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가 '사이렌(Siren)'으로 돌아왔다. '주인공' 이후 8개월 만이다. 그는 여전히 강렬했고 자기의 고유한 색을 가지고 있었다. 전보다 점점 짙어가는 선미의 색깔을 담은 이번 미니앨범은 앞서 '가시나'와 '주인공'을 발표하며 이어온 3부작 프로젝트의 마무리이며 완성이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 선미의 미니앨범 < WARNING(워닝) >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 현장을 전한다.

3부작의 마무리... 신화에서 모티브 얻은 '사이렌'
 
선미 선미가 새 미니앨범 < WARNING(워닝) >을 발표하며 8개월 만에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사이렌(Siren)'으로 선미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 선미선미가 새 미니앨범 < WARNING(워닝) >을 발표하며 8개월 만에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사이렌(Siren)'으로 선미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 이번 컴백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수록된 7곡 중 '사이렌'을 포함해 6곡을 작사, 작곡했다. 저는 대중분에게 음악을 들려드리는 대중가수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앨범 콘셉트를 잡아야 대중에게 어필이 되고 저의 정체성도 지킬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 아무래도 제가 곡을 직접 썼기 때문에 저의 취향이 많이 반영된 앨범이다."

- 직접 만든 신곡 '사이렌'을 소개해달라.
"'사이렌'은 신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신화 속 인어 사이렌은 아름다운 모습과 목소리로 선원들을 매혹해서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아름답지만 되게 무서운 존재다. 사이렌이란 소재를 활용한 것들을 찾아보니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에 인어가 나오는데 그게 사이렌이었다. 이 곡을 잘 들어보면 무언가를 홀리는 듯한 멜로디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제게 사이렌이 특별하게 다가왔던 이유는, 위험한 상황에서 사이렌이 울리는데 그 사이렌의 어원이 인어 사이렌이더라. 이 단어가 가지는 중의적인 뜻이 좋았다."

- 노래나 안무의 포인트가 있다면.
"가사 중에 '네 환상에 아름다운 나는 없어'란 게 있다. 신화의 사이렌도 매혹적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선원들을 바닷속으로 끌고 갈 땐 표정이 변하잖나. 안무를 보면 일부러 얼굴을 어그러뜨리는 포인트 표정이 있다." 

- 3부작의 마무리라고 들었다.
"세 곡 모두 '경고'라는 공통점이 있다. '가시나'는 남자에게 '왜 예쁜 날 두고 가시나' 하는 경고성의 노래였고, '주인공'도 매혹적인 남자를 사랑하지만 끝이 보이기 때문에 '그게 악역이라도 너는 그저 하던 대로 해 나는 나대로 할 테니까' 하는 경고의 의미였다. '사이렌'은 경고의 끝판왕이라고 보면 된다."

선미가 당신에게 보내는 경고
 
선미 선미가 새 미니앨범 < WARNING(워닝) >을 발표하며 8개월 만에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사이렌(Siren)'으로 선미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 선미선미가 새 미니앨범 < WARNING(워닝) >을 발표하며 8개월 만에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사이렌(Siren)'으로 선미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 직접 만든 다른 수록곡들도 소개해달라.
"1번 곡 'ADDICT(어딕트)'는 중독, 중독자란 의미다. 너는 나에게 매료될 것이다라는 내용을 은유적으로 표현해서 가사를 썼다. 너무 직접적이면 좀 그렇잖나. 제가 작사에 참여한 3번 트랙 '곡선'은 제일 위험한 3종류의 곡선을 표현한 곡이다. 제가 생각하는 곡선은 위험한 느낌이다. 인생의 굴곡, 커브길, 몸의 굴곡 이 세 가지가 가장 위험한 곡선이라고 생각했다."
 
