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구설수에 휩싸였던 젝스키스 멤버 강성훈이 자필편지를 공개하며 현 상황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추가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여전히 팬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지난 3일 강성훈은 자필로 쓴 편지를 자신의 팬클럽에 올리면서 그간의 일에 대해 해명 및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팬들에게 편하게 말하겠다'는 이유로 반말 형식으로 글을 작성한 탓에, 일각에선 과연 진정성을 담은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추가 논란 발생... 이번엔 주거 침입 논란
 
 지난 1일 MBC < 섹션TV 연예통신 >에선 지난달 27일 발생한 강성훈의 자택 무단 침입 논란에 대해 방영하면서 변호사의 견해를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방송화면캡쳐)

지난 1일 MBC < 섹션TV 연예통신 >에선 지난달 27일 발생한 강성훈의 자택 무단 침입 논란에 대해 방영하면서 변호사의 견해를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방송화면캡쳐) ⓒ MBC

 
각종 사기 고소 사건 연루, 대만 팬미팅 무산, 스태프와의 스캔들 등으로 곤욕을 치른 강성훈은 지난달 27일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강성훈과 그의 코디네이터 겸 팬클럽 운영자로 알려진 A씨가 함께 강성훈의 전 매니저 B씨의 자택을 무단 침입,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되었기 때문이다.  B씨는 현재 강성훈이 연루된 고소 사건의 주요 참고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하면서 A씨가 B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가택 침입 vs. 폭행 시비 등 진흙탕 싸움을 방불케 하고 있다.

여기에 전 매니저의 지인이 촬영한 강성훈과 여성 스태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상에 올라오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대해 지난 1일 방영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은 이 사건을 상세히 다루면서 "형법상 협박죄 적용을 받을 여지가 있다"라는 한 변호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전하기도 했다.

반말 형식, '법적 대응' 언급한 자필 편지... 진정성 담은 사과 맞나
 
 젝스키스 멤버 강성훈

젝스키스 멤버 강성훈 ⓒ YG엔터테인먼트

 
"그 어떠한 말보다 이 이야기를 전했을 때 정말 많이 속상했어. 너희를 금전적인 수단으로 생각하고, 하대하고, 기만하고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한 적 단 한번도 없었는데. 늘 진심을 이야기했고 너희를 대할 때만큼은 늘 진심이었어. 내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아직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측만으로 나를 범죄자 취급하는 사람들은 추후 법적조치 하기 위해 변호사한테 모든 사항을 위임한 상태야."

"떠도는 이야기들 중 팬 컨택, 횡령, 스태프와의 관계 등 전부 사실이 아니고, 다 바로잡아서 진실을 알려줄게. 후니월드는 일이 마무리되는 대로 모든 스탭 사퇴 처리 될 거야." (강성훈의 자필 편지 내용 중에서)


위의 문장에서 보여지듯 반말투로 일관한 '자필 편지'는 진정성 담긴 사과를 기대하던 팬들에겐 부족한 내용이 아닐 수 없었다.  

감정적인 호소 외에는 새롭게 언급된 사항이 없었던 데다 본인의 억울한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운운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해줄 구체적인 물적 증거 등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반쪽 짜리 사과문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해명의 시기도 늦은데다 방식마저 팬들의 기대치를 채워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나마 지난주 연이어 벌어진 전 매니저 자택 침입 논란과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중대 결심설'이 아니었다면 이 정도의 사과+해명문이라도 나올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젝스키스 재정비?... YG 양현석의 중대 결심설 등장
 
 지난 1일 방영된 MBC < 섹션TV 연예통신 >에선 강성훈을 둘러싼 각종 논란 및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젝스키스 새단장" 언급에 대해 소개헀다. (방송화면 캡쳐)

지난 1일 방영된 MBC < 섹션TV 연예통신 >에선 강성훈을 둘러싼 각종 논란 및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젝스키스 새단장" 언급에 대해 소개헀다. (방송화면 캡쳐) ⓒ MBC

 
지난달 29일 한 매체는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 측근과의 인터뷰를 통해 양 대표가 "젝스키스를 이대로 둬선 안 된다. 새 단장이 필요한 시기다"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했다.

구체적인 내용과 행동 방향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팬들은 인적 쇄신 등 젝스키스에 대한 고강도 개혁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YG 관할권 밖에 놓인 강성훈의 개인 활동 과정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연이어 각종 잡음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젝스키스 소속사인 YG 입장에서도 현재 각종 이미지 훼손 등 유무형의 손실을 입고 있는 셈이다.

양 대표가 수시로 자신의 의견을 게재하는 SNS 계정에선 아직 젝스키스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진 않지만, 그로서도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당장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젝스키스 단독 콘서트에 불참하는 강성훈은 과연 팀의 일원으로 계속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까? 어찌됐든 현재 YG 및 젝스키스를 둘러싼 주변의 기류가 결코 강성훈에게 좋은 상황을 만들어 주지 않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강성훈 젝스키스 YG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