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오는 27일 목요일 오후 10시 연속 방송되는 SBS 드라마스페셜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의 제작발표회가 20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렸다.

▲ 흉부외과 오는 27일 목요일 오후 10시 연속 방송되는 SBS 드라마스페셜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의 제작발표회가 20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렸다. ⓒ SBS

  
"집도의가 결코 실력을 속일 수가 없는 과가 흉부외과다. 살고 죽기 때문에. 하지만 실력을 가진 자는 권력이 없고 권력을 가진 자는 실력이 없어서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는 의사들. 그리고 그들의 손에 생명을 내맡긴 환자들. 살고 싶은 간절한 소망, 살리고 싶은 욕망, 살아남고 싶은 야망이 소용돌이치는 이곳, 태산병원 흉부외과."

오는 27일 목요일 오후 10시 연속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의 소개 글이다.

심장이식만을 기다리는 어머니를 살리고 싶은 흉부외과 펠로우 박태수(고수 분), 수많은 사람을 살렸지만 유일한 딸을 잃은 흉부외과 부교수 최석한(엄기준 분),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지만 자신을 살리기 위해 누군가 대신 죽었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흉부외과 조교수 윤수연(서지혜 분) 등.

의사로서의 선택과 한 개인으로서의 선택 사이에서 갈등하는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의 제작발표회가 2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렸다.

쫀쫀한 대본... 멜로와 정치 없는 드라마
    
흉부외과 오는 27일 목요일 오후 10시 연속 방송되는 SBS 드라마스페셜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의 제작발표회가 20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렸다.

▲ 흉부외과 오는 27일 목요일 오후 10시 연속 방송되는 SBS 드라마스페셜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의 제작발표회가 20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렸다. ⓒ SBS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고수, 엄기준, 서지혜, 김예원은 이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공통된 답을 내놓았다.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는 것. 고수는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 한 호흡에 다 읽을 정도로 너무 재밌었고 각 인물들의 입장이 분명해서 쫀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지혜 역시 "저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대본을 읽었고 긴장감과 탄탄한 스토리라인에 이 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멜로와 정치 이야기가 없다는 점이다. 고수는 "멜로는 없지만 심장과 사랑을 하는 세 사람이 있다"고 말했고, 서지혜는 "찍으면서 '아, 이건 멜로가 없어도 되는 드라마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심장내과 펠로우 안지나 역을 맡은 김예원은 "멜로가 섞여 있는 스토리보다 생명 자체에 깊게 침투하는 드라마"라고 생각을 밝혔다. 김예원은 흉부외과에 가고 싶었지만 심장내과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지닌 의사 역을 맡았다.

엄기준은 처음으로 의학드라마에 도전하는 소감에 대해 "솔직히 드라마 <피고인>의 이미지가 세서 당분간 드라마를 못할 줄 알았다"며 "실제로 <피고인> 이후 제게 들어온 역할들이 너무 센 것들이라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대본이 들어와서 주저 없이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다른 것을 떠나 이번에는 악역이 아닌 것만으로도 저는 매우 만족한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고수는 "심장은 알면 알수록 굉장히 매력 있는 주제"라고 거듭 말했다. 고수는 개인적으로 인체 모형도를 사서 집에서 그것을 살펴보기도 했고, 서지혜는 수처(Suture, 봉합) 연습을 집에서 많이 했다고 한다. 김예원은 "저는 심장내과기 때문에 수술하는 신이 없다. 그런데 대본을 봤을 때 용어들이 너무 낯설어서 그런 막연함을 없애고자 다큐멘터리를 봤고 심장과 관련해 조금 쉽게 쓰인 서적들을 읽었다"고 말했다.

의미 있는 공약... 수술 필요한 이들을 위해
 
흉부외과 오는 27일 목요일 오후 10시 연속 방송되는 SBS 드라마스페셜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의 제작발표회가 20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렸다.

▲ 흉부외과 오는 27일 목요일 오후 10시 연속 방송되는 SBS 드라마스페셜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의 제작발표회가 20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렸다. ⓒ SBS

   
이 드라마는 각 인물들의 욕구가 첨예하게 대립함으로써 긴장감을 유지한다. 특히 고수가 맡은 박태수란 인물은 한 개인으로서 가장 살리고 싶은 사람인 어머니와 환자들의 목숨 사이에서 갈등에 빠지는데, 이에 대해 고수는 "박태수가 의사로서의 원래 신념이 강한 인물인데 갈등에 부딪히며 어떠한 선택 앞에 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종영한 JTBC 의학드라마 <라이프>와 <흉부외과>는 무엇이 다를까. 이 질문에 고수는 "저희 드라마는 '심장'에 집중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심장과 관련해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묘사가 매력적이다. 또한 심각하고 무거운 부분들 사이사이에 시청자분들을 웃게 해줄 역할의 배우들도 많아서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시청률 공약을 묻는 질문에는 대표로 고수가 특별한 답을 내놓았다. 그는 "자문해주는 의사 선생님들이 말씀하시길 수술을 받아야하는데 경제 여건상 못 받는 분들이 있다고 하셨다. 저희가 마음을 모아서 그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확한 시청률을 말하진 않았지만 수술이 필요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공약이라 뜻깊어보였다.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슬픈 일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일 것이다. 그리고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은 사람을 살리는 일일 것이다. 무언가를 잃어버린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 사람을 살리는 이야기를 <흉부외과>에 담았다." (조영광 감독)
   
흉부외과 오는 27일 목요일 오후 10시 연속 방송되는 SBS 드라마스페셜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의 제작발표회가 20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렸다.

▲ 흉부외과 오는 27일 목요일 오후 10시 연속 방송되는 SBS 드라마스페셜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의 제작발표회가 20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렸다. ⓒ SBS

   
흉부외과 고수 엄기준 서지혜 김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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