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에 데뷔한 우주소녀는 여타 걸그룹과 다른 콘셉트와 세계관으로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각 멤버별로 13명에 맞춰서 별자리를 정한 것을 시작으로 판타지면 판타지, 신비함이면 신비함, 몽환이면 몽환까지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면서 자신들의 세계관을 만들고, 성장해 나갔죠.

지난 2월 꿈을 키우는 마법학교 콘셉트의 '꿈꾸는 마음으로'라는 노래로 활동한 우주소녀는 이제는 '마법'이라는 정체성을 지닌 스토리를 만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서 마법학교 콘셉트의 노래가 지난 19일 또 한 번 등장했는데요, 그것이 바로 '부탁해'라는 노래입니다. 지난 앨범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마법학교 콘셉트로 우주소녀가 우리 곁에 돌아왔습니다.
 
 '꿈꾸는 마음으로'에 이은 마법학교 컨셉의 '부탁해'로 컴백한 우주소녀의 'WJ PLEASE?'

'꿈꾸는 마음으로'에 이은 마법학교 컨셉의 '부탁해'로 컴백한 우주소녀의 'WJ PLEASE?'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듣는 순간 두 귀를 한 번에 사로잡는 마법

이번에 새로 발매된 'WJ PLEASE?'의 타이틀곡인 '부탁해'는 마법학교 콘셉트를 지닌 이 앨범의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나는 마법과도 같은 노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몽환적인 느낌을 한층 더해주는 리듬과 함께 어우러지는 신스팝 사운드와 도입부에서부터 곡 전반을 아우르는 피아노 선율이 노래 속에 함께 어우러져서 듣는 이들을 한 번에 사로잡고, 우주소녀의 노래와 콘셉트에 딱 어울리는 보컬이 또 한 번 듣는 이를 사로잡는 마법을 만들어 내죠.

또한 이 곡의 가사는 관심을 기울여 집중해 볼 만한 마법을 가지고 있는데요. '늘 말했듯 조심히 따스히 안아줄게', '우리 서로 몰랐던 지나쳤던 시간은 모른 척 눈감을게',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여린 널 지켜줄게', '네 맘 속 깊은 곳 아픈 기억은 다 no more 감싸 안아줄게'와 같은 가사에서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안아주고 싶어하는 소녀의 마음이 잘 담겨있고, '부탁해 너의 얘길 들려줄래 알고 싶어 그래', '숨기려 하지 마 너의 편이 돼 줄게', '같이 채워가면 돼 하나하나 예쁘게 너와 내가 함께', '우리 사이에 벽은 허물어지게 더 멀어지지 않게 다가갈게' 부분에는 사랑 받은 만큼 돌려주고자 하는 소녀의 사랑이 잘 담겨있기에 그렇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앨범의 수록곡들도 '부탁해' 못지 않게 듣는 이를 사로잡는 마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를 향해 꽃처럼 만개한 사랑을 솔직하게 담아내기도 하고(너, 너, 너), '내 맘에 숨쉬는', '내 맘을 달래줄' 그 존재를 그리워하기도 하고(아이야), '세상 화려함 속'에 자신을 감추지 못해 '진한 향수 뿌리고 눈부시게 치장'하면서 뒤에 숨어서 사랑을 기다리기도 하며(가면무도회),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면서 설레이는 마음과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잘 드러나기도 하며(Hurry Up), 자기에게 조심스레 다가왔던 '너'를 만난 그 순간이 봄처럼 따뜻했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고백하기도 하죠(2월의 봄).
 
 '꿈꾸는 마음으로'에 이은 마법학교 컨셉의 '부탁해'로 컴백한 우주소녀의 'WJ PLEASE?'

'꿈꾸는 마음으로'에 이은 마법학교 컨셉의 '부탁해'로 컴백한 우주소녀의 'WJ PLEASE?'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신선한 콘셉트로 보여준 성장 가능성

지난 앨범에 이어서 이번 앨범에서도 우주소녀는 데뷔 초에 선보였던 별자리와 결합한 몽환적인 판타지에 이은 신비롭고 환상적인 마법학교 콘셉트로 대중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에이핑크가 순수한 청순을, 여자친구(걸그룹)가 파워청순을 콘셉트로 들고 나와 활동을 이어가면서 대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킨 것처럼 말이죠.

동화같은 마법을 콘셉트로 선보인 지난 앨범에 이어 이번 미니 5집에서는 꿈을 전달해주고(포레우스 유닛/1학년), 꿈을 수집하며(아귀르떼스 유닛/2학년),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에뉩니온 유닛/3학년) 마법학교 콘셉트로 더 구체화 시켰는데요, 사람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꿈을 한데 모아서 만들고, 전해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런 콘셉트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간다면 대중들에게 분명 좋은 반응을 얻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 사람이 꿈을 꾸면 꿈이 되지만, 모두가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는 칭기즈칸의 명언이 있는데요, 이 명언처럼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우주소녀가 각자 가지고 있는 꿈의 조각들이 모여서 이루어갈 현실이라는 '우주'를 만들 수 있을지 기대감이 큽니다. 이렇게 꿈을 원동력 삼아 한 단계 더 성장하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에너지를 우주소녀가 만들 수 있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김이삭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s://gl-revieuer86.postype.com/post/2491960)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기사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우주소녀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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