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목격자>의 한 장면

영화 <목격자>의 한 장면 ⓒ NEW


200만 돌파 직전인 <목격자>는 한껏 여유가 생겼고, 440만을 넘긴 공작은 아직도 여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신과 함께-인과 연>은 느긋하게 뒷심을 즐기고 있는 반면 <너의 결혼식>은 아직 갈 길이 멀게 느껴진다.

박스오피스 1위~4위까지 장악한 한국영화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관객수도 중요하지만 이익이냐 손해냐를 가르는 기준인 손익분기점 도달 여부에 따라 각기 표정이 다른 모습이다.

지난 15일 개봉한 <목격자>는 열흘만인 24일 누적 관객 186만에 도달했으나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손익분기점인 181만을 넘겼기 때문이다. 여름 대전 4번 타자로 출격했지만,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흥행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여름성수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개봉한 <목격자>의 흥행은 당조 예상과는 달라, 이례적인 면도 있다. 스릴러 영화 속 날카로운 아파트 이기주의를 담고 있는 <목격자>는 개봉 전에는 흥행 가능성이 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개봉 후 호평이 이어지면서 2일째부터 1위로 올라섰고, 수백억 대작영화들 사이에서 실속 있는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목격자>는 제작비가 70억 정도라 중급 영화로 분류된다. 그럼에도 대작영화들 틈바구니 속에서 의외의 결과를 일궈내며 열흘 만에 웃게 됐다. 현재 추세라면 최대 300만 정도까지 바라볼 수 있는 분위기라 수익의 크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작>, 손익분기점 아직 못 넘어

 영화 '공작'의 한 장면

영화 '공작'의 한 장면 ⓒ CJ엔터테인먼트


24일 현재 441만 관객을 기록 중인 <공작>은 아직 웃지 못하고 있다. 200억 원 정도의 제작비가 투입되면서 손익분기점이 500만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순제작비를 기준으로 하면 손익분기점이 470~480만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홍보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총제작비를 기준으로 하면 대략 500만은 들어야 수지타산이 맞는다. 윤종빈 감독이 500만을 넘기면 배우들과 함께 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공작>은 이번 주말 470만 정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500만 도달을 위해서는 뒷심을 더 발휘해야 하는 상태다. 갈수록 좌석판매율과 예매율이 낮아지는 상태라서 개봉 3주차인 이번 주말이 지나면 4주차의 동력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손익분기점 도달에 마음을 졸여야 하는 입장이다. 400만대의 괜찮은 흥행에도 불구하고 활짝 미소 지으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과 함께-인과 연>은 상대적으로 아주 편안하게 흥행을 즐기고 있다. 1편과 2편의 제작비가 400억 원 정도로 손익분기점은 편당 600만이었다. 다행히 1편이 1400만을 넘기면서 두 편의 제작비를 회수하고도 남았다. 물론 추가 촬영이 있기는 했지만 2편도 1200만에 가까워지면서 여유 있는 상황이다. 프랜차이즈 영화를 표방한 만큼 흥행수익은 3~4편 제작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작자인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는 <광해, 왕이된 남자>에 이어 <신과 함께>로 국내 유일 3편의 천만 영화 제작자가 됐는데, 후속편 제작을 통해 이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게 될지도 관심이다.
 영화 <너의 결혼식> 포스터

영화 <너의 결혼식> 포스터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지난 22일 개봉한 <너의 결혼식>은 순제작비 30억 원 정도의 중저예산 영화다. 첫날부터 흥행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여름 성수기가 끝난 시점이라 하루 관객 수가 10만을 넘지 못했고, 24일 14만을 기록하며 누적 35만 관객에 머물러 있다. 홍보마케팅비를 포함하면 총제작비가 40억 원을 웃도는 현실을 때 손익분기점은 150만 정도다.

흥행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손익분기점 도달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만 하루 관객 수가 많지 않아 주말 흥행 성적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예매율이 다른 경쟁 작품들에 비해 좋게 나오고 있어 주말 100만 관객 도달 여부가 향후 흥행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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