이었다. 라카제트는 여름 이적 시장, 오베메양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아스널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까지 아스널을 이끌었던 아르센 벵거의 선택은 '경쟁'이었다. 오바메양이 가세한 후 두 선수는 원 톱 자리를 두고 경쟁을 했다. 라카제트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오바메양은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했다. 결국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의 주인공은 오바메양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우나이 에메리는 두 선수의 공존을 선택했다.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는 에메리는 원 톱에 라카제트를 두고 오바메양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하며 두 선수를 동시에 경기에서 활용했다. 두 선수의 공격적인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극대화시키겠다는 의도이다. 그리고 에메리의 이 선택은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라카제트는 현재까지 10경기 출전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오바메양은 9경기에 출전해 6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에서 살펴보면 라카제트는 8경기 4골 2도움, 오바메양은 8경기 4골 1도움을 하고 있다. 아스널의 총 29골 중 두 선수가 11골을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공격적인 부분에서 좋은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두 선수다.

서로 다른 스타일 속 희생

라카제트와 오바메양 모두 골 결정력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플레이는 확실하게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라카제트가 연계와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의 수비를 괴롭힌다면 오바메양은 강점인 속도를 살려 적극적인 침투를 펼친다. 두 선수의 조합은 서로의 장점은 극대화하면서 단점은 보완해줄 수 있는 시너지를 내고 있다.

라카제트는 흔히 말하는 발 밑이 좋은 선수이다. 패스가 왔을 때, 상대 수비와 몸싸움도 잘 버티며 연결을 해주거나 직접 수비를 벗겨내고 돌파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라카제트가 전방에서 볼을 잡았을 때 공격에서 다양한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때 왼쪽 측면에서 오바메양은 속도를 살려 적극적인 침투 움직임을 가져간다.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1차적으로 라카제트에 대한 견제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그로 인해 발생한 수비 공간을 오바메양에게 내줄 수 있는 상황이다. 라카제트 자체가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는 선수가 아니기에 오바메양의 속도는 라카제트가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 되는 것이다.

도르트문트 시절에 측면 공격수로 뛴 적이 있는 오바메양인데 최전방 보다 더 많은 역할이 주어지는 위치가 측면 공격수이다. 공격적인 능력과 함께 수비적으로도 많은 활동량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오바메양은 속도를 활용한 적극적인 침투를 자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비 커버가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때마다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는 라카제트가 적절하게 수비에 가담해준다. 최근 경기들을 보면 라카제트의 수비적인 기여도가 대단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본인의 주 포지션은 아니지만 그 위치에서 장점을 발휘하는 오바메양과 최전방에서 공격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수비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는 라카제트이다. 서로 다른 스타일 속에서 '희생'을 통해 상대를 극대화시키는 두 선수이다.

두 선수는 최근 좋은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오바메양은 "라카제트와 함께 뛴다면 왼쪽도 상관 없다"고 했고, 라카제트는 "오바메양과 함께 뛰어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놀랍게도 이번 시즌이 라카제트와 오바메양이 함께 시즌을 맞이한 첫 해이다. 두 선수가 이러한 파괴력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복귀는 빠르게 다가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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