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시리즈 '지구의 눈물' LP.

다큐 시리즈 '지구의 눈물' LP.ⓒ 페이퍼 크리에이티브

 
2008년~2012년, 한 방송사에서 방영된 명품 환경다큐멘터리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MBC에서 창사 47~50주년 특집으로 만든 '지구의 눈물' 시리즈다. '북극의 눈물'과 '아마존의 눈물', '아프리카의 눈물', '남극의 눈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최고 시청률 25%를 기록하며 극장판 상영과  전시로까지 이어졌다. 

그 가운데에서도 '북극의 눈물'과 '남극의 눈물'은 온난화라는 전지구적 사안과 연결되면서 큰 감동을 안겼다. 특히 남극에 사는 황제펭귄이 극한의 추위에서 알을 품어 새끼를 번식하고, 북극 현지에서 '얼음곰'(곰의 생존에 얼음이 필수적이라 붙은 이름)으로 불리는 북극곰이 빙산을 오르내리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기억에 오래오래 남았다. 

'지구의 눈물' 시리즈를 제작하고 연출한 이들과 함께 꼭 기억해야 할 사람이 있다. 이 모든 시리즈의 음악을 맡은 심현정 음악감독이다. 그는 남극과 북극, 아마존과 아프리카에서 촬영한 이미지들을 자신만의 감성적 소리로 풀어냈다. '지구의 눈물' 시리즈가 끝난 후 그는 '심현정의 눈물'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북극의 눈물' 13곡-'남극의 눈물' 9곡

심현정 감독은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작곡가이자 영화음악감독이다. 연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뉴욕대에서 영상음악과 작곡을 공부한 그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에 나오는 '미도의 테마'(The Last Waltz)로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그는 영화 <올드보이>에서 여주인공 미도의 외로움을 표현한 '개미테마'에서는 클라리넷을, 장도리 하나 들고 맞서는 대수의 '장도리 테마'에서는 트럼펫을 사용했다. 등장인물의 감정과 상황에 맞게 악기의 음색이나 특징을 잘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드보이> 외에도 <아저씨>, <밀애>, <누구나 비밀은 있다>, <조용한 세상>, <늑대소년> 등에서도 영화음악을 맡았다.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작곡가이자 영화음악감독인 그는 다큐음악에서도 빛나는 역량을 발휘했다. '지구의 눈물' 모든 시리즈에서 음악감독을 맡았고, 지난 2014년에는 '지구의 눈물' OST를 모은 앨범도 냈다. '서정적이고 서사적인 선율의 집합체'라고 평가받은 이 앨범은 최근 블루컬러의 LP로 다시 태어났다. 

페이퍼 크리에이티브(대표 최성철)에서 발매한 <지구의 눈물> LP에는 총 22곡이 담겨 있다. 먼저 '북극의 눈물' OST 13곡이 실린 A면에서는 빙하가 녹아내리는 기후변화의 벼랑 끝에 선 북극곰과 이누이트 원주민의 슬픔이 체코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Prague Sinfonietta)의 선율에 실려 전해진다. 

B면에는 '남극의 눈물' OST 9곡이 실렸다. '남극의 눈물'에서는 인간이 살 수 없는 극한의 추위 속에서도 알을 품어 새끼를 번식하는 황제펭귄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던 시리즈였다. 체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Czech National Simphony Orchestra)의 연주가 이러한 울림을 다시 전달한다.  

"'지구의 눈물'은 심현정 감독의 마스터피스"

300장 한정판 '지구의 눈물' LP를 낸 페이퍼 크리에이티브의 최성철 대표는 "국내 최정상 영화음악 작곡가 심현정은 재즈, 클래식, 팝을 넘나드는 음악적 역량과 스릴러, 멜로,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내는 흔하지 않는 영상 감성의 소유자다"라고 심현정 감독을 평가했다.

최 대표는 "그의 음악은 영화에 대한 뛰어난 이해를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구성과 선율과 화성, 클래식에 국한되지 않는 사운드를 구축하는 오케스트레이션을 특징으로 하고, 이는 특정 악기를 통해 등장인물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감각이 돋보였던 영화의 테마곡 등을 통해 엿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수많은 역작 중 '지구의 눈물'은 심현정 감독의 마스터피스다"라며 "광활한 자연생태계가 문명에 기대어 살아가는 인간에게 전하는 순리적 삶을 통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지구의 눈물'이 종영후 처음으로 한정판 고음질 블루컬러 바이닐(LP)로 우리 곁을 찾아온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 대표는 "금번 <지구의 눈물> 고음질 한정판 블루컬러 바이닐(LP)을 통해 언젠가는 사라져 버릴 수도 있는, 우리가 살고있는 경이롭고 위대한 자연과 멸종위기동물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멸종위기 동물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 그리고 작지만 지속가능한 후원의 시작도 함께 하고자 한다"라며 "<지구의 눈물> 바이닐(LP)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해당 문제를 개선시킬 수 있는 곳에 나누어 더 의미있는 프로젝트로 일어서길 간절하게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300장 한정판 <지구의 눈물> LP에는 특별한 선물이 포함돼 있다. 멸종위기동물 알림팔찌가 그것이다.

페이퍼 크리에이티브는 "이 LP 제작을 준비하고 있을 즈음, 멸종위기동물 알림 프로젝트를 통해 이를 시각화한 디자인과 제품의 수익금 일부를 지속적으로 세계자연기금에 기부하고 있는 디자인 브랜드 '뉴:킷(NEW:KIT)'과 운명적인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페이퍼 크리에이티브는 "특히 커버 아트웍(cover art-work)으로는 북극곰, 고래, 펭귄 등 극지방의 멸종위기동물들을 오리가미(Origami, 종이접기) 형태로 표현해 올오버 패턴(전체적으로 같은 모양의 무늬가 반복적으로 배치된 무늬) 방식으로 디자인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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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선대부속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한국의 보수와 대화하다><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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