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의 한 장면

<안시성>의 한 장면 ⓒ NEW

 
<안시성>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전날 일일 79만에 누적 289만으로 300만 문턱에 다다랐던 <안시성>은 개봉 8일째를 맞는 26일 오전 가볍게 300만을 넘어섰다.
 
흥행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영화사 측은 흥행 비교 대상으로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선택했다. 추석 흥행작 중 유일한 천만 영화인 <광해, 왕이 된 남자>(2012)가 개봉 11일 만에 300만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다.
 
하지만 <광해 왕이 된 남자>는 2012년 추석 연휴 2주 전에 개봉했다는 점에서, 추석 대목을 앞둔 개봉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상대적으로 연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시점에서 300만을 돌파한 영화보다, 추석 연휴의 혜택을 본 영화의 흥행 속도가 큰 차이가 없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관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날이 명절 다음날이라는 점에서 <안시성>은 흥행 최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좌석판매율도 공급좌석 126만 석 중 63%에 달해 전날보다 일일 관객도 15% 상승했다. 그러나 매출액 점유율은 전날과 거의 같은 49.1%로 절반인 50%에 살짝 미달했다.
 
<안시성>은 뒷심이 얼마나 작용하느냐에 따라 손익분기점인 600만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여름 시즌 개봉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처럼 경쟁 영화들에 비해 초반 부진했다가 뒤늦은 입소문으로 866만 관객에 도달한 사례도 있다.
 
서울의 한 멀티플렉스 상영관 관계자는 "극장에서 500만 이상 정도를 가져가게 되면, 온라인이나 IPTV 등의 부가판권을 통해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현재 흐름에서는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게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협상>도 100만 돌파...<더 넌> 다시 꿈틀 
 
 <협상> 배우 현빈과 손예진의 100만 돌파 감사 인증샷

<협상> 배우 현빈과 손예진의 100만 돌파 감사 인증샷 ⓒ CJ 엔터테인먼트

 
같은 날 개봉한 한국영화 3편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협상>은 개봉 7일 만인 25일 저녁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일일 25만 관객에 누적 110만 관객을 기록한 것으로 흥행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하지만 <협상>의 주연 배우 손예진과 현빈은 100만 돌파를 기념하는 감사 인증샷을 공개했다. 두 배우는 추석을 맞아 '100' 모양으로 놓인 송편을 다정하게 함께 들어 추석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명당>은 25일 34만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142만 관객을 기록했는데, 연휴 마지막까지 200만 돌파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손익분기점 도달은 더욱 힘겨워진 모습이다. 연휴 이후 뒷심이 어느 정도 작용하느냐가 중요한데, 26일 개봉한 한국영화 <원더풀 고스트>와 10월 3일 개봉하는 <암수살인>의 흥행 여부가 <명당>과 <협상>의 운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공포영화 <더 넌>의 기세가 다시 꿈틀대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연휴기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더 넌>은 25일 하루 10만 관객을 넘기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좌석판매율도 10% 상승했고, 전일대비 관객 증가율도 27%를 넘기며, 연휴 가족 관객에 밀려났던 설움을 만회하려는 모습이다.
박스오피스 안시성 협상 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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