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배우 윤두준의 갑작스런 군입대로 인해 tvN 드라마 < 식샤를 합시다 > 시즌3는 14회로 조기 종영을 선택했다.

주연배우 윤두준의 갑작스런 군입대로 인해 tvN 드라마 < 식샤를 합시다 > 시즌3는 14회로 조기 종영을 선택했다. ⓒ CJ ENM


지난 22일 방송가는 하이라이트 멤버 윤두준의 갑작스런 입대(24일) 발표로 발칵 뒤집힌 분위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윤두준은 현재 방영중인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3 : 비긴즈>(아래 <식샤를 합시다3>)의 주연 배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당 작품은 아직 종영을 4회나 앞둔 상태이고 여전히 촬영 진행중이었다.

결국 <식샤를 합시다3>는 당초 예정된 16회에서 2회 축소된 14회로 급히 마무리 지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고 윤두준은 훈련소 입소 전날에도 남은 분량 촬영에 임해야 했다.

당장 1989년생으로 올해 만 29세에 달한 윤두준은 과거 부상 등으로 인해 입대를 연기한 바 있어서 더 이상 병역 의무를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안 마련 없이 드라마 제작이 진행된 건 아쉬움이 남는다. 급박한 종영으로 인해 작품의 완성도 하락을 피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주연 배우의 촬영 도중 입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얼마전 SBS < 집사부일체 > 출연으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 차인표.  과거 그 역시 갑작스런 군입대로 촬영중이던 주연작에서 중도 하차하는 경험을 한 바 있다.

얼마전 SBS < 집사부일체 > 출연으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 차인표. 과거 그 역시 갑작스런 군입대로 촬영중이던 주연작에서 중도 하차하는 경험을 한 바 있다. ⓒ SBS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 주연 배우가 출연하던 드라마 촬영을 중도에 접고 입대한 일은 무려 24년 전에도 있었다. 1994년 MBC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스타가 된 차인표가 그 주인공이다.

당시 만 27세였던 그는 같은 해 여름 MBC 창사 특집극 <카레이스키> 촬영을 위해 한 차례 병역을 연기했다. 이후 10월 방영을 시작한 MBC의 수목 드라마 <아들의 남자>에 캐스팅되었고 MBC측이 "새 드라마의 주역으로 발탁했다"면서 두 번째 병역 연기를 신청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방송 시작 한달여 만인 1994년 11월, 차인표는 입대를 했고 작품 속에선 해외 유학으로 처리돼 하차했다. 결국 드라마의 내용은 대폭 수정됐다.

이 사건은 방송사의 과다한 욕심 때문에 연예인+작품 모두 곤욕을 치른 대표적인 업계 흑역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최근 20대 후반 아이돌 그룹 인기 멤버들이 많이 입대를 하고 있다. 그룹 씨엔블루 멤버 4인 전원이 입소한데 이어  2PM 우영, 인피니트 성규, 비투비 은광 등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속속 입대했다.

대부분 데뷔 7년차 이상을 넘긴 중견 그룹의 일원인 탓에 당분간 해당 팀들의 완전체 모습은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비투비는 남은 6명으로 활동을 이어가지만 민혁, 창섭 등 다른 멤버 역시 입대를 눈앞에 두긴 마찬가지다.

윤두준이 속한 하이라이트 역시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동료 양요섭이 의경 선발에 합격했고 다른 멤버 역시 내년 이내 병역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다.

한창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이들이지만 이러한 이유로 팀은 휴식기에 돌입, 소속사들은 남은 멤버들의 개별 활동이라는 축소된 형식을 택하며 공백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연예계 군입대 시기 선택

 팀 동료 엘과 함께 훈련소 수료식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한 인피니트 멤버 김성규.  (인피니트 공식 페이스북)

팀 동료 엘과 함께 훈련소 수료식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한 인피니트 멤버 김성규. (인피니트 공식 페이스북) ⓒ 울림엔터테인먼트


이번 '윤두준 급입대'는 군미필 남자 연예인의 입대 시기 선택이 당사자 개인의 차원을 넘어 이젠 연예산업의 중요 문제로 떠올랐음을 보여주는 사건이 되었다.

혹자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곧장 군대 다녀왔으면 이런 논란 애초부터 없었을거라고 지적을 한다. 하지만 이게 연예계에서 말처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연기자들의 경우, 몇몇 톱스타들을 제외하면 오랜 무명 시기를 거친 후에야 빛을 보는 일이 흔하다보니 그나마 일찌감치 병역 의무를 마친 배우들이 많은 편이다.

반면 가요계, 특히 아이돌 그룹은 사정이 좀 다르다. 2AM 이창민, 엔플라잉 유회승처럼 군필 출신 '예비군' 아이돌 데뷔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고 상당수는 초등학교~중고교 때부터 기획사의 트레이닝을 받고 10대 후반~20대 초반 데뷔하는 과정을 거치기 마련이다.

한창 인기를 쌓아야 하는 20대 초반+데뷔 2~3년차 이내 군입대는 감히 엄두를 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회사 입장에서도 이제 투자를 해서 결실을 맺어야 하는 시기에 멤버 결원이 발생한다면 손실을 피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법이 정한 입대 연령 한도 내에서 최대한의 활동을 진행하는 게 흔한 일이 되었다.

상급 학교 진학에 따른 학적 보유 사유로 입대를 잠시 늦추기도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각종 의혹 및 논란도 종종 야기된다. 일부 연예인에 대해 '바쁜 연예 활동 중에 제대로 학교를 다니긴 한 거냐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렇다보니 병역 문제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이 날카로워지면서 마냥 입대를 늦추는 게 이제는 최선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어차피 병역은 아무리 유명한 연예인이더라도 '선택'이 아닌 '의무'이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