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 기자간담회에서 케이크 커팅하고 있는 MC 임성훈, 박소현, 이윤아 아나운서와 제작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 기자간담회에서 케이크 커팅하고 있는 MC 임성훈, 박소현, 이윤아 아나운서와 제작진.ⓒ SBS


11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아래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 축하 파티가 열렸다. 20년을 하루처럼 <세상에 이런 일이>를 지켜온 MC 임성훈과 박소현은 소감을 말하며 눈물을 보였고, SBS 박정훈 사장은 1000회를 기념해 두 MC와 안경진 성우에게 감사패를 선사했다. 

이날 임성훈은 "1000회까지 오리라 예상하고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건 아니었다"면서 "박소현과 1회를 시작할 때만 해도 6개월만 버티면 잘 가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리 주변에서 보기 어려운 신기한 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형식상, 6개월 정도 지나면 소재가 고갈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에 이런 일이>는 제작진의 끊임없는 노력과 시청자들의 성원으로 20년 동안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왔고, '1000회'라는 대 기록을 맞이하게 됐다. 

임성훈이 1000회 소감을 밝히며 울컥하자, 박소현도 "기쁘고 울컥한다. 1998년에 이 방송을 시작할 때만 해도 1000회는 상상도 못 했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나에게도 힘을 주고 힐링을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매주 학교 가는 마음으로 녹화를 하러 왔는데, 개근상을 받은 기분"이라면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인데, 그걸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니 고마운 마음이 든다. 20년 만에 임성훈 선생님 울컥하시는 모습을 처음 봤더니 나도 모르게 울컥한다"고 말했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MC 임성훈.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MC 임성훈.ⓒ SBS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를 지킨 MC 박소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를 지킨 MC 박소현.ⓒ SBS

 
두 사람은 1000회 동안 단 한 번의 대타나, MC 교체 없이 자리를 지켰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기록이라고. 이날 한국기록원은 기자간담회 직전 1000회 녹화를 마친 두 사람에게 '최장수 공동 진행자 기록 인증서'를 전달했다. 

두 사람은 "기쁘고 뿌듯하다"면서 벅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 인증서를 받아들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임성훈은 "녹화 하루 전날 캐나다에 살고 계시던 어머니의 임종 소식을 듣고, 다음날 녹화가 있다는 것도 잊고 비행기 표부터 알아봤다. 제작진은 '큰일 당하셨는데 가셔야죠' 하며 이해해 줬지만, 문득 <세상에 이런 일이>를 좋아하시던 어머니가 꾸짖으실 것 같은 느낌에 녹화를 마치고 캐나다로 향했다"고 말했다. 

임성훈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걸) 모두 알다 보니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평소대로 녹화했는데 마지막 아이템이 어머니와 아들에 대한 이야기라 목이 메어 NG를 여러 번 냈다"면서 "힘들었지만 녹화를 마치고 비행기를 타니 '잘했다' 싶었다.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소현은 갈비뼈가 부러져 제대로 걷지 못하면서도 압박 붕대를 차고 녹화에 참여했다. 지난 2월 갈비뼈 골절 부상을 입은 박소현은 현실적으로 녹화에 참여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오늘 녹화를 빠지면 10년 후 너무 후회될 것 같아 정신력으로 버티고 녹화에 참여했다"고. 

임성훈은 "숨 쉬는 것도 힘들어하면서도 압박 붕대를 감고 녹화에 임하는 모습을 보며 방송에 대한 책임감과 의지가 느껴졌다. 대단하다 싶었다"고 칭찬했다. 박소현은 "내 역할을 100%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임성훈 선생님과 이윤아 아나운서, 제작진의 배려 덕분에 녹화를 잘 마칠 수 있었다"면서 "많은 분들의 배려 덕분에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가 감사 인사했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를 지켜온 MC 임성훈과 박소현. 두 사람의 전무후무한 기록은 이날 한국기록원에 등재됐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를 지켜온 MC 임성훈과 박소현. 두 사람의 전무후무한 기록은 이날 한국기록원에 등재됐다.ⓒ SBS

 MC 임성훈과 박소현은 1000회 동안 한 번의 대타도 없이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지켜왔다. 이들의 놀라운 기록은 한국기록원에 등재돼 역사로 남게 됐다.

MC 임성훈과 박소현은 1000회 동안 한 번의 대타도 없이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지켜왔다. 이들의 놀라운 기록은 한국기록원에 등재돼 역사로 남게 됐다.ⓒ SBS

 
두 MC는 "이 프로그램이 여기까지 온 원동력은 제작진이다", "시청자 여러분이 만드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많은 제보와 참여 부탁한다"면서 1000회 동안 <세상의 이런 일이>를 지탱해준 여러 제작진과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임성훈은 "<세상에 이런 일이>는 우리 삶에서 줄 수 있는 잔잔한 감동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자극적인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좋고 임팩트가 강해야 인기를 끌고 있지만 방송의 다양성 측면에서 인간의 본성을 지키는 프로그램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은 버리지 않되, 늘 지금의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 아이템을 잘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말로 앞으로 <세상에 이런 일이>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녹화된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는 오는 13일 방송된다. 1000회 특집은 20년간 시청자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 사연들과 20년 동안 차곡차곡 쌓인 기록, <세상에 이런 일이>를 빛낸 사람들과 함께 뜻 깊은 시간을 만들 예정이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의 세 MC, 임성훈, 박소현, 이윤아 아나운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의 세 MC, 임성훈, 박소현, 이윤아 아나운서.ⓒ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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