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자배구 대표팀, 2018 세계선수권 경기 모습 (2018.9.13)

이란 남자배구 대표팀, 2018 세계선수권 경기 모습 (2018.9.13)ⓒ 국제배구연맹

 
남자배구 세계 최강을 가린다. 2018 남자배구 세계선수권 대회가 지난 9일부터 이탈리아와 불가리아에서 열전에 돌입했다. 대망의 결승전은 30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펼쳐진다.

배구에서 세계선수권은 올림픽과 동급으로 중요한 국제대회이다.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고, 올림픽 본선에서 유리한 조에 편성되기 위해서도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세계랭킹 점수를 많이 획득해야 한다.

한국 남자배구는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열린 세계선수권 아시아 예선전에서 본선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반면 여자배구는 9월 2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2018 여자배구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남자배구 세계선수권에는 총 24개국이 출전했다. 1라운드 조별 예선은 6팀씩 4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로 경기를 펼천다. 각 조의 4위까지 2라운드(16강 리그)에 진출한다.

러시아·브라질·미국 강호들 순항... 일본도 1승, 중국·호주는 패배

현재까지 팀별로 1~2경기를 치른 가운데, 기존 세계 강호들이 초반에 순항을 하고 있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러시아는 호주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 팀인 브라질을 비롯해 미국, 이탈리아, 폴란드도 2연승을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아시아 최강' 이란이다. D조에 속한 이란은 지난 12일 푸에르토리코를 3-0으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여세를 몰아 13일에는 홈팀 불가리아마저 3-1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이란은 2라운드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아시아 팀인 일본은 이탈리아에 패하고 도미니카에 승리하면서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중국은 프랑스에 0-3 완패를 당했다. 호주는 러시아와 미국에 2연패를 했다.

세계 강호 반열 이란...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까지 밀려올까

이란의 세계선수권 성적에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한국 남자배구의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란이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내년에 열릴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낼 수준을 보여주느냐가 핵심이다. 이란이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본선 티켓을 획득하면, 내년 10월 예정인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는 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은 오로지 우승 팀 1팀에게만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우승이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대회인 셈이다. 이는 남자배구나 여자배구나 똑같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한국 남자배구는 이란에게 0-3 완패를 당했다. 이란은 금메달, 한국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순히 한국이 이란에 패배했다는 게 문제가 아니다. 현격한 전력 차이를 확인했다는 점이 중요한 부분이다.

'현격한 전력 차' 아시아 강호들... '이란 성적' 주목

이란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가 그대로 이번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했다. 이란이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본선 티켓을 획득하지 못하고, 아시아 예전선까지 밀려올 경우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호주도 도쿄 올림픽 본선행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

현재 세계랭킹 8위인 이란이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본선 티켓을 따낼 가능성은 반반 정도다. 남자배구는 이란보다 세계랭킹이 낮아도 언제든지 이란을 꺾을 수 있는 강호들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 최강급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프랑스도 세계랭킹은 이란보다 낮은 9위에 불과하다. 또 다른 강호 세르비아도 11위에 랭크돼 있다. 이란 핵심 주전 선수들의 나이가 많은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이란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는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아시아 팀들에게는 공통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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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연대(www.cjycjy.org) 정책위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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