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득점왕과 결승 함께 가자 3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전반전 황의조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

▲ 황의조, 득점왕과 결승 함께 가자 3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전반전 황의조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무려 일곱 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우즈베키스탄을 4-3으로 꺾고 4강 고지에 오른 한국 U-23세(U-23)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과 '박항서 매직'을 앞세워 짜임새 있는 경기력으로 극장골을 터뜨리며 4강 고지에 오른 베트남. 두 팀이 만나 치른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 준결승(시비농 파칸자리 스타디움)전에서 한국이 베트남에 3-1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안착했다. 양팀을 비교 평가 했을 때 객관적인 전력과 선수 기량 등에서 한국이 한 수 위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는 없었다.

하지만 베트남은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둔 뒤 승승장구 하고 있었고, 이번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조별 리그 포함 8강전까지 총 5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양팀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조건 외에 이날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키워드는 또 있었다. 양팀 모두 8강전에서 각 각 우즈베키스탄과 시리아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120분 간의 혈투를 벌이느라 체력 소모가 심했던 것. 이에 따라 체력 회복과 컨디션 조절 그리고 감독의 지략이 주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이 같은 필승 조건을 완벽히 준비해 승리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결승전에 안착한 한국은 금메달을 놓고 숙적 일본과 일전을 펼치게 됐다. 한국 김학범(58) 감독이 준비한 전략 앞에 베트남의 무실점 수비는 무너졌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단 한 번에 이루어지는 빠른 역습 플레이도 실종됐다. 이 때문에 베트남이 한국을 실효성 있게 공략할 수 있는 플레이는 제한적이었다.

베트남은 투지와 승부욕을 불태웠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체력이 뒷받침 되었을 때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이다. 정상정인 체력을 유지하지 못할 때에는 그 같은 투지와 승부욕은 한계성을 띨 수밖에 없다. 베트남 박항서(59) 감독은 한국과의 대전에서도 스리백에 의한 '선 수비 후 공격'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플레이 패턴은 한국의 허를 찌르기 위한 적극적인 공격 축구였다.

이 같은 전략은 한국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에 한국은 경기시작 7분 만에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가 베트남 골망을 흔드는 선제골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이른시간 이승우의 기선제압 선제골은 베트남에게 중압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결국 이로 인하여 베트남이 구사할 수 있는 전략과 선수 개인적인 플레이는 소극적으로 전환됐다. 한국은 이를 철저히 이용하는 공격 전략 플레이를 펼쳐 전반 28분 와일드카드 듀오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과 황의조(26.감바 오사카)의 합작품을 내놓았다.

'승리할 수 있다'와 '승리해야만 한다'의 차이점

황의조의 추가골은 경기 내용과 선수 개인 경기력으로 봤을 때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과 다름이 없었다.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와 '승리해야만 한다'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이나 다른 결과로 이어진다. 베트남은 '승리해야만 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승리해야만 한다'는 각오는 황의조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한 후 '전의상실(戰意喪失 싸우기도 전에 이미 졌다고 생각하는 것)'로 까지 이어진 듯하다. 이후 자신감에 찬 한국의 일방적인 공세로 결국 베트남은 후반 10분 이승우에게 돌이킬 수 없는 쇄기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그러나 베트남은 경기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의 실효성과 타이밍 측면에서 반감이 없지 않은 선수교체 기회를 틈타, 후반 25분 아크서클 정면에서 쩐민브엉이 절묘한 프리킥으로 귀중한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베트남전을 통하여 확실한 승리 공식을 찾았다. 사령탑 김학범 감독이 한국 선수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수비를 선택하고 최상의 엔트리를 구성해 경기를 치렀다는 점은 뒤늦게나마 다행이다.

이에 한국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공수 안정성이 유지되며 팀 조직력과 선수 개인 플레이도 진일보했다. 황의조가 대회 통산 9골을 기록했고 20세의 새내기 이승우도 급기야 멀티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따라서 결승전 상대인 U-21세 이하로 구성된 일본도 한국을 상대하는 데 부담을 갖을 것이 분명하다. 진정 한국과 베트남의 맞대결은 많은 이슈로 인하여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경기였다.

여기에서 한국을 상대로 한 베트남의 1득점은 '박항서 매직'이 아직 유효함을 보여준다. 이제 한국 U-23 남자 축구대표팀 남은 경기는 단 하나다.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한 전술과 전략, 컨디션 조절, 분석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 중 일본에 대한 분석은 세밀하고 치밀하여야 한다. 이는 그 상대가 한국축구에게는 까다로운 일본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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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감독 35년 역임 현.스포탈코리아 편집위원&축구칼럼위원 현.대자보 축구칼럼위원 현. 인터넷 신문 신문고 축구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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