- 4번 트랙 '블랙펄'은 가면성 우울증을 소재로 만들었다고 들었다.
"'블랙펄'은 진주가 형성되는 과정을 가사로 푼 곡이다. 자기 몸에 이물질이 들어오면 그걸 감싸고 감싸서 진주가 만들어지는데, 그런 걸 보면서 우리가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감추면서 나를 포장하는 게 생각났다. 현대인이 가장 많이 겪는 정신질환이 '가면성 우울증'이라고 들었다. 비단 연예인뿐 아니라 사회생활하는 사람들, 학생들 모두 포함된다. 마음에 모난 부분이 하나씩 다 있을 텐데 우린 그걸 너무 감추고 감춰서 사회생활을 더 잘하려고, 더 좋은 일을 하려고, 좋게 보이려고 하잖나.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곡은 경고이자 위로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제2의 무엇이 아닌, 제1의 선미 되기  
 
선미 선미가 새 미니앨범 < WARNING(워닝) >을 발표하며 8개월 만에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사이렌(Siren)'으로 선미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 선미선미가 새 미니앨범 < WARNING(워닝) >을 발표하며 8개월 만에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사이렌(Siren)'으로 선미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 이 앨범을 통해 전하고 싶은 것은.
"앨범 <워닝>으로써 선미란 가수가 가진 아이덴티티를 확고하게 자리잡게 하고 싶다. '주인공' 인터뷰 때 "선미라는 장르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 적 있다. 그것을 구축해나가는 그런 앨범이다."

- 지난 '주인공' 쇼케이스 때도 아이코닉한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했다. 다들 제2의 엄정화, 제2의 이효리라고 말씀해주시는데 그건 그 선배님들의 아우라고 에너지고, 선배님들만의 장르다. 제2의 뭐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 사람들의 그것을 표방한다고 해서 그들의 온전한 에너지를 제가 다 표현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나의 정체성, 나의 아우라를 새롭게 만들어서 대중에게 어필하고 싶었다. 저는 선배님들처럼 글래머러스한 느낌이 없다. 겉모습은 여리여리하고 연약하지만 동작 하나 하나 할 때 노래 한음 한음을 부를 때 나오는 파워풀함, 찰나의 순간에 뿜어내는 에너지가 저의 정체성으로 자리잡지 않았나 싶다."

- '주인공' 때는 'Show must go on'이란 가사에 애정을 드러냈는데, '사이렌'에서도 그런 핵심적인 가사가 있는지.
"그 남자에게 '너 하던 대로 해, 난 나대로 할 테니까'란 의미의 말로써 'Show must go on'이었다. '사이렌'에서 이 곡의 모토를 담은 구절은 '네 환상에 아름다운 나는 없어'란 구절이다. 사실 예뻐야 되는 것에 대해... 저는 사실 그런 댓글들을 많이 읽었다. 제 기사가 뜨면 '못생겼다', '너무 말라서 징그럽다'란 댓글이 많은데 그런 말들에 대해 '네 환상에 아름다운 나는 없어' 그러니 'Get away out of my face'란 가사로써 '너 나가'라고 말하는 것이다. 니 이상형에 맞지 않겠지, 그러니 너가 나가라는 의미다."

- 마른 몸매를 지적하는 댓글에 신경 쓴 것 같은데 가벼운 질문을 덧붙이자면, 원래 살이 안 찌는 체질인지.
"집안내력이다. 남동생 두 명이 있는데 둘 다 키가 184인데 50kg대다. 저를 포함해 집안 자체가 다 말랐다. 저도 그랬고 동생들도 살을 찌우려고 노력하는데 안 된다."
 
선미 선미가 새 미니앨범 < WARNING(워닝) >을 발표하며 8개월 만에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사이렌(Siren)'으로 선미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 선미선미가 새 미니앨범 < WARNING(워닝) >을 발표하며 8개월 만에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사이렌(Siren)'으로 선미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선미 선미가 새 미니앨범 < WARNING(워닝) >을 발표하며 8개월 만에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사이렌(Siren)'으로 선미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 선미선미가 새 미니앨범 < WARNING(워닝) >을 발표하며 8개월 만에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사이렌(Siren)'으로 선미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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