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삼성 필승조 장필준과 최충연  (사진: 삼성 라이온즈)

아시안게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삼성 필승조 장필준과 최충연 (사진: 삼성 라이온즈)ⓒ 케이비리포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 금메달의 진정한 원동력은 '지키는 야구'였다. 넓은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한 대표팀 타선은 경기마다 기복을 노출했다. 특히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불펜은 5경기에서 단 한 경기도 2점 이상 실점한 경기가 없었다. 경기 당 최대 실점이 1실점에 그칠 정도로 불펜은 탄탄했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 소속의 우완 정통파 불펜 투수 장필준과 최충연이 인상적이었다. 장필준은 예선 B조 세 번째 경기인 홍콩전에서 체면을 구겼다. 한국의 중학교 수준이라는 홍콩을 상대로 세 번째 투수로서 6회말에 등판해 선두 타자 렁호남에 중전 안타를 허용하는 등 2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하지만 장필준은 결승 일본전에서 한국이 3-0으로 앞선 7회초 선발 양현종을 구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이닝 동안 단 15개의 공으로 1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6명을 모두 범타 처리하는 완벽한 투구 내용을 과시했다. 힘으로 찍어 누르는 장필준의 구위에 일본 타자들은 압도당했다. 결승전에서 무결점 호투를 펼친 그는 홍콩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삼성 장필준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삼성 장필준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장필준은 대회 직전인 8월 13일 대체 선수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의 뒤늦은 발탁은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어 또 다시 태극 마크를 달고 강한 인상을 남겨 '국제용 선수'로 불리게 되었다.

프로 3년차 최충연은 예선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대표팀 불펜 투수 중 처음으로 마운드를 밟았다. 한국이 1-2로 뒤진 7회초 선발 양현종에 이어 등판해 중심 타선의 장젠밍과 린지아요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예리하게 꺾이는 우타자 바깥쪽 슬라이더가 일품이었다. 최충연은 1.1이닝 3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슈퍼 라운드 1차전 일본전에도 최충연은 출격했다. 한국이 5-1로 앞선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투입되어 1.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충연이 이번 대회 최대 난적 대만과 일본을 상대로 모두 투입되었다는 점에서 선동열 감독이 그를 높게 평가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결승 일본전에는 9회초를 앞두고 정우람과 함께 불펜에서 몸을 풀었지만 등판하지는 않았다.

 삼성 최충연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삼성 최충연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1997년생인 최충연은 이번 대회가 성인 대표팀 첫 발탁이었다. 만 21세의 그는 병역 특례는 물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국제 대회 경험을 갖춰 향후 기량 향상이 기대된다. 벌써부터 2020 도쿄 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보낸 KBO리그는 3일부터 다시 열전에 돌입한다. 6위 삼성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마산 원정에 나선다. 28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는 삼성은 5위 LG 트윈스와의 승차가 1경기로 접근한 가운데 8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도 1.5경기에 불과하다. 3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잡힐 듯하지만 동시에 하위권 추락의 우려도 없지 않다.

장필준은 4승 4패 6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57, 최충연은 2승 6패 3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4.21로 삼성 필승 불펜의 핵심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크게 기여한 장필준과 최충연이 삼성의 가을야구 티켓 획득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체크스윙] '후반기 1위' 삼성, 가을야구 가능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