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를 맞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인천 축구 전용경기장

강등 위기를 맞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인천 축구 전용경기장 ⓒ K리그 공식 페이스북

 
'생존왕'의 명성에 금이 가기 직전이다.

인천 유나이티드(아래 인천)는 올 시즌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며 유례 없는 강등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5년간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려난 팀들은 평균적으로 경기당 0.9점의 승점을 쌓았다. 27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인천의 경기당 평균 승점은 0.89점에 불과하다. 이는 인천이 지난 5시즌 동안 기록한 경기당 승점을 한참 밑도는 수치다. 
 
 최근 6시즌 간 인천의 경기당 승점

최근 6시즌 간 인천의 경기당 승점 ⓒ 청춘스포츠

 
이처럼 매 경기가 소중한 때에 인천은 하필이면 난적 수원 삼성(아래 수원)을 만난다. 리그에서 인천이 수원을 마지막으로 이겨 본 것은 2013년 12월 1일로, 거의 5년 전의 일이다.

당시 순위가 모두 확정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격돌한 두 팀은 후반 추가시간 이효균의 극적인 결승골로 인천이 2-1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이후 인천은 수원에게 리그에서 6무 7패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수원과 경기 후 이상하리만큼 흐름이 꼬이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5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수원전 무승 기간 동안, 인천은 수원과의 맞대결 직후 치른 5경기에서 대부분 시즌 평균보다 더 적은 승점을 캤다(아래 표의 회색 칸).
 
 수원전 무승 기간 동안 인천의 수원 상대 성적표

수원전 무승 기간 동안 인천의 수원 상대 성적표 ⓒ 청춘스포츠

 
그럼에도 인천에게는 실낱 같은 희망이 있다. 바로 무고사와 문선민이 이끄는 공격진이다. 나란히 리그 득점 4,5위에 이름을 올린 둘은 30개의 공격포인트를 합작하고 있다(무고사 13골 2도움, 문선민 11골 4도움). 이는 수원의 데얀(10골 1도움), 염기훈(6골 4도움), 바그닝요(7골 1도움) 세 선수가 합작한 공격포인트와 맞먹는 수치다(29개).

또한 최근 흐름도 괜찮은 편이다.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면서 인천 특유의 잔류 DNA를 발휘하고 있다. 반면 수원은 서정원 감독의 사퇴 후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에 3-0 완승을 거뒀지만, 리그에서는 대구에게 패하고 제주와 비기는 등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어려운 상대는 있어도 못 이길 상대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인천은 이제는 수원을 이겨야 할 때다. 그래야 산다.

인천은 9월 15일 오후 4시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에서 14경기 만의 수원전 승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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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8기 이은선
축구 K리그 인천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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