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을 따낸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을 따낸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괴물' 류현진이 추석 당일에 야구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 소식을 전해왔다. 24일(한국시간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팀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를 14-0으로 제압하고 시즌 87승(69패)째를 올렸다.

이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통산 샌디에이고전 상대 전적은 6승 1패 ERA 2.52로, 올 시즌만 보더라도 2경기 2승 ERA 2.31로 좋은 기억이 많았다. 또한 지난 달 16일 복귀전을 치른 이후 5이닝 미만을 소화한 적은 한 차례밖에 없을 정도로 최근 흐름이 좋았다. 샌디에이고 타선에서 레이예스나 마이어스, 렌프로 등 경계해야 할 타자들이 있기는 했지만 류현진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테일러(좌익수)-터너(3루수)-프리즈(1루수)-마차도(유격수)-에르난데스(중견수)-켐프(우익수)-도저(2루수)-반스(포수)-류현진(선발투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 선발 루케시를 상대로 9명의 타자를 모두 우타자로 배친 것이 눈에 띄었다. 반면 샌디에이고의 라인업은 마이어스(3루수)-레이예스(우익수)-렌프로(좌익수)-호스머(1루수)-메히아(포수)-갈비스(유격수)-마르고(중견수)-스팬젠버그(2루수)-루케시(선발투수)로 짜여졌다.

마운드에서는 무사사구, 타석에서는 3안타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초 톱타자 마이어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레이예스와 렌프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세 타자에게 각각 5개, 총 15개의 공을 던지면서 바깥쪽 승부에 재미를 본 이닝이었다. 2회초에는 선두 타자 호스머가 3루수 왼쪽으로 빠지는 안타로 출루했지만 평정심을 유지한 류현진의 투구가 돋보였다. 메히아와 갈비스에게 차례로 플라이 아웃을 잡아냈고, 마르고를 6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막아내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초 스팬젠버그-루체시-마이어스로 이어지는 타순을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든 류현진은 4회초 레이예스-렌프로-호스머를 상대로도 실점 없이 넘어갔다. 7개의 공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채우면서 투구 수 관리도 원활하게 이뤄졌다. 5회초 메히아와 갈비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이했으나 류현진은 마르고를 1루수 팝 플라이로, 스팬젠버그와 A.J. 엘리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초 선두 타자 마이어스의 2루타로 나갔지만 역시나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고, 7회초부터 불펜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게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경기였다. 타선이 확실하게 필요한 점수를 뽑았고, 본인은 두 차례의 큰 위기를 잘 넘기면서 샌디에이고전 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과정과 결과 두 가지 모두 만족스러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등판이었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점(ERA)은 2.00까지 떨어졌다.

특히 이 날 경기에서는 타자로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3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해 다저스타디움을 메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의 3안타 경기는 2013년 4월 14일 애리조나전(3타수 3안타 1득점) 이후 두 번째였다. 기대 이상의 타격에 깜짝 놀란 선수들도 덕아웃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4회말에는 팀의 다섯 번째 득점을 책임지면서 상대 선발 루케시가 더 이상 마운드에서 버틸 수 없었다.

류현진의 호투에 타선도 응답했다. 선두 타자 마차도가 루케시의 커브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본인의 37번째 홈런으로, 개인 통산 175번째 홈런이었다. 에르난데스가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켐프까지 솔로포를 가동하면서 홈런 두 개로 류현진을 도왔다. 4회말에는 반스의 투런포가 더해지면서 정규시즌 홈 최종전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섰다.

4회말 프리즈의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타자들이 불방망이를 뽐내기 시작했다. 샌디에이고의 두 번째 투수 빈겐터로부터 마차도가 1타점, 켐프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8-0까지 달아났고 승부의 추가 다저스 쪽으로 기울어진 순간이었다. 무려 11명의 타자가 타석을 소화해 타자일순 이닝을 만들었다. 5회말 먼시의 적시타를 포함해 6점을 더 보탰고, 결국 14-0으로 홈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30일 샌프란시스코전 등판 유력

지금의 로테이션대로라면 오는 30일(한국시간 기준) AT&T 파크에서 열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류현진과 수아레즈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전을 끝으로 본격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고, 포스트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복귀 이후 컨디션도, 구위도 나쁘지 않았던 만큼 가을야구에서도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커쇼와 뷸러가 사실상 원투펀치로 낙점된 가운데, 힐과 스트리플링 그리고 류현진까지 3선발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나머지 두 명의 투수에 비해 류현진의 9월 기록이 좋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에게 3선발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의 호투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샌디에이고전 승리를 통해 다저스의 매직넘버는 6이 됐다. 다만, 동시간대에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에서 콜로라도가 승리하면서 숫자를 한 개 지우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여전히 2위 콜로라도와의 승차는 1.5경기 차로, 지구 우승을 확신하기 어렵다. 남은 원정 6연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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