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앙동의 한 건물에 게시된 '카뮤니티 BIFF' 홍보 포스터

부산 중앙동의 한 건물에 게시된 '카뮤니티 BIFF' 홍보 포스터ⓒ 성하훈

      
 5일 오후 6시 반 부산 중앙동의 스페이스 닻 갤러리. 재즈의 선율이 실내를 채우기 시작한 가운데 사람들이 하나둘 공간을 채우기 시작했다. 이병주 재즈 퀸텟이 연주하는 멋진 재즈 음악은 올해 처음 시작되는 '커뮤니티 BIFF(비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다.
 
인근 중앙동 40계단에서 열리기로 했던 개막행사인 '커뮤니티 BIFF 런칭 세리모니'가 북상 중인 태풍으로 인해 실내로 옮겨진 것이었지만, 100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 빼곡하게 들어찬 덕분에 열기는 뜨거웠다.
 
커뮤니티 BIFF 런칭 세리모니에는 이명세 감독과 안성기 배우,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이사장, 윤종서 중구청장 등 내빈들이 자리했고, 이들은 '커뮤니티BIFF' 시작을 축하하면서 초창기 부산영화제의 숨결이 살아 있는 원도심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발전하기를 기원했다. 
 
 5일 저녁 부산 중앙동에서 열린 '커뮤니티 비프 런칭 세레모니' 재즈 축하공연

5일 저녁 부산 중앙동에서 열린 '커뮤니티 비프 런칭 세레모니' 재즈 축하공연ⓒ 성하훈

   
 5일 저녁 부산 중앙동에서 열린 커뮤티니 비프 런칭 세레모니. 즉석에서 연주하는 제즈 배경음악과 함께 축하영상으로 상영된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보고 있는 이명세 감독과 안성기 배우

5일 저녁 부산 중앙동에서 열린 커뮤티니 비프 런칭 세레모니. 즉석에서 연주하는 제즈 배경음악과 함께 축하영상으로 상영된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보고 있는 이명세 감독과 안성기 배우ⓒ 성하훈

 
내빈 중에는 이명세 감독이 특히 주목받았다. 부산 중앙동 40계단에서 찍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가 촬영 20주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이다. 영화 장면들이 축하영상으로 선보여지자 영화 속 배경음악이 재즈로 즉석에서 연주되면서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거장의 대표작을 향한 존경을 담은 연주와 영상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이명세 감독은 커뮤니티BIFF 행사로 진행되고 있는 'biffm' 라디오 방송에도 안성기 배우와 함께 참여해 입담을 과시했고, 저녁 8시부터는 국내 최로초 시도되는 '마스터 톡'에 참여해 <인정사정 볼 것 없다>가 상영되는 가운데, 조원희 감독의 진행으로 영화의 뒷이야기 등을 직접 관객에게 전했다.
 
 '커뮤니티 BIFF'의 라디오방송에 참여한 이명세 감독과 안성기 배우

'커뮤니티 BIFF'의 라디오방송에 참여한 이명세 감독과 안성기 배우ⓒ 성하훈

  
안성기 배우는 이날 축하 인사를 통해 우천으로 인해 40계단 현장에서 장소가 옮겨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낸 후 "부산영화제 초기 남포동의 열기가 대단했고, 나이든 분들도 있었지만 젊은사람들이 많았다"며 "커뮤니티BIFF가 그 열기를 이어받기 바란다"고 덕담했다. 안성기 배우는 "앞으로도 종종 찾아오겠다"고 약속해 큰 박수를 받았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는 영화 큰 인기
 
우천으로 날씨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커뮤니티BIFF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정보를 듣고 찾아온 관객들은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을 찾아 전시를 둘러보고 관심을 나타냈다. 입구에 차려진 라디오방송 부스에서는 다양한 방송이  이어지고 있었다.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영화를 보는 '비프랑 키즈랑'인데, 행사진행을 맡고 있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관계자는 "6번의 행사 중 3번이 매진됐다"며 "아이들과 영화제를 즐기고 싶은 부모들의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독립만세'는 단편영화들을 상영하는 프로그램인데, 시네필들과 영화광을 위해 준비됐다. 영화에 나오는 노래를 함께 부르는 '쇼타임'과 심야상영인 '취생몽사' 등의 프로그램이 오는 10일까지 부산 중앙역 인근에 모여있는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모퉁이극장, 한성1918-부산생활문화센터 등에서 이어진다. 감독의 설명을 듣는 마스터톡 역시 6일 저녁에는 윤종빈 감독이 참여해 <범죄와의 전쟁>을 이야기하고, 7일에는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2>가 이어진다. 
 
 부산 중앙동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홍영철 유산, 부산영화를 담다' 전시

부산 중앙동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홍영철 유산, 부산영화를 담다' 전시ⓒ 성하훈

   
 커뮤니티 BIFF 행사의 하나로 부산 중앙동 부산영화체험박불관에서 전시 중인 '홍영철 유산, 부산 영화를 담다' 사진전

커뮤니티 BIFF 행사의 하나로 부산 중앙동 부산영화체험박불관에서 전시 중인 '홍영철 유산, 부산 영화를 담다' 사진전ⓒ 성하훈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 프로그램도 상당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영화자료연구원을 이끌었던 고 홍형철 원장이 기증한 보기 힘든 자료들이 많아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의 극장 변천사를 비롯해 국내 주요 영화잡지, 희귀 포스터와 영화촬영 장면이 담긴 사진, 1979년부터 이어지는 부산 극장가 풍경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800년대 후반의 사진으로 시작하는 부산영화 100년의 사진과 한국고전영화 포스터·스틸 사진전에도 흥미있는 자료들이 상당히 많다.
 
부산영화제가 해운대로 중심을 옮긴 이후 남포동과 중앙동 등 구도심은 영화제 관객들이 부산의 도심을 둘러보기 위해 자주 찾는 코스로 꼽힌다. 국제시장과 보수동 책방, 자갈치 시장 등을 비롯한 부산의 맛집과 옛 정취를 머금은 볼거리들이 많기 때문이다. 부산영화제가 올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원도심에서 시작하면서 관객들이 거쳐야 할 장소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 됐다.
 
'부산영화영상치료학회', '부산독립예술영화관 설립추진위원회', '중독영화연구회', 'BPCA:부산파티디자인스쿨' 등 단체나 모임 등은 자신들이 원하는 영화를 부산영화제로부터 제공 받아 영화 상영 후 토론을 갖는 등의 방식으로 직접 자신들만의 영화제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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