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퍼디난드가 오랜만에 한국 팬들을 만난다.

프란츠 퍼디난드가 오랜만에 한국 팬들을 만난다.ⓒ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


스코틀랜드 출신 록밴드 프란츠 퍼디난드(Franz Ferdinand)가 오랜만에 한국을 찾는다. 2006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1회, 2013년 단독 공연에 이어 세 번째 한국 방문이다. 보컬 알렉스 카프라노스 등을 중심으로 결성된 프란츠 퍼디난드는 악틱 몽키즈, 스트록스와 함께 2000년대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을 상징하는 밴드다(밴드의 이름은 사라예보 사건 당시 암살당한 오스트리아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드'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

'소녀들을 춤추게 하리라!'

2004년, 프란츠 퍼디난드는 데뷔 앨범 < Franz Ferdinand >을 발매하자마자 화제의 중심에 섰다.  특히 이 앨범의 대표 싱글 'Take Me Out'의 경쾌한 기타 리프는 새로운 록스타의 탄생을 알리는 선언이었다. 데뷔 당시부터 지금까지 줄곧 프란츠 퍼디난드는 '소녀들을 춤추게 만드는 음악', '파티에 걸맞은 록 음악'이라는 표현으로 자신들을 설명한다. 이는 무엇보다 적확한 설명이다.

종종 작은 변화를 시도하긴 하지만, 프란츠 퍼디난드는 대단한 실험을 하지 않는다. 이들은 어디까지나 과거의 음악들로부터 받은 영감을 통해 댄서블한 록을 만들고자 몰두하는 밴드다. 그리고 이들의 의도대로, 많은 사람들은 이들의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프란츠 퍼디난드는 2004년 '머큐리상'(Mercury Music Prize)을 수상하고, 2005 브릿 어워즈에서는 두개의 상을 거머쥐었다. 연이어 발표한 2집 < You Could Have It So Much Better > 역시 밴드 고유의 멋을 유지하면서 '소포모어 징크스'의 늪에 빠지지 않았다.

노래하는 미식가? 관록의 밴드!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의 흐름이 꺾이면서 프란츠 퍼디난드의 전성기도 지나갔다. 그러나 이들은 밴드로서의 힘을 잃지 않았다. 가장 호평을 받은 1,2집 이후로도 'No You Girls', 'Love Illumination' 등 매력있는 곡들을 계속 내놓았다. 2015년에는 미국 록 밴드 스팍스(Sparks)와 'FFS'를 결성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했다. 원년 멤버인 닉 매카시(Nick McCarthy)가 탈퇴한 이후, 올해 초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인 < Always Ascending >을 발표했다.

밴드의 보컬 알렉스 카프라노스는 젊은 시절부터 록스타가 된 이들과 달리, 일찍 직업 전선에 뛰어들었다(그는 서른을 훨씬 넘긴 나이에 데뷔했다). 용접공, 배달원, 영어 강사, 바텐더 등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다. 특히 알렉스는 요리사로도 일했기 때문에 맛을 보는 눈이 남달랐다.

그는 데뷔 후 가디언지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 <맛에 빠진 록스타> (원제 : Sound Bites: Eating on Tour with Franz Ferdinand)라는 책을 썼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이 먹었던 진기한 음식들을 소개하고, 그 음식과 얽힌 일화들을 재치있게 풀어 나간다. 참고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음식은 첫 내한 당시 인천에서 먹은 김치였다!

프란츠 퍼디난드의 세 번째 내한 공연은 오는 11월 25일, YES24 라이브홀에서 개최된다. 1층과 2층에 상관없이 전석 7만7000원이다. 프란츠 퍼디난드 음악의 가장 큰 매력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유쾌함이다. 프란츠 퍼디난드는 이번 공연에서 신보 < Always Ascending >의 수록곡을 비롯, 프란츠 퍼디난드를 대표하는 유쾌한 록 넘버들을 여럿 들려줄 예정이다. 록 페스티벌의 여운이 남아 있는 팬들이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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