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 좌완 투수 함덕주

한국 야구대표팀 좌완 투수 함덕주ⓒ 두산 베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이 결승 진출 여부가 걸린 최대 관문 앞에 섰다. 30일 오후 2시(한국 시각)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의 경기력은 매우 실망스럽다. 지난 26일 예선 B조 1차전 대만전에는 실업야구 투수 3명을 상대로 솔로 홈런 1개 외에는 무득점에 그치는 빈공에 허덕이다 1-2로 패했다.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28일 홍콩전에는 한국의 중학교 수준이라는 상대에게 콜드 게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홈런 포함 실점을 허용해 9회까지 정규 이닝을 모두 치른 끝에 21-3으로 승리했다.

한국의 경기력이 일본전까지 회복되지 못한다면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야구 동메달의 '도하 참사'에 이은 '자카르타 참사'가 역사에 남을 우려마저 있다. 일본전에 패배할 경우 한국 야구는 '체면치레'에도 실패하게 된다.

일본은 예선 A조에서 3전 전승 조1위로 슈퍼 라운드에 진출했다. 파키스탄에 15-0, 중국에 17-2, 태국에 24-0으로 모두 콜드 게임 승리를 거뒀다. 3경기 합계 56득점 2실점으로 상대팀들을 압도했다.

전원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되었지만 일본의 완벽한 경기력은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 야구는 기본기에 매우 충실하며 세밀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상대의 미세한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파고든다.

 일본 야구 대표팀 주장 외야수 사토 아사히

일본 야구 대표팀 주장 외야수 사토 아사히ⓒ ASIANGAMES2018


과거 일본전에는 좌완 투수의 '거룩한 계보'가 있었다. 프로야구 원년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널린 알려진 이선희를 시작으로 구대성, 봉중근, 김광현 등이 일본전에서 강세를 보이며 '일본 킬러'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얻었다. 정교한 좌타자가 많은 일본 특유의 팀 컬러에 맞서는 것은 물론 상대의 1루 출루 시 다양한 작전을 봉쇄하는 역할까지 좌완 투수들이 수행했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에서 좌완 투수는 양현종, 정우람, 함덕주 3명에 불과하다. 당초 차우찬(LG)도 포함되었지만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탁 이후 부상과 극심한 부진으로 대회 직전 낙마했다.

일본전에 양현종(KIA)의 선발 등판 가능성은 희박하다. 26일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바 있어 일본전에 나설 경우 3일 휴식 뒤 등판이 된다. 대만전에서 72구밖에 던지지 않았다 해도 일본전 등판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그는 전문 선발 투수라 불펜 투입도 바람직한 수는 아니다. 양현종은 한국이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4승 3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2.76으로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는 마무리 투수 정우람(한화)의 등판도 불투명하다. 그는 대만전 8회초 1사 1루에서 투입되어 한 타자만을 상대한 것이 이번 대회 등판의 전부다. 27일 인도네시아전부터는 장염 및 고열로 인해 야구장에 나오지 못했다. 일본전에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아 투입될 것이라 장담하기는 어렵다.

 한국 야구 대표팀 좌완 투수 함덕주

한국 야구 대표팀 좌완 투수 함덕주ⓒ 두산 베어스


그렇다면 일본전에서 한국의 유일한 좌완 옵션은 함덕주(두산)가 될 가능성마저 엿보인다. 다행히 함덕주는 이번 대회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대만전을 포함해 2경기에서 합계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일본전에는 멀티 이닝 소화의 중책이 주어질 수도 있다. 

일본전은 한국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부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30일 오후 2시로 예정된 경기가 종료된 뒤 한국 야구에 대한 그간의 실망감을 덜어낼 수 있는 결과를 얻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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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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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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