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야구협회 "무단점용으로 아산 전체리그에 차질 초래"
배방야구연합회 "협회의 부당한 가맹 조건 받아들일 수 없다"
아산시 "원만한 협의 이뤄지길 기대할 뿐"


 배방야구장 전경.

배방야구장 전경.ⓒ 박성규


충남 아산시 배방읍 세교리 소재 '갈매체육공원야구장(이하 배방야구장)'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위탁관리단체인 아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아래 시 야구협회)와 지역동호인단체인 '배방야구연합회(아래 연합회)'가 구장 사용권한을 둘러싸고 충돌을 빚으며 첨예하게 대립, 구장의 파행운영이 불가피해진 것.

충남 아산시가 면적 6620㎡의 규모로 2015년 준공, 건설과가 관리를 맡아오던 배방야구장은 2017년 6월부터 관리부서가 체육육성과로 바뀌어 관리돼 오고 있다. 이후 체육육성과는 지난 6월 위탁관리단체로 시 야구협회를 선정해 구장 관리를 맡겨오고 있다.

그러나 시 야구협회와 앞서 3∼4년 전부터 배방야구장을 사용해오던 연합회가 마찰을 빚으며 정상 운영에 제동이 걸리는 등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시 야구협회는 문제점으로 연합회의 ▲ 시 야구협회 미가입 ▲ 구장 무단점용 ▲ 시설물 위법 설치 ▲ 리그비(배방리그)와 대관료 위법 징수, 그리고 ▲ 시 야구협회의 구장 사용 방해 등을 들고 있다.

시 야구협회는 "우리는 시로부터 공식적으로 위탁관리단체로 선정돼 관리·운영에 합법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단체다. 그럼에도 연합회는 말도 안 되는 요구조건을 내세우며 시 야구협회가 구장 관리·운영에 필요한 권한 행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다.

 지난 13일 아산시청 체육육성과를 항의 방문하고 있는 아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들.

지난 13일 아산시청 체육육성과를 항의 방문하고 있는 아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들.ⓒ 박성규


"수차례에 걸쳐 협의 테이블을 마련했지만, 연합회 회원들의 반대를 이유로 시 야구협회에 가입하지 않고 있으며, 시 야구협회가 구장을 사용하는데 방해를 해 아산 전체리그 운영에 있어 차질을 빚고 있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이 시 야구협회의 주장이다.

또한 "구장 내에 허가 받지 않은 시설물을 무단으로 설치해 사용하는가 하면, 구장 사용과 관련해 징수할 수 없는 대관료와 리그비를 받고 있다"며 "이는 위법한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 참을 수 없는 것은 "시가 위탁관리를 맡겨 놓고 이런 여러 가지 위법한 행위에 대해 제재를 가하지 않고 수수방관만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오히려 위법한 행위를 일삼고 있는 연합회가 시 야구협회의 회계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원, 충남도체육회, 대한야구협회, 국민신문고, 시 감사실 등에 민원을 넣었고, 충남경찰청에 수사를 요구하는 진정서까지 제출했다"며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분기별로 정확한 회계보고 및 공개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히려 회계부정이 의심되는 곳은 연합회"라며 "합법적인 게 한 가지도 없는 입장에서 이런 적반하장이 어디 있냐"고 개탄하며 역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연합회는 구장 무단점용은 일정 부분 인정하면서 "시 야구협회에 가입하지 않는 것은 부당한 가입조건 때문"이라며 "이는 연합회 회원들도 같은 견해"라고 답했다.

 배방야구장 전경.

배방야구장 전경.ⓒ 박성규


덧붙여 "게다가 시는 구두 상 약속을 통해 배방야구장을 조성해 사용하는 와중에, 연합회와는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배방야구장의 점유권 및 사용권을 시 야구협회에 위탁한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야구장 조성 후 시 건설과로부터 구두로 사용승인을 얻고 야구장 부대시설 제작 및 시설유지보수를 하며 구장 정상화 및 활성화에 노력해온 부분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권한을 줘야 한다는 것이 연합회에 입장이다.

이와 함께 연합회는 시 야구협회가 협의사항으로 제시한 ▲ 모든 규정·규칙은 시 야구협회의 규정 준용 ▲ 임원진 임용은 시 야구협회의 인준을 받을 것 ▲ 현 임원진 전부 사퇴 후 재선출 등의 내용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연합회는 연합회가 운영하고 있는 배방리그를 독립리그로 인정해 주고, 구장 관리·운영도 전권을 달라는 요구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시 차원의 각종 대회와 행사가 있을 경우에는 협조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입장은 시 야구협회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에서 타협점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으로, 파행의 장기화가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이 같이 양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관리주체인 시는 "연합회가 위법한 사용을 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지적하면서도 "원만한 해결을 바란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는 등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양 측 모두에게 지탄을 받고 있다.

이 같이 수수방관하는 듯한 시의 모습에 시 야구협회는 '해결책을 내놓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배방야구장을 폐쇄해 달라'는 극약 처방을 촉구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아산지역 인터넷신문 <아산톱뉴스>에도 실렸습니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