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안방을 떠나 방문경기에 등판한다.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이 올 시즌 부상 복귀 후 원정 경기에 등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후 신시내티를 상대로 통산 5번 선발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4.30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에 등판하게 될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는 1승1패4.91로 투구내용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과연 류현진은 다저스 구단과 팬들에게 원정에서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선발 투수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LA다저스의 투수 류현진

LA다저스의 투수 류현진 ⓒ AP/연합뉴스


보토-수아레즈 등 강타자 있지만 NL 중부지구 최하위

부담스러운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을 피해 6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등판했던 류현진은 6이닝 5실점으로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자책점은 3점이 기록되면서 2.24였던 평균자책점도 2.47로 치솟았다. 하지만 경기 후 5회초 우익수 알렉스 버두고의 포구가 안타에서 실책으로 정정되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은 1점으로 줄어들었다(평균자책점도 2.16으로 수정).

다저스는 내서널리그 서부지구 1위 콜로라도 원정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콜로라도의 에이스 카일 프리랜드가 등판한 9일 경기를 2-4로 내줬지만 클레이튼 커쇼와 리치 힐이 8일과 10일 쿠어스 필드에서 나란히 승리를 챙기면서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콜로라도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힌 다저스는 여전히 6년 연속 지구 우승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콜로라도 원정을 시작으로 원정 10연전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다저스는 11일부터 신시내티에서 3연전을 치른다. 신시내티는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약 팀이다. 신시내티가 마지막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했던 것은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출루율 .423 100볼넷100득점300출루로 대활약했던 2013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류현진은 사타구니 부상에서 복귀한 후 5차례 선발 등판했지만 원정 경기에 등판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는 아직 원정등판이 부담스러운 류현진에 대한 배려임과 동시에 다저 스타디움에서 유난히 강했던 류현진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원정에서도 4경기에서 1승 무패3.78을 기록하며 마냥 약한 면모를 드러내진 않았다.

신시내티는 현존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출루 머신 조이 보토를 보유한 팀이다. 하지만 올해 만34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보토는 10일까지 시즌 11홈런에 그치고 있을 정도로 장타력이 예전 같지 않다. 오히려 타율 .315 22홈런84타점을 기록 중인 2루수 스쿠터 게넷과 올해 생애 첫 올스타에 선발된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의 장타를 더욱 경계해야 한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신시내티의 선발 투수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빅리그 2년 차 우완 루이스 카스티요. 데뷔 시즌 15경기에서 3승7패3.12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카스티요는 올해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팀 내 최다승(8승)을 기록하고 있다. 신시내티에서는 1선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다저스 타선이 두려워할 정도의 구위와 커리어를 가진 투수는 아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깜짝 활약을 펼치며 올스타전까지 출전했다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로스 스트리플링이 복귀 후 불펜으로 활약하고 있다. 커쇼, 힐, 알렉스 우드 ,워커 뷸러,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좋은 선발진을 굳이 흔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류현진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기대를 확신으로 바꾸기 위해선 '약체' 신시내티를 상대로 믿음직스럽고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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