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J < 프로듀스 101 >시즌2 연습생들로 구성되었고, <프로듀스 시리즈> 파생그룹 중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JBJ

▲ JBJ < 프로듀스 101 >시즌2 연습생들로 구성되었고, <프로듀스 시리즈> 파생그룹 중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JBJ ⓒ 페이브엔터테인먼트


지난 여름 내내 국민 프로듀서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해왔던 < 프로듀스 48 >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 여운은 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국민 프로듀서들의 투표로 선발된 12명의 아이즈원(IZ*ONE) 멤버들이 데뷔하기 전부터 V Live를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을 이어간다거나, < 프로듀스 48 >에 출연했던 연습생들이 근황을 공개한다든지 하는 것들이 프로그램의 여운을 계속 이어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프로그램은 끝났는데 끝난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 만큼 그 열기를 이어주는 것은 따로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국민 프로듀서들이 직접 연습생간 케미를 이루어서 아이돌 그룹을 만드는 < 프로듀스 48 >의 '파생 그룹' 형성입니다. 국민 프로듀서의 진가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는 셈이죠. 그렇다면 과연 국민 프로듀서들은 어떤 아이돌 그룹을 기획해서 세상에 내놓을까요? 한 번 확인하시죠.
 
 <프로듀스 48>에 출연한 일본의 AKB48 출신 연습생들로 구성된 KBK

<프로듀스 48>에 출연한 일본의 AKB48 출신 연습생들로 구성된 KBK ⓒ Mnet

 
국민 프로듀서들이 아이돌을 탄생시키기 위한 조건


사실 < 프로듀스 101 > 시리즈가 등장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일반 팬들이 아이돌 그룹을 만들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즉, 지금까지의 아이돌은 그룹 이름부터 구성원, 인원 수, 컨셉, 포지션까지 모든 게 팬들이 아닌 연예 기획사의 손에 맡겨져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죠. 물론 < WIN : Who Is Next >에서는 탈락했지만 < MIX&MATCH >를 통해 데뷔한 보이그룹 'iKON'같은 경우도 있지만요.

하지만 <프로듀스 101>은 처음부터 달랐습니다. 오직 국민 프로듀서들의 투표만으로 직접 자신이 좋아하는 연습생을 찍어서 데뷔시킬 수 있다는 것인데요, 특히 '당신의 소녀/소년에게 투표하라!'는 문구는 많은 사람들을 국민 프로듀서의 길로 인도했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의 문제는 다른 데에 있었는데요, 연습생 별로 차이가 나는 방송분량과 불공정한 룰, 악마의 편집은 매 시즌마다 연습생들과 국민 프로듀서들을 괴롭게 만들었고, 많은 연습생들이 탈락하게 되는 요인이 되었죠. 그래서인지 몰라도 시즌 1에서는 생방송까지 갔다가 데뷔의 문턱에서 탈락한 연습생들(윤채경, 이해인, 한혜리, 이수현, 김소희)을 중심으로 I.B.I가 만들어졌고, 시즌2에서는 JBJ(노태현, 켄타, 김용국, 김상균, 권현빈, 김동한)와 RAINZ(김성리, 주원탁, 이기원, 장대현, 홍은기, 변현민, 서성혁)가 만들어졌습니다.  

허나 이것이 결코 우연의 일치로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연습생의 팬덤 형성과 그들을 뒷받침해줄 팬들의 계획, 그리고 그들의 간절함이 뒷받침되었기에 파생그룹이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연습생들간의 케미를 바탕으로 형성했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연습생 뿐만 아니라 그들의 소속사, 파생그룹을 케어해 줄 기획사, 연습생들의 팬덤간에 얽혀있을지도 모르는 이해관계를 잘 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룹 형성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기도 넘길 수 있는 것이죠.  

이말인 즉슨, 연습생들간에 케미를 꾸미는 일은 쉽지만, 그 케미를 데뷔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은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푸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라고 볼 수 있죠. 그 복잡한 매듭을 어떻게 푸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프로듀스 48>에 출연한 4명의 한국 연습생과 2명의 일본 연습생으로 구성된 YBY

<프로듀스 48>에 출연한 4명의 한국 연습생과 2명의 일본 연습생으로 구성된 YBY ⓒ Mnet


<프로듀스 시리즈> 파생그룹의 탄생 요인

<프로듀스 시리즈>가 방송될 때마다 늘 그랬듯이 국민 프로듀서들은 데뷔의 꿈앞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던 연습생들의 꿈을 이루게 하기 위해 서로 조합을 이루어서 YBY(김나영, 김도아, 김시현, 왕이런, 시로마 미루, 타카하시 쥬리)와 KBK(치바 에리이, 사토 미나미, 아라마키 미사키, 아사이 나나미, 무라카와 비비안)라고 이름을 붙였고, 데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먼저 YBY의 경우 인터넷과 SNS 상에서 진짜 걸그룹으로 착각할 만한 팬아트와 합성사진같은 자료들을 만들어서 공유하고, 지하철 디스플레이 광고까지 내보낼 정도로 활발한 서포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KBK는 어땠냐고요?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습생들을 위해 그들이 인터넷 방송을 할 때마다 열심히 시청하는 식으로 응원해주기도 하고, 그들이 우리나라에서 데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서포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민 프로듀서들이 이 연습생들의 조합을 만들어서 아이돌 그룹으로 만들고자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자신의 '최애'(가장 좋아한다는 의미)가 데뷔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우리가 직접 데뷔의 꿈을 이루게 해주자'는 생각으로 전환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야구 경기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는 상황일 때 '답답해서 내가 친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아울러 자신이 좋아하는 연습생이 다른 연습생들과 함께 조합을 이루게 되고, 그것이 자신의 '최애' 연습생의 아이돌 데뷔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겠죠. 연습생간의 조합을 구성하면서 국민 프로듀서들은 이들의 팬덤을 형성하고, 그들의 데뷔를 위해 적게는 포토카드나 컵홀더, 슬로건같은 것들부터 크게는 옥외 전광판이나 지하철 디스플레이 광고까지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화개장터 같은 서포트를 진행해 나갑니다. 생일같은 기념일은 더 말할 것도 없고요.

이렇게 적극적인 소비를 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연습생을 아이돌 그룹명부터 인원 수까지 모든 것을 기획하고 데뷔까지 시키는데, 수요가 공급을 직접 만들어내는 기이한 현상이 만들어집니다. 국민 프로듀서들의 희망과 < 프로듀스 48 > 연습생들의 간절함이 시너지가 되어 만들어진 또 하나의 꿈은 과연 현실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I.B.I, JBJ의 뒤를 이을 새로운 파생그룹의 탄생을 기대해보고 싶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이삭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s://gl-revieuer86.postype.com/post/2538573)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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