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성공에 힘입어 아이돌 그룹을 대중들의 손으로 만들어내는 '프로듀스 시리즈'와 흡사한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여기저기서 만들어졌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KBS의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 더유닛>입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9인조 아이돌 그룹을 남녀 각 2팀씩이나 탄생시켰는데요. 보이그룹인 UNB(의진, 필독, 대원, 마르코, 고호정, 지한솔, 준, 찬, 기중)와 걸그룹인 UNI.T(양지원, 우희, 윤조, 지엔, 앤씨아, 의진, 예빈, 이현주, 이수지)가 바로 그들입니다.

그 중 주목해 볼 팀은 지난 18일 오후 6시 2번째 미니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인 '끝을 아는 시작'을 발매한 UNI.T인데요, 그들이 전해줄 마지막 이야기는 어떤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한 번 확인해보시죠.  
 
 신곡 '난말야'로 프로젝트 활동의 피날레를 장식한 UNI.T의 '끝을 아는 시작'

신곡 '난말야'로 프로젝트 활동의 피날레를 장식한 UNI.T의 '끝을 아는 시작' ⓒ 포켓돌스튜디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난말야'는 전반적으로 밝고 활기찬데요. 마치 1990년대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갖게 합니다. 이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신나고 빠른 템포를 바탕으로 8090 스타일을 연상케 하는 복고풍의 디스코 사운드가 노래를 듣는 사람들의 흥을 돋워 줍니다. 한 번 듣기만 해도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면서 말이죠.

둘째, '네가 대체 뭐라고 내 맘대로 튀어나올 듯이 뛰어', '난 네가 좋단 말이야 빼도 박도 못한단 말이야 이런 내 맘 나도 모르겠어', '흔들거리는 꽃 한 송이를 닮은 두근거리는 내 맘은 원해 너를', '나 왜 이러는 건데 숨기려 해봐도 티가 나는 건데'처럼 사랑에 빠진 수줍은 소녀의 솔직한 고백이 그대로 담긴 노랫말과 '내 맘 나도 모르겠어 이건 레알(REAL) 빼박 켄트(빼도 박도 못하다)', '지금 이 상황 대체 무엇(무슨 경우인지 물을 때 사용하는 용어)', '모든 이유 바로 너 ㅇㅈ ㅇㅇㅈ(인정? 어 인정)'과 같은 급식체(10대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문자체를 뜻함) 용어들이 가사 속에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에 크게 유행했던 디스코풍의 리듬을 만나 하나의 음악을 만드는 느낌입니다. 이것만 봐도 UNI.T의 '난말야'는 한 번 쯤 들어 볼 만한 노래입니다.

슬프면서 씁쓸한 끝에서 새롭고 희망찬 시작을 만나다
 
 신곡 '난말야'로 프로젝트 활동의 피날레를 장식한 UNI.T의 '끝을 아는 시작'

신곡 '난말야'로 프로젝트 활동의 피날레를 장식한 UNI.T의 '끝을 아는 시작' ⓒ 포켓돌스튜디오


UNI.T를 지켜본 팬들은 알겠지만, UNI.T는 8개월(프로젝트 7개월+기존 그룹 병행 1개월) 동안 활동하기로 되어있는 프로젝트 걸그룹입니다. 즉, 아이오아이(I.O.I), 아이즈원(IZ*ONE)처럼 걸그룹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8개월 동안 UNI.T가 걸어왔던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을 이번 앨범의 제목이 '끝을 아는 시작'으로 정해진 것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그 중에서도 이 앨범의 제목처럼 '끝'과 '시작'이라는 정체성이 수록곡에 명확히 드러나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볼만 합니다.

끝을 아는 시작임을 알고 있지만 '끝이 아니기에 아쉬워하지 말자'고 다독여주고(끝을 아는 시작), '바위처럼 단단한' 세상 속에서도 '꽃피는 봄'을 희망하기도 하며(Candy), 외로웠고 힘들었던 날들을 견뎌내고 '빛날 거'라고, '날아오를 거'라고 노래하면서(Shine) 우리의 활동은 이제 '끝'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을 이 앨범의 수록곡에서 확인시켜주고 있죠.

이제 이번 앨범 활동을 마치게 되면, 프로젝트 걸그룹으로서의 UNI.T 활동은 아쉽게도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9명의 멤버들이 UNI.T의 일원으로서 함께 했던 시간들은 그들의 인생에 귀중한 자산이 되겠죠. 물론 사람에 따라 슬프면서도 씁쓸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015B-이젠 안녕/1991) 라는 노래 가사처럼 '끝'이라는 것이 무조건 슬픈 것만은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끝'은 새로운 시작이자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면서 다짐인 것이죠. 그 기대감과 다짐을 가지고 남은 활동도 최선을 다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성장하는 UNI.T가 되길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본 기사는 필자의 블로그(https://gl-revieuer86.postype.com/post/2487934)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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