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황의조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한국의 4강행을 견인했다.

▲ 황의조황의조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한국의 4강행을 견인했다.ⓒ 대한축구협회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황의조가 지배했다. 이만하면 역대급 와일드카드로 손색이 없다. 황의조를 앞세운 김학범호가 우즈베키스탄을 제압하고 아시안게임 4강에 안착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6시(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브카시의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우즈베키스탄을 4-3으로 물리쳤다.

황의조, 5경기 연속 선발 출격

이번 아시안게임은 빽빽한 살인 일정 속에 치러진다. 체력,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황의조는 부동의 주전이다.

황의조는 첫 경기 바레인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인맥축구 논란을 말끔하게 잠재웠다. 이후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에서 로테이션 시스템이 가동됐지만 황의조만큼은 예외였다.

황의조는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말레이시아전 1골, 이란전 1골 등 총 4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 불리는 이번 우즈베키스탄전도 황의찬은 공격 선봉에 섰다. 4-2-3-1 포메이션에서 황의조가 최전방, 2선은 나상호-황인범-손흥민이 포진했다. 허리는 이승모와 장윤호가 맡았고, 포백은 김진야-김민재-황현수-김문환이 출격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해트트릭+PK 유도... 독보적인 캐리

단 5분이면 충분했다. 황의조는 원샷 원킬로 우즈베키스탄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5분 김민재로부터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단독 드리블을 통해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황의조에게 패스를 밀어줬다. 이어 황의조는 다소 각도가 적었지만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한국은 전반 17분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마샤리포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35분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꽂아 넣었다. 한국은 2-1로 마친 채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들어 다시 집중력 문제가 도졌다. 후반 8분과 11분 모두 알리바예프의 연속골이 터졌다. 순식간에 역전이 이뤄지자 분위기는 완전히 가라앉았다. 패색이 짙었다. 공수 간격은 크게 벌어졌고, 선수들의 기동성이 저하됐다.

그러나 다시 한 번 황의조가 위기의 한국을 끌어올렸다. 우즈베키스탄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손흥민이 가로챈 뒤 황의조에게 내줬고, 황의조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번 대회 두 번째 해트트릭이자 8호골이었다.

연장 승부로 돌입한 두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연장전도 황의조가 지배했다. 연장 후반 1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2명을 농락하는 개인기를 시도했고, 아슈르마토프에게 밀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페널티킥 역전골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아시안게임 최대 고비처는 16강 이란전과 8강 우즈베키스탄전이었다. 황의조는 이 두 경기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우즈베키스탄전은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4전 전승 13득점 무실점으로 가장 안정적인 행보를 거닐고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의 단단한 수비벽을 황의조가 분쇄했다. 혼자서 4골을 모두 만들었다. 이른바 역대급 임팩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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