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순위 싸움이 버겁다. 9일 현재 LG는 59승 1무 61패 승률 0.492로 5위다. 4위 넥센 히어로즈에는 2.5경기차로 뒤져 있다. 최근 넥센이 하락세지만 23경기만을 남겨둔 LG로서는 뒤집기 만만치 않은 승차다. 반면 잔여 경기가 29경기인 6위 KIA 타이거즈에는 1.5경기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언제든 자리를 내줄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LG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 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팀 타선의 중심인 김현수가 발목 부상을 입고 1군 전력에서 이탈했다. 인대 손상으로 인해 3주간의 재활이 필요하다. 정규 시즌 종료 전에 복귀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부상 결장이 장기화되고 있는 LG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

부상 결장이 장기화되고 있는 LG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 LG 트윈스


올해 20홈런 101타점 OPS 1.004로 고군분투하던 김현수마저 이탈한 LG 타선의 면면은 사실상 지난해와 동일해졌다.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도 부상으로 결장이 장기화되고 있다. 타율 0.381 7홈런 28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1.017을 기록 중인 가르시아는 올시즌 35경기에만 출전했다.

LG가 치른 121경기 중 고작 29%에 해당하는 수치다.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기간이 47일이지만 등록되지 않은 기간이 그 두 배가 훌쩍 넘는 104일이다. 

1군에서 가르시아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8월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그는 3회초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우측 대퇴부 안쪽 근육 부상을 당했다.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1군 복귀는 아직도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다. 

▲ LG 가르시아 2018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LG 가르시아 2018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가르시아 2018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올해 가르시아의 부상은 두 번째다. 4월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타격 후 1루로 전력 질주하다 우측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당시 가르시아는 4주면 복귀가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7월 11일에야 1군에 돌아왔다. 복귀까지 무려 3개월 가까운 시일이 소요되었다. 

가르시아에 대한 LG 구단의 대처가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첫 번째 부상을 당한 뒤 예정된 4주보다 복귀가 늦어졌을 때 과감히 교체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6월초에라도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영입해 1군 적응을 마쳤다면 LG의 순위는 보다 위쪽에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13시즌을 끝으로 KBO리그를 떠난 전 LG 투수 주키치

2013시즌을 끝으로 KBO리그를 떠난 전 LG 투수 주키치ⓒ LG 트윈스


외국인 선수에 대한 LG 구단의 미온적 대처는 2013시즌 외국인 투수 주키치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2011년 KBO리그에 데뷔한 주키치는 이듬해까지 2년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했다. 하지만 2013시즌 15경기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6.30에 그쳤다. 부상과 부진으로 주키치는 8월 중순 전력에서 이탈한 뒤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하지만 LG는 주키치를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교체하지 않았다. 결국 LG는 삼성과의 치열한 정규 시즌 1위 싸움에서 밀려 2위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1명 없이 나섰지만 첫 번째 관문인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1승 3패로 패퇴했다. LG가 주키치를 과감히 교체했다면 2002년 이후 11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도 바라볼 수 있었다.   

가르시아를 이른 시점에 교체하지 않아 추락한 LG의 올시즌은 '주키치 교체'를 실기했던 2013년과 다르지 않다. LG는 5년 전의 뼈아픈 과거로부터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했다. 가르시아 교체를 차일피일 미룬 끝에 위기에 몰린 LG가 올시즌 어떤 최종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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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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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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