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과 맨유의 혹독한 시즌초반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무리뉴 감독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래 맨유)의 올시즌 초반 행보를 살펴보면 특이한 점 한가지를 들 수 있다. 바로 원정경기 성적이 좋다는 점이다.

혹자들은 '브라이튼&호브 알비온에게 패했는데 무슨 원정성적이 좋냐?' 라고 반문할수 있지만 성적만 놓고봤을 때 홈경기 성적보다 원정경기 성적이 좋은점을 찾아볼 수 있다. 홈경기에선 올시즌 공식경기 4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 2무 1패(더비카운티와의 카라바오 컵 승부차기 패배는 무승부)를 기록한 데 반해 원정에선 3승 1패를 기록하는 등 오히려 원정경기에서 더 많은 승리를 챙겼다. 여기에 홈에선 5득점에 7실점인데 반해 원정에선 9득점에 4실점을 기록하는 등 전력이 한수 아래인 팀을 상대했다 해도 원정경기 골득실이 좋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맨유가 8월에 브라이튼-토트넘 핫스퍼와의 이어지는 리그 2경기에서 모두 연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쳐졌지만 번리와 왓포드라는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그나마 리그 순위를 8위까지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울버햄튼, 더비카운티로 이어진 홈경기에서 졸전 끝에 결과마저 가져오지 못하면서 맨유를 둘러싼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1주일사이 포그바의 부주장직 박탈에서 부터 시작된 포그바-무리뉴 간의 불화를 시작으로 선수단이 포그바파와 무리뉴파로 갈라졌다는 현지언론의 보도가 나오는등 맨유 흔들기가 다시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맨유는 29일 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선다.

지난시즌 슬레반 빌리치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경질되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부임하는 등 어수선한 한시즌을 보낸 웨스트햄은 힘겨운 강등경쟁끝에 잔류했지만 모예스 감독과 결별하고 중국 슈퍼리그(CSL) 허베이 화샤싱푸 감독을 맡고있던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2013~2014시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으로 부임해 3시즌간 활약하며 맨시티의 2013~2014시즌 EPL 우승을 이끄는 등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던지라 웨스트햄 입장에선 다시 EPL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감독선임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즌초반은 불안했다. 리버풀-본머스-아스널-울버햄튼으로 이어진 리그 4경기 모두 패하면서 최하위로 시즌을 출발하며 올시즌도 힘겨운 시즌이 될 것으로 보였다. 웨스트햄이 4경기 모두 패한 원인에는 2골을 기록한 빈약한 공격진도 문제였지만 무려 10골을 허용한 불안한 수비가 원인이었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4경기 모두 패한경기에서 4-2-3-1과 4-4-2를 병행하는 전술운용을 선보였지만 오히려 이는 수비불안을 가중시키면서 웨스트햄이 연패에 빠지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이에 펠레그리니 감독은 지난 9월 A매치 휴식기이후 라이스, 노블, 오비앙 3미들을 포진시켰는데 여기에는 올시즌 새로이 영입된 잭 윌셔의 부상이탈도 한몫하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만들어졌다.

4-3-3 포메이션으로 전환한 이후 웨스트햄의 경기력이 상승하면서 성적도 좋은 모습이다.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3-1의 승리를 거두며 올시즌 첫승을 신고한 웨스트햄은 지난주말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0-0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첼시가 비록 유로파리그 일정을 치른탓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다는 점도 있었지만 올시즌 리그 5연승을 내달리는 상승세였기 때문에 그 의미가 상당히 크다. 여기에 지난주중 메이클즈필드 타운과의 카라바오컵에선 8-0의 대승을 거두는등 최근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이러한 웨스트햄을 상대로 아무리 초반 원정성적이 좋다곤 하지만 맨유에겐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팀내 분위기만 놓고봤을때도 맨유보다 웨스트햄이 좋은 것이 사실이며 웨스트햄 입장에선 홈에서 첼시와 무승부를 거뒀다는 자신감을 등에업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최근 웨스트햄의 수비진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맨유의 공격진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루카쿠가 전방에서 버텨준다지만 몸값대비 활약이 저조한 알렉시스 산체스를 비롯한 2선자원들의 활약이 저조해 웨스트햄의 수비진을 뚫을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올시즌 2경기(번리, 영보이즈전)를 제외하곤 매경기 실점을 내주는 불안한 수비진또한 고민인데 만약 예기치않은 실점을 허용하는 가운데 공격이 풀리지 않는다면 또한번 충격패를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맨유의 현 상황이다. 가뜩이나 최근 맨유를 둘러싼 분위기가 좋지않은 가운데 이 경기마저 놓친다면 언론의 맨유 흔들기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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