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창원시(시장 허성무)와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이달곤)는 대회 준비를 마무리 하고 세계사격인들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대회는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16일간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91개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2명의 북측선수단도 참가 등록을 마쳤다.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쿼터)이 걸려 있어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이 예상되거나 독특한 이력으로 눈길을 끄는 선수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격은 유럽의 대표적인 인기 종목이고, 러시아와 미국, 최근에는 한국과 중국, 심지어 인도까지 아시아권에서 신흥강호로 올라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표하는 진종오 선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진종오 선수의 주종목인 남자 50m 권총 종목이 이번 대회에서 제외되어 아쉬움은 있다. 진종오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10m 공기권총(9월 6일)과 새로 신설된 10m 공기권총 혼성팀(9월 2일) 경기에 출전한다.

이외에도 주목할 만한 국내선수로는 리우올림픽 50m소총복사 은메달리스트 김종현(KT) 선수를 비롯해 2014년 그라나다 세계선수권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25m속사권총 세계기록 보유자 김준홍(KB국민은행) 선수가 있다.

또 최근 7월 미국 투싼 월드컵사격대회에서 한국 남자 산탄총 역사상 처음으로 깜짝 금메달을 따 세계랭킹 3위까지 오른 스키트 종목 이종준(KT) 선수, 작년 뉴델리 월드컵파이널 10m공기권총 금메달, 올해 뮌휀 월드컵 3위 등 성인무대 데뷔이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김민정(KB국민은행) 선수도 금메달을 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화회장배·대통령경호처장기 전국사격대회 등 올해 국내대회 연달아 1위로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10m공기소총 정은혜(인천남구청), 한국 여자 스키트 1인자 김민지(창원시청) 선수도 있다.

눈 여겨 볼 아시아권 선수단이 대거 참가한다. 중국 대표선수로 2014년도 남자 10m공기소총 최연소 세계랭킹 1위로 등극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양 하오란(Yang Haoran) 선수와 현재 남자 25m속사권총 세계랭킹 1위인 린 준민(Lin Junmin), 여자 10m공기소총 세계링킹 1위 우 밍양(Wu Mingyang) 선수가 있다.

리우올림픽 10m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베트남의 사격 영웅 호안 쑤안 빈(Hoang Xuan Vinh), 남자 10m공기권총 세계링킹 1위인 인도의 리즈비 샤자르(Rizvi Shahzar) 선수가 출전한다.

미국의 산탄총 스키트종목 최고 스타로 19세의 나이로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런던올림픽까지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최근 참가하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좀처럼 1위를 내주지 않는 미국의 '사격천재' 남자 스키트 빈센트 핸콕(Hancock, Vincent) 선수가 출전한다.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16일간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다.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16일간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다.ⓒ 창원시청


독특한 이력 가진 선수도 많아

독특한 이력을 가진 선수도 많다. 클레이사격 선수였던 아버지의 개인 교습으로 고등학생 때 사격을 처음 접한 김민지 선수(창원시청)는 할아버지와 부친에 이어 3대째 사격선수로 활동 중인 조용성 선수(창원시청)와 결혼하여 3대째 이어 온 사격 가문의 구성원이 되었다.

김민지 선수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스키트 금메달리스트로, 소속팀에서 항상 훈련해 온 가장 친숙한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어릴 적 바이올리니스트가 꿈이었던 김준홍 선수(KB국민은행)는 특별한 계기로 인해 사격선수가 된 케이스다. 중학교 때 100m 달리기를 하는 모습을 본 사격 감독이 운동신경이 좋다며 사격을 권유해 15세가 돼서야 처음으로 총을 잡았다. 그는 이번 대화에 남자 25m 속사권총, 남자 25m 권총에 출전한다.

북한 김성국 선수도 주목 받는다. 리우올림픽 때 50m권총에서 진종오 선수는 금메달, 김성국 선수는 동메달을 땄다. 당시 김성국 선수는 "우리(남북)가 하나가 돼서 메달을 따면 더욱 큰 메달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두 선수가 2년만에 창원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갖는다.

호안 쑤안 빈 선수는 베트남 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어 베트남 사격 영웅으로 급부상했다. 현역 군인인 그가 군에서 총탄을 빌려야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서 여러 악조건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 그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베트남 대표팀 지도는 박충건 감독이 해왔다.

이밖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왕자 '사이드 알 막툼' 선수, 올림픽 6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최초 선수인 미국의 '킴벌리 로드' 선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슬로바키아 출신 단카 바르테코바 선수도 있다.

불가리아 그로즈데바 마리아 선수는 9살에 사격에 입문하여 15살에 첫 공식 대회를 치룬 후로 약 30년 동안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노장 선수다. 그는 사격에 대한 공헌을 널리 인정받아 불가리아 사격연맹 회장 자리를 수여받았고, 이번에 여자 10m 공기 권총과 25m 권총에 출전한다.

선수단 맞춤형 관광안내, 용지호수 무빙보트 무료 제공

조직위는 대회 참가 선수단을 위해 오는 9월 3일부터 9월 13일까지 '선수단 맞춤형 관광안내'를 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 중 선수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경기력 향상을 돕기 위해 참가자의 신청을 접수해 다양한 관광지를 안내한다.

코스는 △창원국제사격장-창원의집-성주사템플스테이-창원국제사격장, △창원국제사격장-창원단감테마공원-동읍 무점마을 코스모스 축제-창원국제사격장, △창원국제사격장-창원단감테마공원-주남저수지-창원국제사격장이다.

이병국 사무총장은 "창원 관광 제공을 통해 선수들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창원에 대한 국제적 관심 제고로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창원시는 대회를 맞아 용지호수 무빙보트 무료탑승권 300매를 배부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창원 관광을 알리고, 선수들과 임원들이 창원의 다채로운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창원국제사격장에서 가까운 관광상품을 준비, 선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무료 배부 대상자는 대회 출입 인가카드(AD카드)를 소지한 선수와 임원들이며, 탑승권은 대회기간 동안 창원국제사격장 내에 설치되는 관광홍보관에서 배부한다.

탑승권에는 한글과 영어를 함께 표기하고, 무빙보트의 위치, 외국인 전용 관광콜센터 번호, 운영시간 등의 정보도 담을 예정이다. 4인 30분 탑승 기준이며, 이용 가능 날짜는 오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이다.

황규종 관광과장은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선수단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과 창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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