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KBS 혁신중간보고회'에서 양승동 KBS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KBS 혁신중간보고회'에서 양승동 KBS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 KBS


KBS가 2018년 가을 개편에서 1TV 7개 2TV 7개 총 14개 프로그램 대규모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에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강화해 KBS가 우리 사회의 의제 설정 기능과 공론장을 형성하는 역할을 충실히하자는 의미가 담겼다"(황용호 방송본부장)고 한다. 또 김제동, 유희열, 이영자, 홍진경 등 젊은 시청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MC들을 프로그램의 중심에 배치했다.

KBS는 29일 오전 가을 개편 설명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양승동 사장과 정필모 부사장 그리고 방송, 보도 등 각 분야의 본부장들과 센터장들이 참석했다.

총 14개 프로그램 개편... 김제동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다"

우선 알려진대로 오는 9월 10일 오후 11시 30분 KBS 1TV에서 시사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이 시작된다. 방송인 김제동은 개편 설명회에 자신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을 보내왔다. 그는 "무대의 위치를 객석으로 바꾸는 시사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으니 지금부터 (무엇이든) 되어 나가야 한다"고 KBS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KBS <오늘밤, 김제동> 자료사진

KBS <오늘밤, 김제동> 자료사진 ⓒ KBS


<오늘밤 김제동>은 "시대와 호흡하는 시사, 젊은 시청자들이 즐기고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시사"를 목표로 "방송이 나가는 동시에 웹과 모바일을 통해 시청자들과의 실시간 라이브 채팅을 구현해 '같이 보는 시사 토크쇼'를 시도할 예정"이라고 한다.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은 "시사에 관심 있는 젊은 시청자들과 호흡하는 공감 능력이 뛰어난 김제동을 섭외하게 됐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한편, 5년 가까이 방송돼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는 <역사저널 그날>(일요일 오후 9시 40분 KBS 1TV)은 그간 다뤘던 고조선과 조선시대를 넘어 근현대사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개편될 9월 9일부터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세도정치와 개항 요구부터 시작해 군부 독재, 민주화 시기도 가감없이 다룰 예정이다.

황용호 방송본부장은 "<역사저널, 그날>이 세 번의 시즌을 거치면서 다뤄지지 않았던 분야를 다뤄보자는 이유에서 근현대사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2019년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으로 KBS는 100주년을 맞아 방송 추진단까지 만들어 큰 준비를 하고 있다. <역사저널 그날>에서 근현대사를 다루는 것 역시 이와 맞아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역사저널 그날>

<역사저널 그날> ⓒ KBS


또 최고 시청률 47%를 기록했던 '레전드 프로그램' < TV는 사랑을 싣고 >가 < 2018 TV는 사랑을 싣고 >(금요일 오후 7시 30분 KBS 1TV)로 MC 김용만, 윤정수와 함께 다시 돌아온다. 기존 < TV는 사랑을 싣고 >의 풋풋한 재연 장면과 재회 장면을 반복하기 보다 < 2018 TV는 사랑을 싣고 >에서는 현재 SNS 등의 트렌드에 맞춰 변화한다.

 <대화의 희열>의 엠시 유희열

<대화의 희열>의 엠시 유희열 ⓒ KBS


가수 유희열과 강원국 작가가 가세한 <대화의 희열>(토요일 오후 10시 45분 KBS 2TV)은 원 게스트(one-guest) 토크쇼를 표방한다. <대화의 희열>은 제작진과 카메라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방송식 문답이 아닌 자연스러운 사석 모임처럼 편안한 대화를 추구할 예정이다.

'대세 MC' 이영자와 홍진경이 "부모님의 인생 2막을 응원하는 자식의 이야기를 담은 관찰 예능 토크쇼" <볼 빨간 당신>(화요일 오후 11시 10분 KBS 2TV)의 진행자를 맡았다. <볼 빨간 당신>에서는 "자식들에게 이야기를 하지 못했던 부모님의 꿈들을 자식들이 뒷바라지 해주면서 펼치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낼 예정"이라고 한다.

"관찰 예능에 여전히 시청자들의 니즈 많아"

이밖에도 "숙의 민주주의를 TV 프로그램으로 만든 프로그램" <시민의회>와 <오피스 모큐멘터리 '회사 가기 싫어'>, <10대들의 댄싱 배틀 '댄싱하이'> 등이 이번 KBS 가을 개편에 신규 프로그램으로 합류하게 됐다.

황용호 방송본부장은 '가을 개편하는 프로그램이 새롭지 않다'는 한 기자의 지적에 대해 "토크쇼나 관찰 예능이 장르로 보면 신선하지 않지만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욕구(니즈)가 많은 것도 현실"이라면서 "그 방식이 진부할 때는 실망을 하게 되지만 이번에 KBS에서 시도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은 지루하지 않은 접근 방법을 취했다"고 공언했다.

또 양승동 사장은 "공영방송 KBS의 역할이 창의적, 실험적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재생산되게 하는 것인데, 지난 10년 간 뉴스만이 아닌 프로그램의 제작에도 공백이 있었다"며 "올해 들어와서 제작 자율성을 현장에 충분히 보장하면서 분위기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 또 제작비 현실화 조치를 취했다"면서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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