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안시성>과 <명당>

박스오피스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안시성>과 <명당> ⓒ NEW,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역사를 배경으로 한 <안시성>과 <명당>이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외국영화 <더넌>과 현대물 <협상>이 뒤를 이으면서 추석 흥행 구도가 1강 1중 2약으로 형성되고 있다.
 
개봉 2일 차를 맞은 20일 <안시성>은 파란불이 켜졌다. 개봉일 대비해 상위권 작품들이 모두 관객 수가 줄어든 가운데 유일하게 나 홀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첫 날 12만 관객으로 출발한 <안시성>은 이틀째 13만 관객을 기록하며 전일보다 1만 정도 관객이 늘어났다. 누적 관객수는 28만1138명이다(이하 20일 기준).
 
일반적으로 목요일은 전일 대비 10% 안팎으로 관객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안시성>만 증가했다는 사실은 상당히 눈여겨볼만 하다. 다른 영화로 갈 관객들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좌석판매율이 1% 이상 늘어난 게 상승세를 타게 만든 요인이었다.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나 홀로 약진에 힘입어 매출액 점유율도 31.5%를 차지해 흥행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토요일 100만 관객을 돌파 가능성도 높다.
 
<명당>은 전일보다 1만 8천 명 정도 감소해 8만 9천 관객을 불러들였다. 누적관객수는 20만9984명이다. 첫날 11만 8천에 비하면 감소폭이 적다고 볼 수 없다. <안시성>보다 높았던 좌석판매율이 2% 이상 떨어지면서 빚어진 결과다. 1위와의 일일 관객 수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다른 경쟁작들도 모두 하락했다는 점에서 2위 사수는 가능할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0만 돌파는 일요일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영화의 흥행은 '명절은 사극'이라는 공식을 확인시켜주고 있는 셈이다.
 
명절엔 사극, 극장가 흥행공식?
 
 <더 넌>과 <협상>

<더 넌>과 <협상>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CJ엔터테인먼트

 
공포영화 <더 넌>은 개봉 첫날 24.3%의 높은 좌석판매율로 흥행 복병을 예고했으나, 20일에는 19.1%의 좌석판매율로 20%를 넘기지 못하고 다소 주춤했다. 관객 감소폭도 전일대비 2만2천 명 감소해 7만6천 관객을 기록했다. 누적관객수는 17만8483명이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상영조건이 약한 가운데도 선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영화들에 위협 요소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20일 <더 넌>의 공급좌석은 40만 석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였다. 86만 석을 공급받은 <안시성>이나 72만 석의 <명당>, 60만 석에 약간 미달한 <협상>과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한국영화 협공 속에 3위를 지켜내는 것 자체가 의미 있어 보인다. 영화의 힘과 마니아 관객들의 관심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협상>은 상대적으로 우세한 상영조건에도 <더 넌>에 밀리며 초반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개봉 이틀 차인 20일 6만7724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관객수 17만3323명을 기록했다. 스크린 수는 <더 넌> 대비 180개, 상영 횟수에서는 1천 회 정도 앞서는 조건에도 이틀 연속 4위를 차지했다.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면서 상승 흐름을 받을 수 있는 조짐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협상>이 <더 넌>을 추월하지 못할 경우 상영조건도 우세도 역전될 수밖에 없는 게 일반적이다. 상영관들이 <협상>이 상영회수는 줄이고 <더 넌>은 늘리는 상황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협상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3위로 상승할 수 있냐는 점이다.
 
<협상>과 <더 넌>의 예매율은 10%대 초반과 10% 미만으로 4%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영화가 현장 매표에서 강세를 보이는 데 반해 <협상>은 동시 개봉한 한국영화 <안시성>과 <명당>으로 인해 그 혜택을 못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협상>의 흥행은 관객의 입소문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스오피스 안시성 명당 더 넌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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