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끝나고 특별화면

영화가 끝나고 특별화면ⓒ 박한글

 
지난 11일 오후 6시 30분 메가박스 목포하당점에서 <허스토리> 영화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정의당 전남도당과 목포평화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영화가 끝난 뒤 <허스토리> 민규동 감독과 사회를 맡은 노형태 정의당 전남도당 조직위원장이 관객들 앞에 나섰다. 박수 속에서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사회자는 감독에게 "어떤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게 됐나"라고 물었다.
 
민 감독은 "우선 일본에서의 재판은 질 걸 알고 있었지만, 한국에서의 재판도 계류되어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이 크다"라며 "하지만 꼭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나면 이중고를 겪는 여성과 아이들이 다시는 생겨선 안 된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라며 "위안부의 문제는 단순히 과거가 아닌 현재 진행형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그래서 한명 한명의 이야기를 최대한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관객들에게 거부감과 피로감 적게 주기 위해 노력"
 
 민규동 감독과 사진 촬영 및 사인을 받고 있다.

민규동 감독과 사진 촬영 및 사인을 받고 있다.ⓒ 박한글


50대 여성 관객은 "일부 위안부 관련 영화들은 너무나 잔인하고 보기에 부담스러웠는데, <허스토리>는 그렇지 않았다"며 의도한 것인지 물었다.
 
민 감독은 "우리나라는 할리우드의 폭력적이 장면은 많이 익숙해졌으나, 위안부 등 역사적으로 끔찍하거나 잔인한 장면에 대해서는 아직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 것 같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지금까지 일부 위안부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피로감과 거부감을 주었다는 걸 안다"라며 "이번 영화는 관객들에게 거부감과 피로감을 적게 주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라고 얘기했다.
 
또 "이러한 노력이 도쿄에서 영화상영할 때 좋은 반응을 얻게 한 것 같다"며 "영화는 관객들이 봐주고 반응해줄 때 살아있는 영화가 되는 것 같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40대 여성 관객은 "이번 영화는 일본에 대한 거부감이 덜 든다"며 "오히려 한국사람들이 더 미워보인다"라고 말했다.
 
민 감독은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예전의 한국은 오히려 일본보다 더 힘들었다"며 "영화에서 적을 일본이 아닌 인권을 인정하는 사람과 인권을 부정하는 사람으로 구분해서 연출을 했다"라고 말했다.
 
"서귀순 할머니의 학교 담임교사였던 일본인 전직교사가 눈물로 참회하는 모습과 그런 전직교사를 안아주는 서귀순 할머니의 모습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영화 속에서 '사과를 해라! 그래야 짐승에서 인간이 된다'는 말이 관객들에게 많이 와 닿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민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이유는 관객들이 보고 달라지길 바라는 마음에서인데, 그걸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라며 "역사는 사라지지 않듯이, 위안부 피해자 분들이 꼭 사과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역사는 공소시효가 없다"
 
 민규동 감독과 사진촬영

민규동 감독과 사진촬영ⓒ 박한글


영화 <허스토리>는 '그녀의 이야기'라는 의미와 '역사'라는 사전적 의미 두 가지를 가지고 있다. 일본 시모노세키(관)와 부산(부)를 오가면 6년 동안 일본에서 진행한 23번의 근로정신대·위안부 관련 재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다. 
 
당시 피해자들이 승소한 1심은 동아시아 11개의 소송 중 유일하게 일부 승소한 재판이다. 하지만 2,3심까지 5년을 더 진행하고 2003년 재판소에서 기각되어 최종 패소 판결을 받았다.

이번 상영회를 진행한 정의당 전남도당과 목포평화위원회는 "역사는 공소시효가 없다"며 "할머니들이 살아생전 꼭 사과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상영회를 마치고, 남아있는 관객과 함께 단체 사진 촬영

시민과 함께하는 상영회를 마치고, 남아있는 관객과 함께 단체 사진 촬영ⓒ 박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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